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한글창제에 대한 당시 집현전 학자의 상소문~~~~~~~
(현대의 잣대로 평가하지 않는다면...)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우리는 예부터 대국 중화의 제도를 본받아 실행해왔습니다.
그런데 그와 아무 관련 없는 새 글자를 만든 것은 학문에도 정치에도 아무 유익함이 없는 줄로 압니다.
더구나 글자제정은 의견을 두루 청취하면서 시간을 두고 논해야 하는데 너무 성급하게 발표했습니다.
혹시라도 중국측에서 시비를 걸어올까 두렵습니다.
여진,몽고,일본 등 주변국들이 제 글자를 가졌다 하나 그들은 모두 오랑캐족입니다.
우리가 중화의 은혜를 버리고 스스로 오랑캐족에 합류 할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그리고 이미 우리는 이두라는 문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두는 반드시 한자를 익혀야 쓸 수 있기에 오히려 학문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관리들이 쉽게 언문만 익히게 된다면 결국에는 한자를 아는 이가 없어질 것입니다.
지금 할 일이 태산 같이 많은데 어찌하여 급하지도 않은 언문익히기 부담을 주시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언문이 비록 유익하다 해도 한낱 기예에 불과합니다.
학업에 정진하고 정신을 연마해야 할 어린 왕자들과 유생들이 기예익히기에 시간을 허비한다면
이는 크나큰 국가적 손실입니다.
감히 고하오니 부디 헤아려주시옵소서. (최만리)
... 크게 당황한 세종은 최만리를 옥에 가두었으나 신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곧 풀어주었다.
어이없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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