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완득이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6.01.17 14:45
조회
1,429


완득이.jpg

제목 : 완득이, 2008

지음 : 김려령

펴냄 : 창비

작성 : 2016.01.17.

 

“우리는 모두 살아가는 자일 것이니.”

-즉흥 감상-

 

  우리 동네에 이상한 녀석이 산다. 담임선생인 ‘똥주’와 친척이라는 녀석의 이름은 ‘도완득’. 아버지는 난쟁이에, 같이 산다는 삼촌은 말을 더듬는다. 그리고 집을 나갔다던 엄마는 외국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 반 1등이랑 사귄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녀석은, 지금 킥복싱을 배운다고 야자를 빼먹기 일쑤인데…….

  

  학창시절에 대해 좋은 기억이 없기에, 사실 이번 작품을 만난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저는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던 입장’이었기 때문인데요. 이번 작품에 대해 ‘가해자 미화 작품’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보니, 무기한 보류작품으로 밀어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사를 앞두고 짐을 싸다보니 읽을 책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만나보면서는, 으흠. 이거 영화로도 한번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영화와 비교하면 어떨지 구금하시다구요? 저도 궁금합니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일단은 이사를 완료하고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럼, 책으로 본 ‘완득이’는 어땠냐구요? 괜찮았습니다.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내용이 무겁거나 복잡하지도 않고, 멋진 그림체의 만화삽화가 그려져 있었으며, 생각할 거리도 속삭이고 있었는데요. 무엇보다도 마치 현실의 일부분 같이 느껴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네? 그런 것 말고 다른 거요? 아아. 표시된 것만 211 쪽으로, 글씨는 일반 소설책 크기지만 읽기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비록 대화 속에서 거칠게 느껴지는 어휘가 자주 등장하지만, 욕이 섞인 대화가 정인 우리네의 정서에서는 납득이 가는 부분이라고 넘겨보는데요. 으흠. 왜 친한 사이일수록 욕설이 기본인지는 여전히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만 적어봅니다.

  

  다른 것보다 ‘가해자 미화 작품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이유가 궁금하다구요? 음~ 고등학생일 당시 나름대로 학교 짱을 먹은 학생이 있었고, 저만 보면 왜 그렇게 괴롭히려 들었는지 모르겠더군요. 아무튼, 수학여행이었는지 졸업여행이었는지는 기억이 불명확한데, 거기에서 많은 학생들 앞에서 뭔가 이야기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그 학생이 울면서 불행한 자기 가족사를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업할 때까지 저를 괴롭히는 걸 멈추지 않았으니, 얼마나 가식적으로 보이겠습니까? 심지어 졸업을 하고나서 우연히 길거리에서 마주쳤는데, 여전히 ‘장난으로 위협하는 모습이 과하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학교에서 나름 ‘폭력’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는 학생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좋게 생각할 리가 없었던 것이지요.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을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구요? 스포츠는 헝그리 정신으로 하는 것이라구요? 네?! 하느님에게 다른 사람을 죽여 달라고 기도하는 내용이 담긴 책은 불온서적이라구요? 으흠. 그렇군요.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장의 세상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 같아도, 어떻게든 살아나갈 방법은 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혹시 또 다른 의견 있으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권의 책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궁금해서 확인해보니, 작가의 다른 책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지 행복한 걱정(?)을 하게 되었는데요. 혹시 김려령 작가의 다른 책 중 추천작 있으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혼자 사는 좁은 원룸에 뭐가 이렇게 짐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한 달 동안 조금씩 나르기는 했지만, 정작 마지막 날에도 짐이 한가득이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542(조정중)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9726 감상요청 안녕하세요 갓 시작한 따끈따끈한 초보입니다 Lv.2 박성주 22.10.22 127 1
29725 판타지 바람의 그대 쪽으로(타임리프 BL) 평가 부... Lv.3 파인크림 22.09.30 106 1
29724 감상요청 현대 무협물, 감상 부탁드립니다. Lv.25 [탈퇴계정] 22.09.27 168 0
29723 감상요청 와! 50편까지 올렸어요! +2 Lv.16 야벼 22.09.22 390 0
29722 감상요청 게임빙의물이 아니라 게임'역'빙의물? Lv.21 후레게 22.09.09 161 0
29721 감상요청 '신과 동거하는 중입니다.' 감상 부탁드립... Lv.3 비미르 22.09.01 117 0
29720 판타지 회귀 용병은 아카데미에 간다 Lv.72 영옥英玉 22.08.24 181 2
29719 판타지 먼치킨 농사물인데 문제점이 있는 것 같아... Lv.23 월하광상곡 22.08.20 155 0
29718 감상요청 휴게소 돈까스 좋아하시나요? Lv.25 포메이커 22.08.17 147 0
29717 감상요청 전체적인 피드백을 받고 싶습니다. Lv.10 폭거 22.08.17 114 0
29716 감상요청 신입작가의 현대판타지 소설을 소개합니다. Lv.13 ba**** 22.08.12 216 0
29715 현대물 최고 재벌. 색다른 재벌이야기. 주식이나 ... Lv.32 최고재벌 22.08.06 228 0
29714 감상요청 잘 되고 있는 건가요? Lv.4 sl******.. 22.07.31 124 0
29713 감상요청 현판을 적고 있습니다. Personacon 준강(俊剛) 22.07.27 152 0
29712 감상요청 감상 요청 드립니다. Lv.71 순순당당 22.07.26 104 0
29711 감상요청 츄라이 츄라이 Lv.24 나무가마솥 22.07.22 115 0
29710 감상요청 '대지의 사도 아닙니다' 감상 요청합니다. Lv.10 양념치킹 22.07.21 103 0
29709 감상요청 유언: 카덴의 고리 Lv.18 함치비 22.07.16 89 0
29708 퓨전 미친재능의 천마 이혼하고 코인대박 Lv.84 무뢰한나 22.07.12 142 0
29707 감상요청 내 분신이 거물이 되어간다 +1 Personacon 실험샘플 22.07.10 154 0
29706 감상요청 성관계야 나와 관계를 맺어줘!! Lv.10 폭거 22.07.06 194 0
29705 감상요청 노력이 보이는 판타지 소설 <카덴의 고... Lv.18 함치비 22.07.01 112 0
29704 감상요청 이것좀 봐주세요ㅠㅠㅠㅠ Lv.1 no******.. 22.06.29 122 0
29703 감상요청 아포칼립스 소설 감상해주세요~~ Lv.18 꽃게탕 22.06.29 145 0
29702 감상요청 대하소설을 연재하고자 하는 초보작가입니... Lv.4 죽의장막 22.06.29 86 0
29701 감상요청 쌩초보입니다. 감상평 부탁드립니다. Lv.9 왕곰形 22.06.28 95 0
29700 퓨전 무림속 외노자가 되었다 +4 Lv.99 트니트니 22.06.21 244 1
29699 판타지 우주선을 주웠다 +1 Lv.99 트니트니 22.06.20 266 0
29698 감상요청 3화 감상. 부탁드립니다. Lv.23 월하광상곡 22.06.19 83 0
29697 감상요청 독자님들의 시선을 빌리고 싶습니다. Lv.9 4회차초인 22.06.16 101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