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결혼하여 두 아이까지 두어 잘 살던 그였지만 아내와 사별한 뒤 그는 폭주하게 됩니다...." 30년을 살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살을 하다니....아....
주인공이 나이를 헛먹었나 보네요
그 시대에 죽는게 얼마나 흔한데....그리고 그 정도 나이면 주변사람들 죽는거 한두번 보고 친한사람 한두번 먼저보내면서 "만약에..."하면서 마음에 준비 한번안할까요?
그런것때문에 자살이나 폭주라니...아아아아
힘을 얻는 과정을 대충때우고 작가 쓰고 싶은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소설이라고 본문만 보곤 저는 그렇게 생각해 버렸습니다~
음 ... 그런의미로 받아들이셧나요 ㅠㅠ . 주인공이 고구려에 갔을 때 조다 왕세자를 만나는데 조다 왕세자의 주선으로 주인공과 주인공 부인이 결혼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부인이 왕세자의 권유로 내키지않는 결혼을 했다고 생각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인과 사별한 뒤에 사실은 부인이 주인공을 좋아해서 먼저 결혼이야기를 꺼냇음을 알게되고 그로인해 정을 받지 못한 부인에 대한 안타까움과 정을 주지못한 자신에 대한 분노로 폭주하게 되는것이지요. 나름 간단하게 쓰다보니 이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이정도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시나요?
음 이 글을 보고 책방에다가 책 반납하는 김에 한번 흟어보았습니다만... 윗분들께는 죄송하게도 적어도 제게는 전혀 수작이라거나 무거운 주제의식을 가진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주인공이 일단 과거로 가서 고구려에서 힘을 얻은 건 기연이니까 그렇다 쳐도 부인 잃은 슬픔에 애들도 있는데서 모든 힘을 터트려 폭주하니까 현재로 돌아오더군요....;;
적어도 폭주하는 거랑 현재로 돌아오는 거랑 뭔가 인과관계는 있어야 하는디... 무공이 시공을 뛰어넘게 해주는 신비한 기공이라던가...
하기사 과거로 간 것도 주인공이 개성공단에 회사 업무차 갔다가 눈 깜빡하니까 과거인 상황이었죠. 그러니 현재로 돌아온 것도 아무 맥락없이 일어날 수도 있겠네요.
또 주인공이 개성공단, 그러니까 북한에서 실종됬다가 5년인가 6년만에 열대여섯짜리 애들 그것도 친자식을 달고 서울 한복판에 나타났는데 국정원 대응도 비상식적이고요...;;
흟어보느라 확실하진 않은데 그냥 요주의 인물로 찍힌게 다였던듯... 아니 북한에서 몇년간 실종됬던 인물이 뜬금없이 서울 한복판에서 나타나면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하지 않나요?
간첩여부는 둘째치고라도 주인공이 어느 루트를 뚫고 내려왔는지 알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야 하는 상황 아닌가...;
결정적으로 그 양궁 부분에서 단호하게 책을 내려 놨습니다.
주인공 딸내미가 '먼저' 고등학교 양궁부를 보면서 애개 너무 시시하네 ㅋ 하고 평가하니까 지나가다가 그 말을 들은 양궁부 주장이 제대로 모르는 것들이 쉬워보인다고 하네 이러면서 중얼거립니다. 책에서는 양궁부 주장이 비아냥 거렸다고 썼더군요.
아닌데? 딸내미가 먼저 비아냥 거린건데? 딸내미가 먼저 시비걸었는데? 주인공 딸내미가 하면 평가고 양궁부 쩌리가 하면 비아냥거린 거임?
그 말을 무공을 익힌 세 부자녀(父子女)들이 발끈해서 내기를 겁니다.
물론 대고구려의 자랑스러운 후손이신 딸내미가 가비얍게 양궁부 콧대를 눌러주고 (뭐였드라... 그거 있잖아요. 쏜 화살에 또 쏴서 꽂는거) 양궁부 선생은 자기 고등학교로 오라고 호들갑을 떱니다.
덧붙여서 우리 오빠 나보다 짱임, 우리 아빠는 우리 둘보다 더 짱임 이러면서 자랑질, 믿음이 없는 불쌍한 양궁부를 위해 오빠 아빠 한번씩 활 쏴주고, 양궁부 학생들과 선생은 또 쓰러지고... 전형적인 우리 가족 잘났소 장면이었습니다.
아... 도저히 견디기 힘들더군요. 이후 전개가 어떻게 흘러가든 첫 단추가 이렇게 꿰였는데 과연 잘 될까 하는 고민이 듭니다.
차라리 데분님의 감상평이 작가가 작품에 들인 공보다 더 공들여 쓴 글 같네요.
차라리 창민이 주인공이었으면 어떘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주인공은 솔직히 별로입니다. 가면갈수록 스토리도 점점 견디기 힘들어서
연재하는 사이트 연재보다가 하차했습니다.
물론 창민이 주인공이었으면 시장에서 안팔릴 책이니까 내지 마라고 해당 출판사에서
커트당했겠지요..
그냥 요새 트렌드가 가볍게 가볍게 쑥쑥 읽히는 책이 욕하면서도 그래도 어느정도 돈벌이가 되니까 어쩔수 없는건 사실이지만, 설정도 좀 치밀하지 않고 비어있는편이고 주인공도 생각보다 좀 짜증나는 성격인것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요새 넘치는 그냥 써내려간 글들보다는 그래도 성의도 있고 뭔가 담으려는 의도도 보여서 장점도 많은소설이지만 단점도 꽤나 있기 때문에 호불호는 어느정도 갈릴듯 싶습니다.
저도 윗분들이 말씀하신 것들(+알파) 때문에 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읽었는데 3권 중반 이후로는 큰 어려움 없이 술술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초반을 넘지 못하신 것 같은데 마음을 비우고 읽어보세요. 3권 이후로는 책을 덮어버릴 만한 장면은 없습니다.
혼자 이것저것 생각하기 좋아하는 분(저처럼..)이시면 재밌게 읽을만한 글입니다. 그러니까... 지면에 서술된 것 외에 음미하면 할수록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해결방법이 의외로 간단하지만 불가능하기에)답이 없는 문제를 다루고 있달까요?; 이거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궁금해서라도 끝까지 봐야겠더군요.
그 외에 던지는 문제들도 한번쯤 생각해볼만하구요. 펜이 칼보다 강하다고 하는데 칼질 잘못하면 벌을 받지만 펜질 잘못하면 왜 벌을 받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한 챕터, 현대판 삼인성호 마치 연예인의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챕터도 흥미로웠고...주인공이 주변인을 훈계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읽기에 그닥 기분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적당히 심각하고, 가볍고, 갑질하고, 호쾌합니다.
글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갑질'만'하는 몇몇 현판에 지친 저에겐 너무 고마운 소설이었습니다. 안좋은 댓글이 많아 보여 안타까운 마음에 남기고 갑니다.
자기 생각에 맞지 않다고 단편들만 보고 글 자체를 까는건 좀 아니라 보네요.
그리고 오류가 아닙니다. 자살한것도 그냥 읽으신 분이 납득이 안된다는거고 양구부 문제도 일부러 양궁부원에게 가서 따진것도 아니고 그냥 혼잣말을 지나가던 양궁부원이 들은거죠.
이정도는 충분히 이해 못할것도 아니잖나요?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현대를 살아가는 히어로들의 방향과 독특한 사이코패스와 범죄자들의 사정(?)을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주제로 풀어나가는 책입니다.
주인공 성격도 자신이 정해놓은건 지키자는거죠. 그 이유도 나름 설명이 되어 있고요.
범람하는 현대물 중에선 꽤나 생각을 해서 풀어낸 책인데 많은 분들이 제 생각과 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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