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예전 고등학교 다닐때 근처 만화가게에 가면 70년대 무협지가 있었죠.
가게 안에 진열된건 아니고, 가게에서 뒤뜰로 나가는 사이 통로에 그냥 쌓여 있었습니다.
말그대로 그냥 쌓아놓고 비닐로 덮어두기만 한..
그래도 거기서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뒤적 뒤적이다 가끔 잼있었던 작품도 발견하곤 했죠.
어떤책은 1부만 있고 2부는 없던글도 있었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는 그 책냄새( 좀 약간 곰팡이 냄새 비슷한)도 좋았었죠..^^
용돈이나 자금 사정이 좀 넉넉했으면 괜찮은걸로 구입해두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가끔 해보네요.
위에 나온 작품 중에 마영이라는 것도 있지요. 세로로 되어 있어 더욱 보기에 재미 있었다는...사실은 요즘 나온 것이 좋지만.
금검지, 마탑...팔만사천검법과 대결하는 삼절검법, ... 어릴 적 기억이 새롭게...겨울철 비오는 날이면 특히 없는 돈을 긁어 모아 집에 들어앉아 따뜻한 아랫목에서 배깔고 누워 열심히 읽었는데...아마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일 겁니다...게다가 무언가 군것질 할 것이 옆에 있으면 더욱 좋죠.
오래된 책에서 나는 곰팡이 냄새를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도서관이나 책방에 들어가면 그렇게 마음이 편안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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