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양대 기정무협으로 꼽히는 신조협려와 연성결이지만, 그 성격은 판이하죠. 묘왕단탈님 말씀대로 신조협려는 아름다우면서 서글프지만 연성결은 섬뜩한 면이 있습니다. 사람이 어느정도 잔인해 질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소설이거든요.
디시인사이트 무협겔러리에 가면 주로 논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김용노사의 소설 캐릭터 중에 누가 제일 강한가 입니다. 역시 천룡팔부의 무명승과 소오강호의 독고구패더군요.
무공의 경지는 그들이 더 높을지 몰라도 전 장무기와 소봉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명교 광명정에서 6대 문파의 고수들을 차례로 격파하는 그 장무기의 모습이란...
중학생때 이걸 읽은 기억이 납니다.거의 처음 읽은 무협소설인데 당시의 기억에 간신히 끝까지 읽었던 것 같아요.어린 저에게 정말 기상천외한 세계였죠.^^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저도 월녀검은 아직 못 읽었습니다.구할 방법이 없더군요.
서검은구록은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향비와 진가락의 사랑엔 사실 관심이 없었구요,-_-;;
무진도장,천수여래 조반산,문태래,서천쌍협,서천굉 등 홍화회의 영웅들이 정말 황홀할 정도로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비호외전에서 비호와 무진도장이 싸울때 얼마나 놀랍고 반갑던지 흥분해서 덜덜 떨면서 읽었던 감격이 아직 기억나네요.ㅎㅎㅎ
서검은구록과 비호외전 설산객이 이어지는 내용인건 아시죠?^^ 저도 이것들은 너무 오래전에 봐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비호가 진가락에서 어릴때 잠깐 무공을 배웠던거 같았는데 말입니다..;;(아닌가..;;) 그리고 비호외전과 설산객은 확실히 이어지는 내용이 맞구요. 아마 비호외전에서 10년정도 뒤에 비호가 중년이 됐을때의 내용이 설산객일겁니다.
아 그리고 김용월드소설이 총 15편이었던가요? 전 제가 본걸 따져보니 14편밖에 없던데..;; 그것도 예전에 제목이 다 틀려서 서검은구록도..그당시에..제목이..청향비였나..암튼 그랬던거 같은데..-_-;; 잘 기억이..
백마소서풍과 벽혈검 원앙도도.. 그 당시에 한국판 제목이 틀렸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그게 원판이 아닐수도 있겠지요..그당시에 김용무협은 다 해적판이었으니까요..정식계약판은 최근에야 나왔으니..흐음
제 생각에는 김용월드의 최고수는 아무래도 그 천룡팔부의 무명승이 아닌가 싶네요..석파천은..흐음 왜 석파천이 최고수인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소봉과 단예의 무공수위만해도 양과나 곽정 장무기등 송나라와 명나라 시기의
주인공들보다 한단계 위죠. 그런데 그 무명승은....-_-;; 소봉이나 단예정도는 완전 애기취급을 했었고...거기다가 날라다니기까지 하는....;;;
그 무명승을 제외하면...흐음 제대로 무공을 끝까지 익힌다는 가정하에..단예가 제일 강하지 않을까요? 독고구패는 양과수준정도밖에 안된다고 설정되어 있던데 말입니다.(2003개정판에 그렇게 나와있더군요. 양과가 30대중반이 되었을때 이미 독고구패의 수준과 비슷해졌다고..)
무명승을 제외하면 단예의 육맥신검이 최고일듯..거기다가 내공을 너무 많이 흡수해서..내공으로만 따지면..김용월드최고봉이 아닐가 싶은데요...
아 갑자기천룡팔부가 한번더 보고 싶네요ㅋ
무명승은 정말 ㄷㄷㄷ 죠.
소봉과 모용씨도 상당한 무공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전세대 인물들이 나타나서 그 위를 보여주었는데
무명승이 나와서 갖고 놀았으니까요ㅎㅎㅎ
석파천이 고수라고 느낀건 마지막에 황당한 무공을 배운데다가
그 섬의 두명의 도주의 내공을 받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그 무공을 쓸일이 없이 끝났으니까 그거가지고 논쟁하기는
힘들겠지만요. 저는 최고고수로 노완동을 꼽습니다.
반노환동한 고수가 그밖에 없는데다가 쌍수호박을 익혔으니......
가장 중요한건 맨날 무공 생각밖에 안하고 산다는 거죠.ㅡ.ㅡ;;;
협객행은 제가 김용의 작품 중 첫 번째로 본 것이라 정말 기억이 남습니다. 협객행을 보기 전에는 이 세상에 무협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협객행을 본 후 김용을 전 작품을 찾아다니면서 본 게 무협입문의 계기가 되었지요. 3권짜리로 김용의 글 중에는 단편에 속하지만 여느 글에 비해 부족한 점이 없는 수작이었습니다.
오래전의 일이라 다시 본다면 어떤 느낌이 올지는 모르겠지만(소장하고 있지 못한 게 아쉽네요.), 연성결과 더불어 다시 읽고 싶은 책입니다. 다른 장편들은 간간이 다시 읽고 있는데, 유독 두 작품은 읽을 길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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