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가족을 버리지 않겠지...
자신의 테두리 안에 있는 부하들은 거두고 자신의 밖에 있다고 가족을 버린다면 그거야 말로 사람이라 할 수 있겠나.
나는 허부대공에서 사람냄새를 맡았다. 방수윤의 전작인 무도에는 사람이 없었다. 무도를 익힌답시고 깝치는 인형이 있었지.. 그에 비해 부운은 천재적인 오성, 감각을 갖추었지만 오히려 사람다웠다. 왜.. 그에겐 고집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대공호위대가 부운의 능력을 신뢰한다고 보지 않는다. 그의 인간됨을 믿고 있다고 본다.
최근 무협에는 고집있는 인물들이 줄었다. 하나를 알고 둘을 모르는 고집이 아니라, 열을 다 알아도 하나를 고르는 그런 고집을 가지는 사람들이 이젠 없다. 열을 알면 열을 다가지려는 심보만이 남아있다. 그건 모든걸 다가지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막되먹은 욕심에서 비롯된 걸께다. 댓글로 불만 토해놓고, 읽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으면 작가의 고집이 꺽이고 인물의 고집도 사라진다. 더 좋은 것말 골라잡는 얌체만이 남는게다. 가장 좋은 무공만 골라 익히고, 가장 이쁜 애인만 찾고, 가장 똑똑하고 힘쎈 부하만을 주위에 두고 천하를 가지고 노려드는 양아치지...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