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역사 무협의 신화 사조영웅전

작성자
Lv.2 스펀지송
작성
16.02.13 21:44
조회
2,411

제목 : 사조영웅전

작가 : 김용

출판사 : 김영사

 

중국에서 최초의 현대적인 무협장르가 등장한 시기는 대략 1950년대라고 하죠.

와룡생, 김용, 고룡, 진청운, 모용미 등이 이 때 등장해서 대만과 홍콩에서 활약한 유명작가들이죠.

 

그런데, 아마도 우리에게는 김용, 고룡, 와룡생이 가장 유명할 겁니다.

저도 3작가의 작품들을 영화, 중드, 소설, 만화로 감상했었죠.

아마도 가장 유명한 작가는 김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작가죠.

 

그 이유는 삼국지처럼 진실과 허구의 교묘한 배합이 가장 뛰어나서죠.

그의 대표작인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는 한국에서도 가장 유명하죠.

 

이번에 사조영웅전을 소설과 만화 두 가지 다 감상했는데,  시간이 흘러도

역시 걸작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능하고 부패한 남송 왕조의 지배하에 시달리면서도 여진족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평민들의 의협과 영웅, 사랑 등이 잘 표현되었죠.

민중들이 좋아할 만한 영웅 무협지의 전형이긴 하나

등장하는 인물들은 현대적인 면모가 돋보입니다.

 

곽정, 황용, 양강, 목염자, 양철심, 포석약, 완안홍렬, 테무친, 등 역사적 실존 인물과

가상의 인물들이 서로 뒤엉켜서 감동과 재미가 풍부하면서도 현실성이 넘치는

플롯, 반전, 복선을 형성해 나갑니다.

현대의 독자들이 봐도 저절로 감정이입, 몰입이 될 정도로 입체적이고 개연성이

풍부한 인물상들이죠.

 

마치 무협을 현대 소설로 재창조한 듯한 인물상과 스토리는 다시 봐도 정말 훌륭합니다. 삼국지의 무협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특히 곽정과 양강이라는 두 상반된 인물상은 잊혀지지 않는군요.

두 사람은 모두 애국지사인 부모를 두었건만 곽정은 끝내 몽고의 부마라는 자리를

포기해서 애국자의 길을 가는 반면, 양강은 아버지의 원수인 금의 왕자 완안홍렬을

선택하는 결과는 정말 리얼리티의 극치라고 봐도 될 정도죠.

 

흔히 사람들은 곽정을 위대한 영웅으로 찬양하지만 실제로 저런 상황에 처한다면

양강의 인생을 선택할 거 같다는 확신이 듭니다.

 

인간이 가진 모순점,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애국자냐..아니면 부귀와 환락을 누리는

매국노의 길이냐? 는 평범하면서도 심각한 선택론을 보면서..스스로 자문을 하죠.

너는 곽정과 양강의 처지가 되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물론 처음에는 곽정의 길을 가겠다고 할 것이지만, 사람의 마음이란게 원래 변하기

쉬운 거라고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말할 거 같군요.

 

제 개인적으로 걸작의 조건은 잊혀지지 않는 캐릭터를 창조해서 독자들의 뇌리에 각인시겨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사조영웅전하면 곽정, 양강 두 인물을 떠올리곤 하죠.

 

주절주절 쓰다보니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군요.

밑천이 드러나기 전에 이만 붓을 놔야 할 거 같아요! ㅎㅎㅎ

 

개인적으로 최고의 역사 무협소설을 꼽으라면 서슴없이 김용의 3부작들은 선택하겠습니다.

삼국지의 무협판이라고 할 수 있는 최고 걸작이죠!


 




Comment ' 12

  • 작성자
    Lv.76 kk******
    작성일
    16.02.13 22:09
    No. 1

    천성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성장 환경도 무시 못할 것 같습니다.
    일단 엄마들의 근성과 교육방침에서부터 차이가 있고, 곽정은 순박하고 의리를 중시하는 환경에서 곧게 자란 반면 양강은 권력의 꿀만 빨며 자란 녀석이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 스펀지송
    작성일
    16.02.14 22:55
    No. 2

    ㅎㅎㅎ 그런 면도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2.13 23:25
    No. 3

    양우생을 빠뜨리셨군요... ^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 스펀지송
    작성일
    16.02.14 22:56
    No. 4

    사실 김용, 고룡, 와룡생 작품만 읽어 봐서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2.15 21:50
    No. 5

    그러셨군요... 양우생을 놓치면 안 됩니다. ^ ^ 재미있으니까요.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도 있어요. [백발마녀전]이라는 영화가 양우생 원작입니다. 저는 [명황성 1부 안문관편]을 강추합니다.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육사
    작성일
    16.02.14 06:48
    No. 6

    김용과 다른 무협작가들의 수준차이가 ㄷㄷㄷ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 스펀지송
    작성일
    16.02.14 22:57
    No. 7

    김용은 서구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고, 유불선 사상에도 밝아서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황혼의검
    작성일
    16.02.15 23:31
    No. 8

    이래서 잘 배운 사람이 소설을 쓰면 무섭게 재미있죠. 반지의 대왕 돌킨을 몰라도 홈즈 시리즈를 쓴 코난도일도 순수 문학작가인데 장르소설을 쓰니 무섭게 재미있다는겁니다.
    이런 작가들은 순수문학만 집필하는데 장르소설로 책을 쓰면 겁나게 재밌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ca******
    작성일
    16.02.25 19:40
    No. 9

    천룡팔부에서 소봉의 고민과 번뇌 그리고 호탕함과 의기가 볼만하지 않았나요?
    전 사조삼부곡보다 천룡팔부가 더 좋았었든 기억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6.02.26 06:08
    No. 10

    독자마다 조금씩 평가가 다르지요. ^ ^ 같은 독자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좋아하는 정도가 달라지기도 하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혜린
    작성일
    16.03.01 00:55
    No. 11

    사조영웅전이 3부작중 제일 좋고 무협적 재미도 뛰어납니다. 작가는 자기가 무협을 쓴 것을 잊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코난 도일의 경우처럼. 자기 문학의 사생아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만... 전 녹정기를 더 좋아합니다. 제일 그럴듯 하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inssun
    작성일
    16.03.13 13:46
    No. 12

    전 영웅문1-2-3부 중 2부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소용녀,양과,이막수...그리고 희대의샹련 곽부! 으아!

    십수년동안의 기다림을 참아낸 남자의 순정과 여자의 희생...캬...전 정말 2부가 최고같아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9726 감상요청 안녕하세요 갓 시작한 따끈따끈한 초보입니다 Lv.2 박성주 22.10.22 127 1
29725 판타지 바람의 그대 쪽으로(타임리프 BL) 평가 부... Lv.3 파인크림 22.09.30 106 1
29724 감상요청 현대 무협물, 감상 부탁드립니다. Lv.25 [탈퇴계정] 22.09.27 167 0
29723 감상요청 와! 50편까지 올렸어요! +2 Lv.16 야벼 22.09.22 390 0
29722 감상요청 게임빙의물이 아니라 게임'역'빙의물? Lv.21 후레게 22.09.09 161 0
29721 감상요청 '신과 동거하는 중입니다.' 감상 부탁드립... Lv.3 비미르 22.09.01 117 0
29720 판타지 회귀 용병은 아카데미에 간다 Lv.72 영옥英玉 22.08.24 181 2
29719 판타지 먼치킨 농사물인데 문제점이 있는 것 같아... Lv.23 월하광상곡 22.08.20 155 0
29718 감상요청 휴게소 돈까스 좋아하시나요? Lv.25 포메이커 22.08.17 147 0
29717 감상요청 전체적인 피드백을 받고 싶습니다. Lv.10 폭거 22.08.17 114 0
29716 감상요청 신입작가의 현대판타지 소설을 소개합니다. Lv.13 ba**** 22.08.12 215 0
29715 현대물 최고 재벌. 색다른 재벌이야기. 주식이나 ... Lv.32 최고재벌 22.08.06 228 0
29714 감상요청 잘 되고 있는 건가요? Lv.4 sl******.. 22.07.31 123 0
29713 감상요청 현판을 적고 있습니다. Personacon 준강(俊剛) 22.07.27 152 0
29712 감상요청 감상 요청 드립니다. Lv.71 순순당당 22.07.26 104 0
29711 감상요청 츄라이 츄라이 Lv.24 나무가마솥 22.07.22 114 0
29710 감상요청 '대지의 사도 아닙니다' 감상 요청합니다. Lv.10 양념치킹 22.07.21 103 0
29709 감상요청 유언: 카덴의 고리 Lv.18 함치비 22.07.16 88 0
29708 퓨전 미친재능의 천마 이혼하고 코인대박 Lv.84 무뢰한나 22.07.12 142 0
29707 감상요청 내 분신이 거물이 되어간다 +1 Personacon 실험샘플 22.07.10 154 0
29706 감상요청 성관계야 나와 관계를 맺어줘!! Lv.10 폭거 22.07.06 194 0
29705 감상요청 노력이 보이는 판타지 소설 <카덴의 고... Lv.18 함치비 22.07.01 111 0
29704 감상요청 이것좀 봐주세요ㅠㅠㅠㅠ Lv.1 no******.. 22.06.29 121 0
29703 감상요청 아포칼립스 소설 감상해주세요~~ Lv.18 꽃게탕 22.06.29 144 0
29702 감상요청 대하소설을 연재하고자 하는 초보작가입니... Lv.4 죽의장막 22.06.29 86 0
29701 감상요청 쌩초보입니다. 감상평 부탁드립니다. Lv.9 왕곰形 22.06.28 95 0
29700 퓨전 무림속 외노자가 되었다 +4 Lv.99 트니트니 22.06.21 244 1
29699 판타지 우주선을 주웠다 +1 Lv.99 트니트니 22.06.20 266 0
29698 감상요청 3화 감상. 부탁드립니다. Lv.23 월하광상곡 22.06.19 83 0
29697 감상요청 독자님들의 시선을 빌리고 싶습니다. Lv.9 4회차초인 22.06.16 101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