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누구나가 자신의 사춘기 감성 코드와 맞아 떨어져서 오래토록 잊지 못하는 작품이 있죠. 저의 경우 영상으로는 로도스도 전기, 네버앤딩 스토리, 서유기 선리기연 정도가 생각나고, 장르소설로는 신조협려(김용), 승천문(양우생-운해옥궁연)이 생각나네요. 모두 남녀의 파격적인 혹은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들이라, 이 작품들을 보고 오랫동안 잠을 설쳤었죠^^(네버앤딩스토리는 연애 얘기는 아니지만 마지막 등장하는 여왕역 여자애한테 뿅가서 잠을 설쳤어요^^)
제가 이 작품들을 봤던 90년대에는 사실 명작 아닌 작품이 없던 시절이라 연애 이야기라고 무시할만한 작품들이 없었죠. 그 증거로 요즘도 인터넷상으로 한번씩, 사춘기에 이 작품을 봤던 사람들끼리 종종 공감대가 형성되곤 하거든요.
솔직히 요즘 나오는 장르소설들은 불과 10년전과 비교하더라도 퀄러티가 떨어지는게 사실인데, '모험을 하지 않는 마법사'는 꽤 괜찮게 봤던 기억으로 남습니다. 다만 이 작품 역시 저의 당시 관점으로는, 그 시절 기준 10년전 작품에 비해서 많이 아쉬웠던 작품으로 기억되네요.
'깊이'에 관한 아무런 허세도 부리지 않고, 그저 킬링타임에 충실한 1회용 장르 소설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던 시기가 딱 그 시기였었던 것 같습니다. 최소한 이 작품은 본래 목적에 충실했다랄까요. 무난히 1번 보고 유익하게 시간을 때울 수 있었으니까요^^(좋은 뜻이니 오해 마세요. 거부감 없이 끝까지 읽혀질만한 책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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