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금포염왕은 수작입니다. 그 문장 하나하나 사랑스럽지요.
다만 대필이란 소문도 만만찮게 들리는지라(아무리 본인이 맞다고 했어도 워낙에 대필을 많이 쓰시는 분이니 한편으론 믿기 어려운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누구의 작품으로 봐야할지 참 난감스럽긴 합니다.
이름있는 작가들은 그 나름의 문체란 게 있는 편인데 와룡강님은 당최 종잡을 수가 없는 분이지요. ㅡ.ㅡ;;
풍종호, 용대운, 임준욱, 좌백, 진산, 백야, 설봉, 장경, 이재일(존칭생략했습니다.) 등등등 이 외에도 손꼽히는 작가분들의 작품을 읽다 보면 나름의 스타일이란 게 있는데 와룡강님은 너무 섹스어필하는 쪽으로의 인상이 강하다보니 독특한 스타일이라고 할만한 게 부족해서 직접 쓰신건지 아니면 대필인건지 잘 모르겠더군요.
작품의 마무리가 너무 어처구니없는 것을 보면 또 거시기해 보이기도 하고.. 쩝. ㅡ.ㅡ;;
여튼 금포염왕은 소장가치가 높은 작품이지요. 적어도 1부는요.
문장도 참 맘에 들어서 꼭 구입하고 싶은 놈인데..
적어도 와룡강씨 책에는 오타, 비문은 없었죠. 이거 하나는 요즘 작가들이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분량도 그 당시는 3권완결이 정석이라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었습니다. 요즘처럼 대책없이 길어지는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요즘 무협계가 와룡강을 욕하는건,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라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됩니다. 와룡강씨가 도색무협으로 무협계라는 밥상을 엎어버렸다면, 지금의 무협계는 엎어진 밥상을 발로 짓이기고 있는 중이죠, 쓸어담지는 못할 망정...
도색무협으로 무협지는 저질이라는 평을 듣던 20년,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무협지는 저질로 사람들에게 평가받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 같은 제목이었나 봅니다 ^^;
와룡강님의 그 작품도 기억이 나네요.
검궁인님의 자객혈은 무림맹주 아들의 수련을 위해 삼류 살수에게 청부를 하는데, 그 삼류살수가 마을을 위해 불가능한 청부를 친구들의 희생으로 이행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후, 주인공은 가짜 청부로 인해 죽은 무림맹주의 아들을 대신해 세외의 고수들을 암살하고, 토사구팽당하죠.
여기까지가 1부고, 2부는 주인공과 인연이 있는 양아들의 이야기였는데, 과거에 나온 작품을 자객혈이란 제목으로 재간한 걸로 기억합니다.
이 작품을 다시 보고 싶은데, 구할 수가 없군요;
혹시 제목을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걸까요? -_-a
지노/
잠정적이란 건 의미가 없습니다. 확실한 물증이 없는 한 용의자는 용의자일 뿐입니다. 문피아에서 그런쪽으로 의견이 기운다고 그게 사실이 되는 건 아닙니다. 금포염왕 대필건에 대해서는 그 옛날 하이텔 무림동 시절부터 있어왔던 논란이지만 뚜렷이 결론 난 일이 없습니다. 또 와룡강씨 본인 스스로가 '05년 프로무림 인터뷰에서 '금포염왕'은 스스로 썼다고 밝힌 적이 있고요.
쿠쿠리/
와룡강씨 나이가 마흔이 넘은 사람입니다. 쿠쿠리님 연배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을 보고 '쓰레기'운운하시다니요. 쓰레기 정도면 양호하시다고요?
참, 말이 안 나오는군요. 욕하려면 그 작품들을 욕해야지 어떻게 사람을 보고 쓰레기 운운하십니까? 어이가 없습니다.
작가 와룡강씨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요지의 내용 제외하고는 달인급의 필력을 보유한 작가입니다. 대필을 많이 사용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대필을 사용할 정도의 브랜드를 형성하는 것도 보통 노고 없인 힘든 일이라고 봅니다. 비방하시는 분들도 한번 색정적인 장면만 빼고 연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군데군데마다 살펴보시다 보면 딱히 책 잡을 부분은 너무 노골적인 성적 묘사 부분 외에는 딱히 안 보입니다.
각각의 생각과 주장이 다르시겠지만 저는 금포염왕이나 질풍록이란 컨셉이 와룡강님 빼곤 잡을수 없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다소 이색적이면서 절묘한 분위기로 독자를 사로잡는 것은 '와룡강' 빼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본인도 무척이나 고된 작업이셨을 것입니다. 허나 이왕 한번 성적인 묘사 부분을 빼고 연출해보자는 생각에 더욱 심력을 쏟아부으셨을지도 모르죠. 무협 가치관이란 각자마다 틀린만큼 그에 여타부타 말할건 없다고 보여지는군요. 평소 무협에는 성적인 부분이 빠지면 재미가 없다는 분들도 있을테니까요, 와룡강님의 작품설정들을 보면 재미있고 이색적인 설정이 대부분인 것도 무시할수 없지도 하지만 너무 보면 질린다는 것만 빼고 말이죠.
기타 시대배경이나 인물묘사 등 상당 부분 공부 없이는 힘든 일입니다. 와룡강님 글을 보면 정말 아는 것도 많다는 생각이 들죠. 공개적으로 망신주고 가치 없다고 하실건 없을것입니다. 상당 무협독자들이 그런 무협소설들도 거쳐서 신무협을 구축한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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