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뭐랄까... 황궁에서의 1,2권은 정말 제겐 절정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학사가 황궁내에서 무공을 연구해가고, 익혀가면서 느껴지던 신선한 설정과 그 잔잔한 흐름, 일충현 교두와의 따스한 정, 물 흐르는 듯이 편안하면서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본문에 언급하신 부분에 대해서도 저는 별 거부감없이 읽었던 거 같아요. 물론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굳이 절정고수라고 정말 눈에 안보일만큼 빠르다,라는 설정도 있겠지만, 또 충분히 관찰될 정도의 빠르기일 수도 있겠지요. 그들이 초절정 고수들도 아니었고, 또 불려온 이야기꾼들은 눈이 매우 날카로운 사람들이었을테니... (취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야 편안히, 거슬림없이 읽었지만, 반대로 느끼실 분도 있겠지요.)
제겐 정말 신선하고 즐거운 학사검전 1,2권이었기에, 저처럼 느꼈던 사람도 있었다, 라는 마음에 댓글답니다. ^^
유산/판타지는 거의 안보지만 무협은 지금도 보고 있는 종류가 꽤 많습니다. 근데 학사검전을 지루해 하는것이 볼만한 무협이 별루 없을거다와 상관관계가 있을런지 궁금하네요. 군림천하도 재밌게 보고 있고, 쟁선계와 지존록,광기, 쟁천구패등등 재밌게 보고 있는 무협 꽤 됩니다.
니코/주인공인가? 무공교두(?)인가 초반부에 검강 혹은 검기를 날리고 꽤 높은 곳 까지 점프를 하던 내용이 나오는걸로 봐서 그 소설이 대도오급 설정은 아닌걸로 보여지더군요.그래서 고수급이면 비무시 결정적일땐 왠만한 사람은 그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힘들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뭐 제가 결코 옳다란 것도 아닙니다.
초반 설정중 하나는 황당했고 또 다른 하나는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황당했던 하나는 바로 혈기린님이 말씀하신 부분이죠.이야기꾼들의 안목이래봐야 뻔할테고 그것조차 과장되고 부풀려져 그것을 토대로 무공초식을 재구성한다는 건 저로선 수긍하기 어렵더군요.^^
그렇지만 검법을 수련하면서 그것만으로 내공이 함께 움직인다는 설정엔 무릎을 치며 감탄했었죠.검법과 심법 즉,내외공을 철저히 구별하는 따로국밥이 대세인데 반해 학사검전의 내외공 일체는 차라리 아름답기까지 했습니다.당시에 3권까지 읽었는데 그 뒤로 어떻게 전개됐는지 궁금하네요.ㅎㅎㅎ
hyolgirin// 유산님의 글 잘 보시면 "위와 같은 이유"란 글의 흐름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불려온 사람들은 삼류무사들인데 과연 그들이 절정 고수의 비무를 보면 결정적인 상황들을 볼 수 있을까요? "
이 말처럼 설정에 대해서 지적하는걸 일컫는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학사검전을 어느정도 읽어 보시면 알겠지만 호암상단의 딸 이서연을 매의 눈을 가진자라는 표현이 있습니다.안목이 특출나는것을 일컫겠죠.
이야기꾼은 비무를 관람하고 그걸 이야기로 옮기는 직업입니다.
재담뿐만 아니라 비무를 보는 안목도 있는 사람이라고 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그래야 더욱더 유명한 이야기꾼이 되지 않을까요?
또한 훈수라는게 있습니다. 비무당사자는 보지못하지만 장외에 떨어져서 제3자의 시선으로 바로보는 사람에게는 더 객관적으로나 자세히 볼수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한예로 비무중 상대방이 눈앞에 휙 사라졌다고 생각해보면 그건 상대편의 사각으로 움직였다고 볼수있을겁니다. 그렇다면 멀리서 지켜보는 이야기꾼의 눈에도 사라졌을까요?
초반에 검기나 검강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셨지만, 검기가 나온건 일두현교두의 시범이 딱한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6~7권쯤에 암흑무제와 남궁가주와 대결에서 처음으로 검강이 나오지만 그것도 처음에는 뛰어난 검기에 다들 놀라고 마지막 최후의 수로 검강이 잠시 나올뿐입니다.
자신만의 기준이 있겠지만, 본인이 이해못한다고 모든사람이 이해를 못하는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제목에는 책이 지루하다고 하시면서 지적한 근거는 글의 개연성이나 글의 흐름이라고 하기보다는 설정 자제를 납득하지 못하는걸로 생각되는군요.그런데 왜 책이 지루하다고 하셨는지?
제목과 내용에서 혼란을 금할수가 없군요.
짜증/먼저 제목에서 지루하다고 한건 이건 소설을 읽는 동안 느낀 취향때문에 지루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건 취향상의 문제이기때문에 따로 어떻게 말하기 곤란하군요. '이럴때나' 쓰는 말이겠죠. 제눈에 안경이란 말이. 전 이 소설을 초반부 보다가 접었습니다. 가장 먼저 지루함때문입니다. 본문에 아주 잠깐이지만 언급했습니다. 이 소설은 특별한 사건없이 주인공이 처한 사항을 설명하는 글입니다. 그게 매력적일수도 있지만 저같은 사람에겐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굳이 누군가에게 설명하고 납득시키고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아니라고 여겼는데 다시 생각하니 자극적인 제목과 본문 내용이 다르기도 하군요. 앞으론 주의하겠습니다.
제가 저 설정에 문제가 있다고 여긴다고 해서 볼만한 소설이 왜 없는것인지. 전 개인적으로(제 주관적으로)설정 부분에 어느정도 저만의 기준이 있습니다. 비무를 보고 옮기는 이가 어느 정도 안목이야 있겠지만 그것도 그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한계가 존재한다고 여깁니다. 바둑 같은 경우도 비슷한 급수가 바라보면 하수가 상수들이 잘못 두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만 프로 바둑을 아마추어 10급 정도가 보면 이해도 못합니다. 야구나 축구를 보는것과는 다릅니다.
저의 기준은 드래곤 볼에서 일반인 혹은 무천도사가 피콜로가 나온 시점즈음 손오공의 움직임을 파악 못하거나, 그후의 대회에서 파악못하거 그걸 지적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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