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까지는 그렇게 똑똑하던 녀석이 3권에서는 왜 이렇게 둔해졌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머리가 영활하게 돌아간다기보다는 둔하지만 우직하고 성실한 캐릭터의 모습이었습니다. 감정적으로 오버한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구요. 눈을 항상 사용하는 건 그렇겠지만 눈의 활용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전혀 없는 건 답답하더군요.
특히 소호가 자기 옛 친구일지도 모를 흑의인을 놓치고 한 행동은 이해할 수 없더군요. 작가가 그 때까지 구축해온 캐릭터를 일거에 허물었습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위해 그렇게 노력하던 사람이 복면 쓴 사람을 쫒는 사람들 - 당연히 이 사람들이 good guy겠죠-을 공격하고, 그 때부터 나오는 대사와 상황설명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한 번 맥이 끊기고 보니 이후부터 주인공의 캐릭터가 아주 모호해져버렸죠.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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