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정말 보기드문 정통적인 무협소설이지요....
한국적인 무협소설이 아니라 무협이라는 장르가 처음으로 모습을 갖추고 전성기를 누릴 때의 (중국 쪽의..) 풍미를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분 역시 엄청난 노력을 들여 쓰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작가분들이 설렁설렁 쓰신다는 말은 아닙니다..단지 읽어보고나니 수많은 퇴고를 통해 다듬어져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을 뿐입니다.)
정말 멋지고 흡입력 있는 소설이지만 최근 7~8년 내에 급격히 늘어난 장르소설에 익숙하신 분이나 흔히 말하는 '박스 무협'에 익숙하신 분들은 재미를 느끼기 힘든 작품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 20년도 더 된 대만,홍콩,중국의 작품들을 두루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오히려 쉽게 빠져 들 수도 있을 겁니다. 필력을 따진다면 감히 한국 장르소설계에서는 비길만한 작가를 대지못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만.....제 의견일 뿐입니다...
한림님의 4편의 작품들을 읽은 것은 5~6년 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청소만동천의 마지막 해변에서 상대를 막아서던 주인공과 동료들의 모습이, 휘파람소리가 잊혀지지 않는 것은 역시 작가님의 필력 때문이겠지요....
의외로 한림님 팬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군여. 저는 청소만동천 보다는 야랑전설이 좋았고, 야랑전설 보다는 신탐무가, 신탐무 보다는 소요장강기가 제일 좋았습니다. 야랑전설은 그나마 기존의 장르소설 비슷하게 플롯이 진행되기에 입문하기에 좋은 작품 같았습니다. 소요장강기는 사실 한번 읽다 포기한 작품이죠. 한림님의 서문(후기?)처럼 호흡이 대단히 길었기 때문이져. 근데 두번째 읽을 때 그 단계를 넘어서니 손에서 뗄 수가 없더군여. 제일 마지막에 왕소연을 안고 떠나는 연우림의 모습은 잊을 수가 없네여. 이와 견주라면, 김용의 비호외전 마지막에서 애써 말 고삐를 잡고 떠나는 비호의 장면과 같다고 할 수 있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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