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상상이지만... 그 상상이 설정에 어느정도 맞아 떨어져야 된다는 게 문제죠. 문제는... 설정상의 천재가... 일반인 이하의 지능수준으로 행동한다면 말이 맞을까요? 앞에서는 이랬다가? 뒤에서는 저렇게 행동한다면... 그게 과연 소설이며, 글이라고 할 수 있을 까요?
상상의 문학이라고 해도, 그 문학의 앞과 뒤과 맞아야 제대로 된 글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천하제일의 영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그 영웅의 멋진 위상과 기상을 마음껏 보여주었다가, 아무런 연유도 없이.. 개 망나니 짓거리를 일삼더니, 온작 부정과 거짓을 일삼더니, 끝에는 성자가 되어서 한 평생 착한 일을 하더니... 신이 감탄하여 넌 한평생 착하게 살았으니 신이 되어라 해서 신으로 만들어 주자. 올타구니! 하면서 다시 나쁜짓을 일삼고, 온갖 범죄를 저지르다.. 길가의 이삭이 밝혀 죽는 거에 눈물흘리며 후회와 한탄을 쏟아내며 옆에 지나가는 사람을 무참하게 살해하며 껄껄 웃는다면... 그걸 다.. 상상이지 않소? 라고 해서 받아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그건 더 이상 문학이 아니오, 소설이 아닌 단순한 장난에 지나지 않는 것 뿐입니다. 소설이라는 것은 이미 설정이라는 전제하에 놓고 써내려가는 것입니다. 즉 설정이라는 규칙에 책임을 다하여 글을 써내려 가는 것인데... 그 설정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어버리겠습니까? 설정속의 천재가! 단순한 보통 이하의 지능이고, 소설속의 설정속의 초절정 무인이라고 해놓고서는 길가던 꼬마하테 맞아 죽는다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데 기존의 소설들은 정말 어의없게도 그런것들이 넘쳐 흐릅니다.
말이 길어봐야 무엇에 하겠습니다.
스스로 납득하지 못 한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고, 납득 시키지 못 하는 말을 해봐도 무엇을 하겠습니다.
그저... 감상은 감상으로만 받아드려 주심 되겠습니다.
그저... 잰 저렇게 생각하는 구나.
그저...
그저...
그렇게 받아드려주셨으면 하는 군요.
프롤님.
자기 감상글에 작가가 또 댓글 다는 것은 별로 보기 안좋은 것 같아서 모른척 하려 했습니다만...
한창 뒷부분을 쓰고 있고, 이미 책이 나와 있는 시점이라 출판사와 독자분들, 대여점 사장님들이 모두 얽혀 있는 입장에서 더이상 저 혼자만의 작품이 아니기에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감상은 개인의 자유이고, 님께서 올려주신 감상 또한 제가 많이 느끼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셋이라 시점이 분산된다는 지적은 연재 초부터 꾸준히 지적받아 왔으나 설정 자체를 바꿀 수는 없는 일이라, 중간 이후부터 서서히 1+2 체제를 굳혀 갔습니다.
헌데... 글 중에서도 그렇고, 바로 위에 다신 댓글에서도 그렇고...
천재라 해놓고 바보같은 행동만 하는 군사들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적어도 제 글 안에 그런 인물은 없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게임만 하다 온 놈은 모두 게임처럼 보고, 싸움 잘하는 놈은 여포도 때려잡을 실력이며, 군주의 재능을 가진 놈은 형을 군주에 올리려고 옆에서 돕기만 합니다.
더 이상 내용상의 옹호나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어렵게 글 올리는 것입니다.
특히 바로 위의 댓글은, 찬찬히 읽은 저는 다른 분의 댓글에 대한 답변임을 압니다만...
얼핏 잘못 보면 제 소설이
"초절정 무인이 지나가던 꼬마가 던진 돌에 맞아 죽는"
"천하제일의 영웅이 악인이 되었다가 끝에는 성자가 되는"
정도로 개연성 없다는 뜻으로 보이기 십상입니다.
님께서 혹 제 소설을 그렇게 느끼셨다면 할 말이 없지만, 1, 2권 전 분량을 문피아에서 연재하였고 책이 나오기 직전까지 삭제하지 않은 저로서는 적어도 개연성 문제에서 비판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감상은 개인의 자유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는 설명 한 줄만 덧붙여 주셔도 좋지 않을까요?
조금만 더 조심해서 글 달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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