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제가 군생활을 강원도에서 해놔서 그쪽은 별로 친하고 싶진 않는데...-.-
종린은 정말 좋아하는 작가중의 하나입니다.
아미출사도 본지가 꽤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썩 괜찮았던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마, 종린의 작품들은 빠지지 않고 대부분 섭렵했을텐데 그 사실적인 묘사나 현실적인 구도감은 제 취향에 딱 맞더군요.
'낙성추혼'으로 처음 무협을 접했는데(얼마나 되었는지는 저도 잘...)
지금 하는 일이 체육관 관장이라서 너무 과장이 심하면 조금 몰입이 잘 안되더라구요...
종린의 작품들중 권장 할 만한게 꽤 있습니다.
<소림철불><추경록><사풍반사생><도광사><혁철무한><부도원행유>
<청성본기><귀면살>그 외 다수... 대충 이십편 정도 꽤 다작입니다.
요즘 환타지신무협에 식상하신 분들께 감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종린의 작품들이 한창 쏟아져(?) 나오던 그 즈음엔, 작가의 열의가 지나쳐, 어찌보면 독자가 빡빡하게 느낄 지도 모르겠구나, 라고 생각되던 그 독특한 글들이 참 좋았습니다. 그의 작품이 이십여 편이나 되는 줄은 몰랐는데, 가만 세어보니 그럴 것도 같습니다.
달인님께서 언급해주신 소설들 외,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귀혼열", "계림유사", "서역견문록", "종남백수" ... 정도를 더 추가할 수가 있겠습니다. 분명 공저한 작품도 몇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작품명은 잘 모르겠습니다. ... 그러고보니 "귀혼열"은 이미 칠송님께서 짚어주셨군요.
"아미출사"의 경우, 불문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불교적 색채"가 짙은 소설이라고는 보기 힘듭니다. 다만 종린의 여타 작품에서 그러하듯이 엄청난 고증과 사소한 디테일까지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리얼한 이야기 전개가 돋보입니다. 다시 말해, "승려를 등장인물로 하는 무협 소설"로서는, 다분히 종린다운, 그리고 그저 저처럼 평범한 독자의 시선으로 본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귀혼열"이나 "계림유사"도 아주 "즐겁게" 읽었던 작품에 속하는데, 단지 종린의 무협엔 무언가 "빡빡한" 것이 있다... 는 아쉬움이 남는 건, 제 개인적인 느낌이라고만 생각하겠습니다. 언제 한 번 그 "빡빡함"이 무엇인지 이곳 동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괜히 제 무덤 파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망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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