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좋은 감상글 잘 봤습니다.
저도 추산이 존재감 없다고 느꼈습니다.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추리로 추산이 더 부각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고검이 칼로 해결해버리니...
결정적인 단서도 기련장과 미부인이 가져온 것이고요. 고검 추산 사형제가 미부인과 대화하는 부분에서도 고검보다 추리력이 그리 뛰어나 보이지 않는 것이 그저 천방지축 기질이 좀 있는게 특징이라고 할 까요.
네 개의 관문도 좀 생뚱맞았습니다. 처음부터 허락할 마음이 없었다면 죽였어야할 일이고 허락할 생각이면 관문이 필요가 없죠. 무림인들이 뭐 그렇게 이해득실에 맞게 행동하는 건 아니지만 생뚱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와 고검 추산 사형제의 의견을 비교해보고 좋은 쪽을 택하기 위해 살려놓았던 것일까요. 아니면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어느 쪽이든 사단의 관문은 작위적이라고 생각되는군요.
킬빌같은 B급영화의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는 것이...
피리요님//
그렇죠. 미부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부분도 조금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뭐 이런 식의 정보통이라는 게 당연히 필요하긴 하겠지만. 추산은 한 게 없죠.
관문설치는 뭐, 그런 놈도 있을 수 있다 정도로 저는 납득했습니다. 중국무협을 보면 아무런 이유 없이 말도 안되는 기행을 저지르는 놈들도 쌔고 쌨죠. '기인이니까' 이거 한마디로 다 끝나더군요.-_-
신기루님//
제 글의 요지는 주인공이 하나냐 둘이냐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검과 추산이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행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이었지요. 실질적으로 고검이 주인공이라 하더라도 뒷권에서는 추산이 주도적인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고, 그러니 누가 주인공이냐 하는것은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추산이 제가 예측한 정도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분위기메이커 정도로 다루어지는 것이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언급한 겁니다.
홍련2식님//
그건 뭐 개인적인 취향이시니 제가 뭐라 할 말은 없군요.;;
첨언하자면 저도 이야기가 분산되는 것은 싫어합니다. 이원연공도 이원과 연공이 비중이 비슷할 거 같아서 안보다가 아니란 사실을 알고 읽었고, 건곤권이나 삼류무사처럼 '주인공과 그 꼬붕들' 분위기 나는 것들도 싫어하고(꼬붕들 이야기 지겨워서), 요즘 나오는 몇몇 소설처럼 형제의 이야기를 각각 조명한다던가 하는 것도 취향이 아닙니다.
그러나 고검추산 같은 경우 캐릭터 못지 않게 '사건해결'이라는 측면이 중요합니다. 고검의 칼질만으로 대충 사건 해결지어버린다면 밋밋한 소설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추산이 제 역할을 해주지 않으면 그냥 어디에나 발에 차일 정도로 굴러다니는 흔한 무협 중 하나로 남을 뿐입니다. 실제로 3권은 굉장히 밋밋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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