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대다수의 라이트 노블은 소설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
비평가들이 부기팝 이전의 라이트 노블을 비평하지 않았던 이유가 거기에 있지요. 서사가 없이 캐릭터와 말장난만 남은 글은 '소설'로써의 생명력이 없다는 의미에서 였습니다.(최근에 몇몇 한국만화가 히트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기인합니다. 몸달영이라는 희대의 뽕빨글쟁이가 스토리를 맡아, 80년대 스토리라인을 가지고도(길가다 만나는 불량배등) 먹히는 이유가 일본에서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서사'가 -쥐꼬리만큼 이라도- 남아 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캐릭터로 밀어 붙이는 라이트 노블이 줄기차게 출간되고 기어코 하루히라는 괴'악'(이라고 저 혼자 생각하고 있습니다)한 소설을 낳게 된 이유는 관련 된 컨텐츠 시장이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한국은 그런 일본과 문화적 기반자체가 다릅니다.
인터넷 때문에 서브컬쳐를 수용하는 태도 부터도 다르고요. :)
이런 상황에서 캐릭터물을 내세운다는 것은 자폭이나 다름 없지 않을까요? 막말로 캐릭터 물이 보고 싶으면 훨씬 오래전부터 써왔고 또 훨씬 잘 쓸 것이란 '일종의 확신'이 있는 NT노블을 사서 보겠죠.
다른 분들은 잘 모르겠는데 저라면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덧: 사실 현재의 한국 판소도 일종의 캐릭터 물들 아닙니까? 이름과 생긴것만 다를 뿐이지, 천편일률적이라 생각합니다만? :D
무엇보다 NT는 쌉니다. 2000원은 더 싸요. 그런데 자간이나 편집해놓은 것을 보면 내용 들어있는 양은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시리즈에 따라선 NT에 들어있는 양이 더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루히가 그런것 같지는 않았습니다만.) 사실 NT시리즈 전체를 언급하기는 좀 그렇지만 (사실 이중에서 제가 싫어하는 시리즈들도 꽤 됩니다) 몇몇 작품은 일반 판타지나 무협보다 나은 작품도 있습니다.
................. 내용 똑같고 양도 똑같고 (간혹 양도 능가하고 수준도 능가하고) 2000원 차이난다고 생각해보세요. 사서 보는 사람에게 이 가격차이는 중요합니다.
덧: 그런데 참신한 소설을 논하기에 현재 시장 자체가 너무 협소하지 않나요? 수요 자체도 적고요. 물론 천편일률적인 소재와 전개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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