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중국무협도 수준 이하의 작품이 많은 것은 당연하고 중국무협 걸작이라고 남들이 꼽는 작품중에도 취향에 따라 평가 차이가 엄연히 있는 법이라
소슬이나 유잔양의 작품들이 님에게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소슬과 유잔양의 작품들은 오래전에 번역이 되었는데 제목도 원제와
다르고 작가명도 엉뚱하게 표기되어 있어서 찾기가 힘드실겁니다.
헌책방이나 시립도서관 등을 이용하시면 찾을 수 있을겁니다.
국내 번역 제목을 기준으로 알려드리면
소슬의 작품으로는 '낙성추혼','아 북극성','마교','검명사해' 등이 있고
유잔양의 작품은 '강호영웅전' 용대운님 편역의 '섬수혼령탈혼검' '독고구검' '황룡전기'(용대운 편역) '천괴성' 정도로 알고있습니다.
외국에서 물 건너 온 건 좋은 작품일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서도 호평을 받아 오는 거거든요.
설마 질 낮은 작품을 돈 들여서 가져오지는 않겠지요.
그래서 일견 외국 작가들이 우리나라 작가들보다
더 대단하고 더 잘쓰고,,,
한마디로 쓰는 족족 히트치고..
뭐,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니라는 사실!! 쯤은 다들 아시겠지요.
우리도 금강님, 좌백님, 용대운님 작품 등을
외국 수출하면 외국인들도 똑같이 생각할 겁니다.
아니! 한국 작가들은 왜 다들 이케 잘 쓰셈?
우리 작가들은 모셈? 즐.
.... 거기서 오는 차이라고 봅니다.
모용미의 [도객]. 이 소설의 백미는 칠성진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짧은 시간적 한계내에도 불구하고 한편의 잘 짜여진 추리무협을 리얼하게(?) 보여준 점이라 생각합니다. 담천의 풍월루를 접하고 바로 이 [도객]에서 한정된 시공과 추리적 작법이란 기본 모티브를 얻은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죠. 아마 제나름대로의 중국무협의 걸작을 꼽는다면 10선안에는 못들어도 30선에는 들거라고 생각할 만큼 저 역시 잘 된 중국무협을 즐긴답니다. [도객]이 읽어 볼 만한 잘된 무협소설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선보이고 있는 우리 소설들, 예를 들면 이재일의 [쟁선계] , 용대운의 [군림천하], 좌백의 [비적유성탄], 임준욱의 [촌검무인], 하성민의 [주행기]외 기타 등등과 굳이 비교해야 한다면 더 나은 작품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습니다. [마탑]이나 을제상인의 [팔민시천검법]같은 우리 무협의 태동이래 불과 반갑자의 내공수련으로 100여년이상의 내공을 닦은 중국무협보다 못지않은 작품이 근래 우리 땅에도 등장하고 있고 무협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 점을 기뻐하고 또 고마워하고 있답니다. 아마 당분간은 우리 무협은 작품성과 재미면에서 더 발전해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문학적인 천대와 금전적으로도 부족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풍토를 무릅쓰고 뜨거운 열정으로 밤새워 자판을 두드리는 작가들과 그 노고의 결과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무협 독자들이 우리에게는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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