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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34 카이첼
    작성일
    08.02.02 20:31
    No. 1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는군요.

    좋은 간평이었습니다. 다만 저는 위와 같은 소설들은 독자들을 풀어주기 보다 한층 고통스럽게 만들기 쉽다고 여깁니다. 무의미해보이는 사태를 일관된 의미로 직조해 내는 것은 상당한 수준의 훈련이 없이는 얻을 수 없는 능력인 때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ether
    작성일
    08.02.02 21:17
    No. 2

    카이첼님//저도 오랜 만입니다. 반가워요.
    누보로망이 일부 위치에만 속하는 소설은 맞습니다. 문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역시 무척이나 작지요. 혹시나 스모크라는 영화 봤습니까? 웨인 양과 폴 오스터가 감독한 영화인데, 폴 오스터가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라는 책으로도 냈었죠. 저는 그 영화와 이 소설은 아주 닮았다고 봅니다. 변함없고, 무균질하고 평범한 일상 그대로를 보여 주지만 사진기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그 일상의 순간 순간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지를 알려 주는 거죠. 어쨌거나 누보로망 자체는 사색과 감정의 울림의 전달을 더 중요시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카이첼
    작성일
    08.02.02 22:31
    No. 3

    폴 오스터가 영화를 무척 좋아하고, 그의 딸은 무려 영화배우이기까지 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영화는 본적이 없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고보면 폴 오스터의 소설들 그 자체도 누보로망의 그것과 흡사한 성격들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가령 우연의 적극적인 도입같은 것 말이지요. 이것은 환상성을 적극적으로 탐구(이는 역설적으로 일상의 의미를 회복하는 작업과도 닿아있다고 봅니다.)하는 하루키의 소설들과도 연결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친근관계는 직접적인 연결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저것들 모두가 포스트모던이라는 대범주 가운데 소속되어 있기 때문이겠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ether
    작성일
    08.02.02 23:18
    No. 4

    우연이라기 보다는 누보로망 자체는 일관성이 없음을 기초로 하고 있지요. 당연히 포스트모더니즘 역시 누보로망과 같이 그러한 경향이 뻗어 있는 것은 맞죠. 그리고 하루키 하니까 생각나네요. 사진기의 마지막 장면은 상실의 시대와 어찌 보면 많이 흡사합니다. 인적이 없는 외딴 곳에서 공중전화로 여주인공과 통화를 하는 장면인데, 상실의 시대에는 여주인공(이름이;;)이 주인공의 위치를 묻는 것이라면 사진기는 여주인 공이 통화를 하다 잠이 듭니다. 그리고 의미 자체는 상실의 시대와 정 반대지요. 상실의 시대는 자신의 위치를 몰라 방황하는 주인공 이라면, 사진기는 자신의 방향과 현실의 그 순간의 중요성을 찾은 주인공 이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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