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7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책에서 그윽한 향기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까요.
결국 좋은 작품이 주는 여운과 감흥이겠지요.
후일담 분량이 차지하는 걸 보더라도 작가가 여러모로 신경을 썼음이 엿보입니다.
대개의 작품들이 결국에는 최후의 결전을 치른 후 주인공이
속세를 떠나서 잘먹고 잘살았더래는 식으로 끝내는 방식이 주는
형식적이고 미진한 글쓰기가
작가는 못내 맘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보표무적은 작가의 첫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표작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마치 임준욱 작가의 진가소전과 같이...
그러고 보니, 장영훈 작가의 글에서는 임준욱과 일맥상통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아 보입니다.
바로 인간미가 흐르는 무협입니다.
마교의 교주와 소교주 조차 인간성을 갖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임준욱과는 다른 그만의 색깔이 분명 있습니다.
작가는 아마도 차기 작에서 보표..와의 차별화를 위하여
많은 고심을 하겠지요.
하지만 그 고심이 웬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려집니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결코 많은 나이도 아닌 그이기에
앞으로 그가 펼쳐보일 문학 세계가 어디까지 도달할 지
참으로 기대가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보표무적은 신무협이란 단어가 등장한 이래
한국 무협소설에 있어서 또 한번의 전기를 마련하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무협소설의 가치를 폄하하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손꼽아 내밀 수 있는
소설로서의 가치를 한 차원 드높인 작품이라고 보여집니다.
작가의 꾸준한 분발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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