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한제국건국사는 저도 읽어 봤습니다.
굉장히 읽기 어려웠지만, 당시 정세가 잘 나타나 있어서
대체역사물이란 생각이 잘 안들더군요.
그렇지만 한계도 명확합니다. 왜냐면 현재 우리가 배우는 교과서적 인식으로 그 시대 상황을 평가한다는 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여쭤보면 콧웃음만 칠 뿐이죠.
아무리 현실성있게 표현하려 노력한다 해도 개인의 사관이나
인식의 한계라는 벽은 깨기 힘듭니다.
제가 봤을 때 한제국건국사는 조선말의 시대상황을 한반도로 몰아넣은
식민사관의 아류에 지나지 않습니다.
청.일 전쟁이 아니라 조.일 전쟁이었던 것을...
흠.. 역사적 인식이라.. 분명 공감가는 부분은 있습니다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김용의 소설에 은근히 드러나는 중화주의를 별로 좋아하지 않을망정 인정합니다. 그의 소설을 또한 좋하하고 재미있게 읽기도 했습니다.
왜냐, 그가 중국인이었고 그는 중국인의 시점으로 자신만의 역사관을 나름대로 펼쳐나갔기 때문입니다. 일본인이 쓴 무협이나 시대극 비스무리한 책들을 보면 일본 만세지만 이것도 인전합니다. 왜냐 작가가 일본인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을 싫어하지만 일정부분 인정하는것은 그들은 일본의 국익을 위해서라는 전제하에 일을 벌이기 때문이죠.(뭐 속사정은 사실 어떨지 모르죠. 전 속사정은 모르니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을 보고 말하는겁니다.)
근데 우리나라에선 환타지니 무협이니 글을 쓰면 뻑하면 중화만세더군요. 그래서 그에 대한 반동으로라도 대체 역사소설들에 호감을 가지고 봅니다. 적어도 소위 사학을 했다는 전문가들이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제가 보기에 대부분의 대체역사소설에는 작가닉들의 노고와 정성이 글에 나타나 있더군요. 잘 모르는 부분은 찿아서 공부하시기도 하고 자료도 열심히 찾아 고치고 하시더군요.
당시의 시대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현재의 눈으로 역사를 평가한 부분을 불편해 하시는것 같은데 왜 대체역사소설인지를 생각해보시길...
대부분은 '현대'의 인물이 과거로 가서 역사에 개입을 하죠. 당연히 '현대인'의 눈으로 과거의 사회를 평가하고 조명하게 됩니다.
또한 개혁에 당연히 반작용이 따르지요. 근데 소설에선 그다지 자세히 다루질 않습니다. 왜냐,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분을 다루지 않는 소설은 없지만 대부분 대략 넘어가는것이 지루하기만 하고 짜증나는 부분들인데 그런 내용이 빽빽하게 잘 정리되어 써있다고 하십시다.
누가 읽기나 할까요. 대개의 독자는 그부분을 넘기고 말겁니다.
뭐 역사 시뮬레이션이나 논문을 지켜보려는 것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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