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저는 판타지편도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주인공이 혼자 수십만 대군을 쓸어버리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이 '으하하~ 이 우매한 판타지대륙 놈들아~ 중원의 무공을 봐라~'라면서 무공을 여기저기 퍼트리는 것도 아니고, 판타지 대륙에도 마스터(화경)급의 고수들이 여럿있고, 그랜드 마스터(현경)도 있고...
그리고 지금이야 흔하지만 당시에는 신선했던 타이탄...
'거대 로봇은 다른 곳에서 여러번 나온 흔한 거다.'라고 하지만 판타지 소설에서 타이탄 같은 거대골렘이나 로봇에 탑승하는 것은 묵향에서 처음 봤습니다.(저는 말입니다)
드래곤과의 부자(부녀?)관계도 드래곤이 이것저것 보물을 퍼준 것도 아니고 묵향의 적대관계인 나라에 가서 쓸어버린 것도 아니고...
각 등장인물들이 바보인 것도 아니고...
주인공 홀로 세상사 다 처리하는 것도 아니고...
마지막에 마왕이 갑자기 나타나고 끝나고 한 것이 좀 그랬습니다만은...
솔직히 저는 판타지편이 왜 그렇게 쓰레기취급 받는지 잘...-_-;;
솔직히 판타지 부분도 요즘나오는 대부분의 판타지보단 훨씬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스토리를 질질 끈 점이 있고, 당시에 유명한 에니인 천공의 에스카플로네의 가인메레프와 건담의 설정이 조금 거슬리고,
드레곤 답지않게 아르티어스가 좀 어벙하게 나온다는 것, 아르티엔은 더 아무생각없다는 것.(젠장 웜급이 될 때까지 혼자 살다 갑자기 여자하나 며칠 돌봐줬다고 애정이 생기냐!!!! 그동안 유희하며 뒹군 여자가 일개군대는 될텐데.... 아르티엔도 그래! 자식이 강아지 주워와 아들삼았다고 아버지도 강아지를 손자로 보나.... OTL이다. 하다못해 아들이 하는짓을 방관하던가! 왜 지도 끼어들어 그 장단에 노는지.... 무개념드레곤의 원조 같아) 이런 무개념 드래곤의 등장과 뜬금없는 결말을 제외한다면 상당히 수작.
재미라는 측면에선 인정.. 그러나 수작이나 명작, 역작이란 소리에는 좀 도리도리한답니다.
나이에 대한 설정은 당시로선 보기드물었지만 다른 설정들도 센세이셔널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존의 무협작품군과 결정적인 한획을 그어낸 작품이란 평가는 최소한 무협소설 중에선 좌백의 대도오뿐이 없을 듯 합니다. 삐딱한 놈, 좌수도, 사생아, 근본약한 무공스타일, 천하제일도 아닌대다가 목적의식없고 인간성도 삐딱하기까지한, 대의엔 관심없는 여하튼 뭐든지 파격적이던 인물에 설정은 역시 대도오뿐!!!
음... 여기서 웬 뜬금없는 대도오냔 비난의 눈초리가 매섭다는.. ㅡ.ㅡ;;
그냥 정리하자면, 재미난 작품이고 지금 읽어봐도 꽤 재밌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명작(무협쪽이건 판타지쪽이건)이란 소리를 붙이기엔 조금 모자란 듯 보이며 이후의 젊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무협사적으로 그 나름의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에궁.. 맘에 안드셨다고 돌던지진 마세요. 그리고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전 솔직히 캐릭터가 좋으면 재밌다고 쳐주서 그런가 묵향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무협 판타지 지금 넘어온 무협까지 전부..
암중광님// 아르티어스가 인정했다고 아르티엔까지 묵향인정 했다고 나온 부분이 없습니다. 제가 알기엔 아들(아르티어스)이 유희가 아닌 진정으로 아들(묵향)로 생각하니 이번 유희때까지만 너(묵향)를 손자로 생각하겠다. 라고 했던걸로 기억납니다.. -지금 유희니깐 손자대우를 해주겠다지. 아르티어스랑 다른 상황입니다. 개념없는 아르티어스는 진짜 지 아들.. 아르티엔은 이번에 또 인간되기놀이(유희) 나왔으니깐 널 손자로 대하겠다. 드래곤이 되면 넌 그냥 호빗에 불과하다..라는 뜻으로 묵향에 나와 있던걸로 생각합니다.- 이 지금 집에 묵향이 없어서... 못 찾아보겠네요. 아마도 그럴걸요? 확신을 못가지겠습니다. 기억에 의한거라..
저는 연재될 당시 무공 편은 수준이 별로여서 판타지 편을 기대하며 봤었습니다. 말을 배운 후에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 주인공이 그 배경지식을 알고자 용병동료에게 이런저런 지식을 묻자, 용병답지 않게 친절한 동료가 지치지도 않고 몇 페이지씩 설정집을 쏟아내는 것을 보고선 글을 한번도 써보지 못한 어린 작가인줄로 알고 접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그 후 군대에서 시간 죽일 때 내부에 책들이 없어서 가즈나이트와 함께 일독을 하게 되었지만 역시 출간에서도 수정이 안된 것을 보고 다시 한번 감탄한 기억이... 초기작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정도의 성과를 얻은 걸 보면 역시 현대의 트렌드 블루 오션!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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