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전 정구작가님의 필력을 믿습니다. 그의 그러한 의지는 단순한 무협소설을 넘어선 일반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할만한 글로 승화한 것입니다.
사실 나이 어리신 분들은 아 뭐야,,뭐 이런 소설이 다 있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림에 관련된 얘기는 망태 영감빼고는 2권까지는 거의 등장하지 않죠. 하지만 그것은 요즘 빠르고 오로지 흥미 위주로만 쓴 글하고는 비교가 안되는 겁니다. 그걸 모르신다면 불의 왕을 폄하할 자격이 없습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진 몰라도 어리시다면 할 말 없을테고, 나이가 좀 되신다면 도리어 제가 할 말이 없겠져. 그의 초반 불운한 운명 그리기는 앞으로 나타날 불의 왕의 공포가 어린 시절보다 더 무섭다는 거겠져.
사실 1,2권까지의 이야기가 무림 이야기보다 더 재미있다는 사람 많습니다. 하지만 무림 속에서도 더욱 재미있는 소설이 되었으면 하네여. 불의 왕 부디 건필바랍니다~~
그냥 글을 질질 늘려 쓴 것 이외에 다른 이유가 또 있나? 어린 시절의 불운한 생활을 꼭 저리 지루하게 책으로 3권 내내 쓸 필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2권까지 내용만이라면 이건 장르 문학이 아니라 일반 소설로 출판됐어야할 책이죠. 장르 문학 출판사인 북박스에서 냈으니깐 어련히 그러하겠구나 생각했다가 그야말로 뒷통수 맞은 것 뿐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불의 왕이 앞으로 계속 소위 판무협으로 불리우는 장르 문학의 색채를 띄지 않고 환상 문학적인 색채를 유지한다면 그나마 인정해 주겠지만, 만약 3권 이후로 본격적으로 판무협화 됀다면 작가는 단단히 욕 먹을 각오해야 할겁니다.
불의 왕의 1.2권은
무협은 항상 중국에서, 환타지는 상상속의 대륙에서~
이런 편견을 벗어나고자 시도한게 아닐까요?
우리들도 어릴때 꿈꾸지 않았습니까?
어린애라고 해도 힘들때가 있는데 그때 현실을 벗어나고자
가끔씩 말도 안되는 상상들을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보기에 '불의 왕'은 그 느낌들을 잘 살렸다고 봅니다.~
어린 마음에 느꼈던 낯선 곳, 낯선 사람, 힘센 어른과 형, 선생님들에
대한 웬지 모를 두려움과 친구와의 말로 표현 못할 우정. 여성에 대한
알지 못하는 신비로움과 경이감. 이런 감정과 상상들이 우리가 느꼈던
현실속의 환타지가 아니었습니까?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스쳐보냈던 그런 감정들을 끄집어 내서 멋지게 글로 펼쳤기에 '불의 왕'을 대단하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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