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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상합니다.
집하나 없이 약값도 없어서 전전긍긍하던 사내가 재벌가에 장가들었다고 쳐 봅시다. 성질부리고 뛰쳐 나올까요?
조건은 죽을때까지 고급 요양원에서 편하게 살다 죽게 해주겠다 라는 조건으로 결혼 한거지 않습니까?
푸대접좀한다고 해서 열 받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충분히 설득력 있는 전개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에 대한 부분도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그 힘이나 능력이 원래부터 있던 것이 아니잖습니까?
원래부터 하층민으로 조용히 살아가는 것에 길들여져 있었습니다. 능력이 생겼다고는 하지만 남들과 직접 싸워서 승리하는 호승심을 겪어본 것도 아니고 원래 주인공 성격이 처음부터 나대는 성격으로 설정된 것도 아니고 그저 평안하게 조용히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으로 설정하고 출발 했지 않습니까?
결론은 설정과 그 배경을 종합하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전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독자분들의 취향이 있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은 남편으로 인정받아서 가족을 얻겠다는 마음뿐, 호의호식이나 자존심이나 기타등등은 뒷전이죠.
'너는 서자이니 아비라 부를수 없다'는 눈물겨운 설정도 아니고...
사실 주인공을 보는 태도는...'이건 어디서 날아온 벌레같은 인간? 가만히 구석에서 문풍지나 빨고 있지 왜 나데니?' 취급이기 때문에, 보다가 보면 '저럴필요가 있나?, 왜 저러지?' 하면서 화가납니다.
그런점이 또 재미이기도 하겠지만요^^
"마누라가 이뻐서 마음도 얻고 싶어. 나도 짱먹을래. 오냐 이계집아 두고보자, 니보다 더 이쁜첩 열명정도 얻어서 머리에 불나게 해주마"
===>이런 설정이었으면 재미없었을까요?(전 이게 좋지만요 ㅎㅎ)
"광기의 가족애"라기는 좀 그렇군요.....
무협소설에서 저자가 주인공 설정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어하는 주인공을 그리고 싶어하는데....
오히려 거대한 음모세력에게 멸문당한 가문을 위해 복수하려고 무공을 배우고 거대한 세력과 싸우는 주인공 설정이 더 광기어린게 아닐까요?
"광기의 복수극"이랄까....
이렇게 생각하면 모든 무협소설의 설정을 따지고 꼬투리를 잡아가며 읽어야 하는데....
무협소설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어 지면 재미없겠죠....
"괴물"이란 영화에서 괴물에 납치된 가족을 구하기 위해 온 가족이 출동해서 괴물과 싸우는데 이런 미친 설정을 왜 천만이 넘는 사람들이 보았을까요?
제가 볼때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설정인데요,,,
저는 '가족에 대한 집착' 때문에 싫다는 것이 오히려 이해하기 힘드네요.
가지지 못한 자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하면서 글을 읽어보면 충분히 공감이 가리라 생각됩니다.
-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목숨,
- 게다가 숯쟁이로서 어떤 목표나 미련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
- 우연히 찾아온, 가족을 가질 수 있는 기회
이런 상황에서 비록 짧은 기간이겠지만, 가족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누구라도 붙잡으려고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가족에 대한 집착은, 당연한 거라고 봅니다.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사람이 상상하는 가족과, 늘 가족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이 느끼는 가족과는 큰 차이가 있겠죠.
작가분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마음에 안든다던가... 등의 다른 이유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가족에 대한 집착'때문에 싫다는 것엔 조금 수긍하기가 힘드네요 ^^;
얼마전에 일본영화 '편지(手紙)'를 보고 엄청 울었습니다.
나이 40이 다 되서, 아니 이제까지 영화를 보고 그렇게 울어보기는 처음이었네요 ㅡ.ㅡㅋ
그 영화 '편지'의 주제가 되는것이 '형제'의 이야기 입니다.
미우나 고우나 '가족'이라는 것 때문에,,, 아픔을 겪는 두 형제의 이야기 입니다.
영화를 보고 원숭이들이 이렇게 좋은 영화도 만들 줄 아는구나 싶었죠.
가족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
어떤 작품이던 십중팔구 뻔한 스토리 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가족'을 주제로 하는 작품만큼 사람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게 만드는 주제 또한 찾기 힘들겁니다.
제가 느끼는 가족 이란 주제가 이렇기 때문에서인지,,,
'가족에 대한 집착'때문에 싫다는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네요 ^^;
제가 보기에는 가족에 대한 집착에 대한 변명이 부족했던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내용에 보면 주인공이 살 수 있었던 이유가 '마누라, 가족에 대한 자신의 소망을 상상했다.'식의 내용이 나옵니다. 얼마만큼? 병마를 이기고 살만큼 말입니다. 이 부분이 주인공이 가족에 대해서 느끼는 광적인 잡착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있는 부분인데 몇줄로 그냥 넘어가 버린게 독자들이 느끼는 설정 부족이 된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요즘 소위 잘나가는 이쪽 계열의 소설을 보면 필력이나 이야기를 말하는 능력 등은 당연히 중요한 요소겠지만 이 '독자를 위한 변명'이 상당히 잘 되어 있다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김정률 작가님을 꼽을 수 있겠네요. 솔직히 책좀 읽었다는 분들 김정률 작가님을 보통 씹어 대는게 일반화 되어 있지만 읽을 사람은 다 읽고 있지 않습니까?
전 너무 재밌어서 다음권 기다리다 목이 빠질 지경이랍니다.. 종종 나오는 가족 운운하는 이야기에 그럴 듯한 설명이 결여되어 있기는 하지만 납득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고-, 가족 '바보'는 아닐까 염려되는 측면도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재밌는 것을 어쩌겠습니까. 본인이 너무 재밌게 읽고 나니 다른 분들이 '글쎄-' 하시는 걸 보면 당혹스러울 따름입니다. ;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읽은 그 어떤 작품보다도 취향차이라는 단어가 와닿네요. 전 정말이지 허부대공과 대공위사대 친구들, 그리고 그들이 헤쳐가는 어려움 하나하나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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