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필력' 이라는 단어가 아까운 친구들의 작품보다는 '필력' 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필력' 이라는 단어로 비평받은 경험이 전무한 '진짜 작가' 들에 비하면 '필력' 이라는 단어는 사용하기가 매우 꺼림칙하네요.
톨스토이나 헤밍웨이, 하다못해 평범한 변방의 문학상을 노리는 문학가들을 비평할 때도 '필력' 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죠.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작품' 일 뿐, '필력' 이라는 알 수 없는 단어는 결코 아닐 겁니다. 결국 '펼력'이 좋다는 평가를 듣는다는 것은, 평가받을 가치조차도 없다는 것을 반증할 뿐입니다. 예를 들어 초중고 학생들의 백일장을 평가할 때는 '문장력' 운운하지만, 출판된 책을 보고 '문장력'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죠.
행여나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절대 '필력이 좋다'는 평가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ps. 필력이라는 단어에 평소부터 큰 거부감을 느껴왔기에 쓴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필력이 아니라 노력과 성의입니다. 천재적인 필력을 갖춘 사람은 - 고룡이 그렇다고 합니다만 - 하루밤 사이에도 주옥과 같은 작품을 써 낼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글에는 아무런 허점이 보이지 않죠.
그러나 보통의 사람들의 필력이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성의와 노력을 가지고 썼느냐, 그냥 대강 썼느냐가 눈에 확 뜨이는 것이지요. 묵향이나 비뢰도의 작가가 때로 욕을 먹는 것은 필력 때문이 아닙니다. 글이 고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이전 책으로 보았을 때는 상당한 필력이었는데 다음 권에서는 형편이 없어졌다면 작가의 성의와 노력이 의심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필력 자체가 부족한 사람이 책을 내었다는 자체가 잘못이기는 하겠지만 그 때문에 작가를 비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충분히 어느 정도 이상을 쓸 수 있는 작가가 어떤 이유로든 자신의 필력에 모자라는 글을 출판했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겠지요.
배꼈다기보단 모티브를 따왔다는 표현이...
으흠, 커흠. 뭐, 그렇습니다.
묵향이나 비뢰도 혹은 황제의검 혹은 거지시리즈들... (더는 기억이...) 이들 특정 작품이 지칭되는 것은 대표격이라 생각되어지기 때문일 겁니다.
좋은분야로든 나쁜분야로든...
이를테면 묵향의 다른공간으로의 이동(세계관이 확바뀌죠.) 이것은 당시 획기적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보다 빨리 이런 세계관을 갖고있는 글들이 있었지만 대중적으로 널리 퍼트린 계기는 묵향이겠죠. 해서 이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글들이 몇 있지만 무협에서 판타지로(혹은 반대로...)라는 말을 할때 대표적으로 꼽는 것이 묵향이되지요.
또는 중장편의 무협에서 이야기의 초장편화를 이끈 것도 이들이었기에 마찬가지로 이것을 이야기 할때도 위의 책들을 이야기 하는 거지요.
요는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기에 일겁니다.
어쨌든 재밌는 요소는 많습니다.(그 요소들에 누군가는 좋아하고 누군가는 싫어하기도 하지만...)
제가 느끼기론 요소요소는 재밌을거 같은데 전체는 재밌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필력이란 말에 조금 오해가 있는 것 같아 한마디 거들어 봅니다.
문장력을 필력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필력은 문장력이 아닙니다.
더욱이 무협작가들이 말하는 필력이란 그런 뜻이 아닙니다.
무협작가들 혹은 장르 소설에서 말하는 필력이란 스토리를 펼쳐내는 힘을 말합니다. 필력이 모자란다란 뜻은, 스토리를 풀어가는 힘이 모자란다는 소리와 마찬가집니다.
순문학에서 장편이란 1권 정도를 말합니다. 그 이상 길어지면 대하장편이라고 말하지요. 하지만 장르문학에선 짧으면 3권, 보통 5~6권에 길면 10권을 넘어가는 것도 많습니다.
이렇게 길게 쓰는 소설에서 중간중간 스토리가 꼬이기도 하고, 등장인물이 중간에 빠지기도 하고, 특히나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부분을 잘 헤쳐 나가는 사람에게 필력이 좋다, 라고 말하는 겁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필력이 문장력이 아닙니다.
묵향이나 비뢰도, 스토릴 그렇게나 끌고 갔으면 필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몇가지 더 부언하고 싶지만, 내키지 않는 댓글 놀이로 갈거 같아 여기서 끝을 맺습니다.
흠...
또, 본 이야기와는 다른 이상한 쪽으로 글이 흐르는군요.
요즘 고무림 글에 대한 댓글들은 본질을 놓친 다 삼천포에요.
위에서부터 재미있게 읽어오다가 김 빠졌습니다...ㅡㅡ;;;
필력은 담천님 말씀대로 문장력이 아니지요.
재미있는 이야기로서 무협이라면, 비뢰도는 당연히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힘이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계속 찾
게 되고요.
자신만의 줏대로만 모든 것을 판단마시기 바랍니다.
분명 비뢰도는 잘 나가는 무협이고, 재미 있다는 사실에는 변
함없습니다.
그외 나머지는 다 취향이지요.
빠른 것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비뢰도의 이런 면은 별로로
다가올 수 있지만...
과거 3권 완결과 현재 7권이상의 장편은 차이가 있습니다.
책이 5권 넘어가고부터는 고행입니다...ㅡㅡ;;;
그것은 열 몇권...
단지, 늘리기로만 볼 수 없는 작가의 역량도 있는 것이지요.
전동조씨의 묵향의 경우 그렇게 나쁘지 않은 무협지와 그렇게 나쁘지 않은 판타지 (이 부분은 사람마다 평가가 달라지니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만, 담천님이 말씀하신 "필력"은 이 부분들을 하나씩만 떼어 낼 때에만 적용된다고 봅니다)를 합쳐서 수준 이하로 만들었습니다.
단지 무협과 판타지를 결합시켰다고 뭐라고 그러는게 아니라 전동조씨가 실제로 잘 감당을 못했습니다. 특히 일단 벌여 놓는 것 까지는 했는데 전동조씨 자신도 잘 수습을 못해서 (3부를 이야기합니다) 헤메는게 참 안타깝더군요.
P.S. 솔찍히 묵향은 1부가 따로 있고, 2부의 전혀 별개의 사람(2부에서 주인공이 강한 것은 1부 없이 그냥 반지 하나 잘 만나서라고 하고요)이 3부 가는 과정에서 합체되었다.. 라고 해도 별로 스토리상 지장이 없을 정도죠.
필력이 좋다는 말이 나쁘다곤 생각진 않군요. 그러나 굴리트님의 말에 조금 공감하는 바는 진짜로 글잘쓰는 분의 글솜씨가 뛰어나다는 말은 전 안합니다. 이미 뛰어나기 때문에..... 단지 검증되지 않은 분에 하에 그런 표현을 쓰는 편입니다.
기호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이라 결코 뭐라할수 없는듯...........
그유명한 고룡의 작품이나 이재일님의 쟁선계를 잘 못보고 있는 저를 보면^^ 쟁선계는 어찌어찌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보통 저한테 재미있는 작품은 그냥 한순간에 읽어버리는데 쟁선계는 저한테 그런 몰입감이 안생기더군요.그런 의미에서 기호는 단지 기호일뿐.........
모든 사람이 악평을 한다해도 내가 재미있게 본다면 그뿐인듯........
김정률씨의 경우 문장력 측면도 무난하고 전체의 흐름이라는 측면에서 전반, 중반, 후반 등등을 볼 때 배분이 적절합니다. 복선 비슷한 것을 배치했는데 사용하지 않거나 아주 예상 못한 것을 (정확히 말하면 작가가 사전 장치를 준비해주지 않은 것을) 던진다던가 하지는 않는다는 측면에서 다른 "판타지"의 탈을 쓴 습작물과는 수준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지 제 생각에 김정률씨의 다크메이지의 경우 묵향 등에 비해 몰입도가 약간 떨어지는 것 같고 비슷한 아이디어가 묵향에서 먼저 나왔기 때문에 아이디어의 참신성 쪽에서 점수가 좀 낮은 것 같군요.
가라님 김정률씨의 작품중 다크메이지는 수많은 사건 에피소드가 등장은 하지만 개연성은 떨어집니다. 서론 본론 결론이 있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저 큰 줄거리를 잡지 않고,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추는 글로만 보였습니다. 이건 저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접한 제 주위 대다수의 말이죠. 그래서 글의 흐름도 무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스토리가 어색한 부분이 많고, 톱니바퀴처럼 딱딱 맞지 않고 늘어지게 되는 겁니다. 거기에 눈에 뻔히 보이는 스토리는 말할 것도 없지요. 그래서 말이지만 김정률씨 말고 다른 이름난 판타지 작가의 글을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대표적으로는 이영도씨가 있겠죠. 감히 추천합니다. 그리고 난데없는 김정률씨 칭찬은 참으로 어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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