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용대운의 <군림천하>에 대해 조금 인색한 평가를 하는 분들은
초반의 느린 사건 전개와 약간 늘어지는 듯한 문체, 그리고 조금 지루한 느낌들에 대해서
약간의 실망과 반감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독자들의 개인적 특성이라든가 또는 그에 앞서 어떤 종류의 책을 읽었는가에 따라서 평가가 달리 나오는듯 합니다.
예를 들어 <군림천하>를 읽기 전 한동안, 호흡이 빠르고 5권 이하의 분량에
스피디한 사건 전개가 주를 이루는 소설을 보셨던 분들은 그럴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군림천하>의 그런 유장(悠長)함이 오히려 더 맘에 들더군요.
빠른 호흡과 스피디한 전개도 좋지만 - 용대운의 작품으로는 <마검패검>이 그런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
<군림천하>처럼 각 등장인물의 개성을 서서히 부각시키면서 느린 호흡으로 천천히 실타래 풀어가듯 이야기를 엮어가는 것이
마치 우리네 밥상의 흰밥처럼 꼭꼭 씹고 있노라면 어느새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우러나는 바로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우리 무협소설의 수많은 명작 중에서도 <군림천하>를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꼽고 있습니다.
물론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강력히 권유도 하지요. 덧붙여서 <사마쌍협>과 <호위무사>를 함께 추천합니다. ^^*
아... 그런데 <군림천하> 다음권이 언제 출간될지 참 궁금합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조바심을 내겠지요.
지금까지 출간된 <군림천하>를 이미 모두 보았지만 앞으로는 완결되면 읽으려고 생각 중입니다.
다음 권의 출판까지 그 텀이 길다보니까 앞의 내용이 기억이 안나는 문제가.... ㅠ.ㅠ... 하긴 그런 점에선 <쟁선계>도 거의 마찬가지...
아무튼 언제가 될지 모를 <군림천하>의 완결을 기원하면서 허접한 회원이 처음으로 감상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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