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무철적님// 감상글을 쓰고 볼수있는 가장 기쁜댓글이네요. 소개한 책을 즐겁게 보셨다고 하니 오히려 제가 감사드리고 싶은 기분입니다^^
마르스포님// 컥... 현송작가님이었군요(땀땀) 수정하겠습니다. 저로서도 갑작스럽게 개량한복에 수염도 기르고, 말투도 바뀌는등 도사풍으로 변신한 부분에 대해서는 중간부분이 잘려나간듯한 느낌을 받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막장 현판들이 하도 많다보니 가식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신선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이후의 주인공의 행보를 지켜보다보면 이게 가식인지, 진심인지는 나타나리라고 봅니다.
말초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현대판타지물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특별히 유니크한 목적이 있는 현대판타지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여고의 등교 시간부터 하교시간즈음까지 여고내의 벤치에 앉아 있을수 있는지는 차지하더라도 여고벤치에 개량한복에 수염을 기른채 도인처럼 앉아있는 주인공의 행동이 [나좀 보아 달라]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작중 주인공은 여고내에 흐르는 지기를 흡수하기 위해서 여고내 벤치에 앉아 있다고 하는데 꼭 등교시간부터 하교즈음까지 여고생들과 학교 관계자들 눈에 잘띌만한 시간에 앉아 있던건 사실 이후 깡패 일진에게서 여고생을 구해주고 엮임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흔한 현판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실제 작중 스토리도 어두운 기운이 어린 여고생을 만나서 도와주고 여고의 재단장과 만나서 재단장의 지병을 고쳐주는듯 별 다름 없이 진행됩니다.
말초적인 쾌락을 추구하지 않는다는데 어두운 기운을 가진 여고생의 어려운 가정환경을 해결해주기 위해서 선택한건 지하 비밀 격투장입니다.
사실 스토리 전개는 흔한 현판과 다름없이 전개 됩니다. 특별한 장점이 없는만큼 특별한 단점도 없습니다. 단지 그럼직한 상황으로 흘러갑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은 사변적인 주인공의 독백과 속마음을 지문으로 풀어내는 과정 같습니다. 주인공의 독백과 속마음 텍스트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게 아닙니다. 단지 너무 많습니다. 주인공의 행동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나름의 정당성을 계속 부여합니다. 주인공의 보보마다 쌓여가는 설명문...
너무 많은 의미부여와 정당성에 어느순간 내가 장르소설을 읽는건지 순수문학을 읽는 건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네 솔직히 말해서 1권 후반부를 읽다가는 졸아 버렸습니다. 그순간 책읽기가 일이 되버렸고 저는 하차했습니다.
장르문학계의 저변을 넓힐수있는 독특한 문체라고 생각은 합니다. 주인공의 사변적 태도와 행동이 새로운 취향을 가지신 분들을 독자로 끌어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저와는 취향이 안맞았던것 같습니다..
말도 안 되는 설정이라는 이야기에 해당 부분을 찾아봤습니다.
1권 227-228페이지.
사립 세림 여자 고등학교에는 명물이 있다.
언젠가부터 교문 안쪽, 운동장 구석 벤치에 종일 앉아있다가 가는 개량 한복 차림의 남자가 한 명 있는 것이다.
어깨까지 기른 머리칼과 덥수룩한 수염이 특징인 그 사람을 딱히 지칭할 말이 없어 노숙자, 혹은 줄여서 숙자라 하고 있지만, 사실 그렇게 부르기에는 옷차림도 깨끗한 편이고 잘 씻는지 항상 깔끔하고 냄새도 없었다.
안 그래도 세림여고는 산 하나를 끼고 있어 주변 경치가 좋기로 소문난 곳이어서 평소 외부 사진작가나 화가들도 들어와 작품활동을 하기에, 모습이 조금 깔끔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내쫓을 수가 없어 그대로 두고 있었다.
몇몇 딸들의 이야기를 듣고 안 것인지 범죄 위험이 있는 게 아니냐며 따지는 학부모들도 있었지만, 아침에 왔다가 해가 지기 전 돌아가는 사람이라 별다른 위험 요소를 지적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해 담당 교사가 직접 벤치로 가서 그와 이야기를 나눠 보기도 했다.
그와 대화를 나눠 본 교사는 그를 '노숙자가 아니다. 분명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가진 사람.'이라 표현했다.
교사가 확인한 그는 눈빛이 맑고 목소리는 당당하고 깨끗했으며, 수염으로 절반 정도 가려져 있긴 했지만 이목구비 또한 흠잡을 곳이 없었다.
말도 안 되는 설정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을 것 같은데요.
애초에 설정에서 태클이 가려면 운석에 머리 맞고도 안 죽는 부분에서 덮어야 하지 않나.
상상님의 댓글을보니 읽고싶어지네요.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여고에 왜 남자가 드나드냐고 태클거시는 분들 있는데, 학교는 통제구역이 아닙니다. 다만 범죄우려가 있는 사람들에 대해 주의해서 살피고 예방하는 노력을 할뿐이죠. 학교교정벤치에 앉아있다고 무작정쫓아닐수 없습니다, 위 책내용처럼 주의를 기울이고, 경계를 할뿐이죠. 그리고, 이상한 행동이나 교사안에 이유없이 들어오려고 하면 제지할뿐이죠. 물론 방문자에 대해 출입증교부하고 신분증 조사해야 하는 것을 권장하기는 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런 현실을 잘 반영한 내용이네요.
왜 그나마 잘 쓴 책들이 더 비난받을까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누구나가 다 비난하는 책은 의심할바없는 마공서이지만. 누군 좋다, 누군 싫다 하는 것은 책이 나쁜게 아니라 내 취향과 맞지 않은 책일뿐입니다. 내 취향과 안맞다고 남이 좋다고 하는 책을 기쓰고 폄하하고 깍아내리는 이유가 뭔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나에겐 안맞고 싫고, 취향이 아니고 못쓴 책 같아도 그것은 자기 자신의 주관적인 평가일뿐입니다. 왜 남이 재미있고 좋다는데. 그 책 안좋아. 읽을 가치 없어라며. 폄하하려고. 애를 쓰십니까?
사고가 나면 잘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것은 범죄가 생긴 이후의 일입니다. 주변의 학교를 방문해보세요. 정문은. 열려있고, 수많은 외부인들이 학교 내부를 들락달락 거립니다. 학부모. 택배기사. 주문한 교구 납품업자들, 영업사원들, 민원인들, 지역주민들, 산책하는 사람들. 주차할데가 없어서 잠시 주차하려고 주차장에 차 주차하고 볼일보러 주변 상가로 가는 사람들, 집안이 더워 학교벤치로 피서온 사람들,
끊임없이들락거리고. 벤치에 앉아있습니다. 여학교라고 다를바 없습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현실을 반영하고, 탁상공론 적인 왜 학교에 외부인 드나들게 하냐고 딴지거는것은. 말 그대로 딴지일뿐이죠. 왜 소설속의 엑스트라들에게. 완벽함을 요구합니까? 현실에서는 그 보다 더한. 것에도 방치하고 무관심한 사람들 투성이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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