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저도 궁금한데요.. 근데 그게 왜 지탄 받아야 할 이유가 되나요?
글을 쓰는 작가는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무협이라는 장르 또한 정해진 틀과 특색이 있습니다.
거기다 구성을 짜는 것은 인물과 설정을 비롯해 작가의 가장 근본적인 취향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매번 같은 컬렉션에 이거 저거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유사한 옷을 만들어내지요. 일견 보기에는 유치하고 멋 없어 보이는 앙드레 김 옷이지만 그가 앙드레 김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인정 받게 된 것은 누가 봐도 "저거 앙드레 김이다!" 라는 그만의 작품 세계, 특징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명품 브랜드도 고유의 상품표가 있고 그것은 아무리 트렌드가 변해도 변하지 않지요.
작가의 글 또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요...
전 편과 다른 것이 없다. -> 이것은 곧 자기 복제, 자기 한계에 다다른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기 복제와 한계란 전 편을 보고 다음 작품이 나왔을 때 식상하다, 혹은 지루하다, 재미없다라는 가정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런데 설봉 작가의 작품들은 유사한 틀을 유지하 되, 매번 다른 설정과 독특한 아이템으로 독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 전 편과 비슷하지만 그곳에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합니다.
그렇다면 이건, 자기 복제와 한꼐라고 말하기 보다는,
설봉 작가의 고유 특색이라고 봐야 하는 게 옳지 않을까요?
물론, 매번 다른 자기 변신으로 색다른 모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건 작가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능력이 부족할 때, 변신을 꾀하고 발전해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지,
저는 설봉 작가의 글을 볼 때면, 매번 뒷심이 좀 약해서 그렇지,
그 밖의 전체적인 글의 구성과 필력, 설정에 대한 탄탄함에 대해선
그 자체가 안정적이고 완성도가 높기에 영원히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정말 설봉 작가님께 바라는 게 있다면...
이번 마야 만큼은 부디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처음처럼 끝을 잘 내주시길 바라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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