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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6.09.07 22:48
조회
1,417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jpg

제목 :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斜め屋敷の犯罪, 1982-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지음 : 시마다 소지

옮김 : 한희선

펴냄 : 시공사

작성 : 2016.09.07.

  

“의미 없어 보이는 작은 것이라도,

사실은 거대한 결말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니.”

-즉흥 감상-

  

  지인분이 도대체 트릭을 이해할 수 없다며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책을 한 권 빌려주셨는데요. 으흠. 어떤 원리인줄은 알겠는데, 어떻게 이해를 도울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될 것만 같다는 고민을 안겨준 책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남프랑스의 오트리브라는 마을에 있는 ‘슈발의 궁전’이라는 기묘한 건축물에 대한 역사는 살짝, 일본에도 기묘한 외관을 가진 서양식 건물이 있으며 ‘유빙관’이라 불린다는 설명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조촐한 파티를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보이는데요. 이런 저런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밤이 깊어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합니다. 하지만 첫날밤부터 의문의 사건과 함께, 이상한 모습으로 숨이 끊어진 시체가 발견되는데…….

  

  처음에는 사용되는 어휘나 분위기가 옛날 작품 같아서 연식을 확인해보니, 제 나이보다 많은 1982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인분의 성향을 미뤄봐서 탐정물인줄 알았는데 이야기의 반이 지나가도록 탐정이 나오지 않아, 웬일로 순수 수사물인가 싶었습니다. 그런 도중에 허를 찌르며 탐정 같은 사람이 등장했지만 별로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요. ‘뭐 이런 게 다 있어?’라며 투덜거리던 중 모든 미스터리가 풀리자 감탄이 터져 나오고 말았습니다. 뭐랄까요? 영화로 따지면 90분 동안 무슨 소린지 모를 내용으로 질질 끌다가, 남은 10분 동안 몰아치는 기분이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떤 기분이었을지 궁금합니다.

  

  건물의 구조에 대한 간단한 스케치와 해답이 있었지만, 도저히 그 방식으로 살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된다구요? 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유가와 교수라면 어떻게 설명했을지 궁금해집니다. 경사면과 중력가속도, 그리고 대상의 습관과 계산된 궤적에 의한 비접촉식 밀실살인사건? 그런 거 말고 어떻게 흉기가 계단을 타고 이동할 수 있냐구요? 아무래도 계단이라고 하면 직각으로 이루어진 블록이 층층이 쌓여있는 이미지가 떠오르셔서 그렇지요? 하지만 책에는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층계참과 벽 사이에는 전부 10센티미터쯤의 틈이 있어’, ‘이 집도 기울어져 있어. 이 긴 계단 미끄럼틀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V자형 미끄럼틀이지.’ 네? 그러니까 ‘층계참과 벽 사이의 틈’이 뭔지 모르겠다구요? 으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하철 타시나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만 이용하신다면 모르실수도 있겠지만, 계단을 이용하신다면 계단 옆으로 빗물이 내려갈 수 있도록 틈을 만들어둔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의 트릭도 그런 원리를 기본으로 궤도를 안정시키고자, 건물 자체 경사를 더해 ㄩ자형 길을 살짝 기울여 바닥을 V자형 만들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이렇게 말로 설명하기 보다는,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간의 구조에 대해서는 머릿속에서 쉽게 그려지지 않는 분도 있으니 말이지요.

  

  작품 정보에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라고 되어있는데, 어떤 순서로 읽으면 좋을지 알려달라구요? 음~ 시작은 ‘점성술 살인사건 占星術殺人事件, 1981’로, 이번의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은 두 번째, ‘미타라이 기요시의 인사 御手洗潔の挨拶, 1987’, ‘이방의 기사 異邦の騎士, 1988’ 까지는 순서대로 만나실 수 있구요. 이밖에도 몇 편 더 국내에 소개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스무 편 이상의 작품이 나온 것으로 되어있데요. 궁금하신 분은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휴~ 이렇게 공들여 만든 탑이 연출한,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탐정의 매력을 알기에는 너무 짧았던 만남이니 만큼, 다른 시리즈도 한번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드라마에 이어 영화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것도 궁금해진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군요.


TEXT No. 2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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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81 탄산충
    작성일
    16.09.12 16:16
    No. 1

    감상란 통합 공지입니다.
    현재 감상란에는 문피아관련 연재물과 출판물 등만 올리실 수 있습니다.(2013.12.22)
    [필독] 삭제대상. 1줄엔터/작가비교/기타... 부디 공지를 봐주세요.
    감상란 글쓰기 전 필독(2010.10.08수정)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6.09.13 22:17
    No. 2

    그렇군요. 그럼 '출판물'도 '문피아관련'이 되어야 하기에 답글을 달아주신건가요^^? 아니면 다른 것 때문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1 탄산충
    작성일
    16.09.13 23:23
    No. 3

    ...? 규정위반이지만 신고하지 않고 댓글로 알려드린 것 뿐입니다. 다른 이유가 있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6.09.14 01:04
    No. 4

    문피아의 감상란에만 2007년 11월 26일부터 거의 비슷한 포멧으로 감상문을 올려왔지만, 한번도 지적이나 삭제를 당한 일이 없어서요^^

    [현재 감상란에는 문피아관련 연재물과 출판물 등만 올리실 수 있습니다.]라는 부분 때문이라면

    ['문피아관련 연재물'과 '(일반)출판물'] 인지 ['문피아관련 연재물'과 '(문피아관련) 출판물']인지 먼저 명확히 해주셨으면 합니다^^

    예전에 제가 문의를 넣었을때는, '출판물'은 꼭 '문피아관련'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답을 들은 기억이 있어서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6.09.14 01:13
    No. 5

    아. 해석하는 과정에서 다른 오해가 있을 것 같아 조금 수정합니다.

    ['문피아관련 연재물'과 '(일반)출판물'] -> ['문피아관련 연재물'과 '(일반 및 문피아관련)출판물']

    만일 문피아 외의 출판물로 인한 문제라면 저 말고도 신고할 감상문이 많으니, 운영진 측에 문의 하신 다음 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1 탄산충
    작성일
    16.09.14 04:53
    No. 6

    제가 잘못 파악한게 아니면 뭔가 기분이 많이 상하신것 같습니다. 댓글달고나서 찬찬히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말재주가 없어서 본론만 내놓는 성격인지라 님의 마음을 전혀 배려못했네요.

    님께 나쁘게 되어버린 것 같지만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 나쁘게 생각했거나 다른 이유가 있었다면 댓글 안달고 신고하고 가버렸겠지요. 말재주는 둘째치고 글재주가 없습니다. 오해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감상란을 얼마전 탑매니지먼트 올라온때부터 보기 시작한 사람입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분들 것도 마찬가지이고 님의 것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감상글 열심히 쓰셨는데 삭제되기 아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등록된것 말고 제가 본것중에서 문피아 것이 아닌것이 님것이 처음이었고 그랬기에 댓글을 달았던 겁니다.

    애초에 신고하고 삭제하고싶은 그런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글들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문피아 글이 주된 관심사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글들의 감상을 굳이 볼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요약하면 새로 올라온 감상문을 읽었고 그것이 님의 글이었고 제가 보는 감상문에서 처음으로 문피아의 글이 아니었기에 댓글을 단 것입니다. 문피아 글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것은 감상문을 읽고 흥미가 생겨 검색 했는데 아무리 띄어쓰기를 바꾸고 해도 검색결과가 없어서 였습니다.

    저는 공지에 올라온 대로 알았을 뿐입니다. 규정이 바뀌었다면 그것을 문피아 측에서 공지 글을 바꿔야 옳은 것이지 그 규정을 문의 넣어보고 확인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규정을 어기셨다 생각했고, 이왕 감상글을 올려주시는 것 다음부터는 문피아 관련 글을 올려주셨으면 해서 댓글을 달았던 겁니다. 공지내용에서 따로 님께 말한 내용이 없는 것은 이미 그 공지 내용안에 드릴 말이 다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님께서는 정당하게 글을 올리신 것이고 저는 그것을 몰랐던 것이고요. 물론 저는 의도와는 달랐지만 어쨌건 예의가 없었습니다. 하다못해 지금 하고있는 이런 이야기라도 덧붙였으면 님의 반응도 달랐을지 모르겠네요.

    저는 문피아관련 연재물과 출판물 등만 올릴 수 있다는 것. 이것에 굳이 출판물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은 앞의 문피아관련 이라는 것과 연관되기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문피아관련 연재물과 문피아관련 출판물만 가능하다는 것이고, 일반출판물일 경우 앞에 일반이 붙었을 것이라 해석한 것이죠. 앞의 단어와 뜻이 반대이니까요.

    같은 문맥의 단어이기에 출판물 앞의 문피아관련 이라는 단어가 생략된 것이고 뒤에 등만 이라는 단어가 붙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아 그리고 탑매니지먼트 위쪽 게시글만 읽어봤고 1페이지 넘어서 감상문을 본게 없습니다. 탑매니지먼트 밑으로 몇개 읽긴했는데 선호작에 있는 글이었고요.

    저는 님께서 오랫동안 감상문을 써오신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님의 닉네임도 처음 뵈었고요. 처음에 의도를 물으셔서 인연이 있었던 분인지 한참 머리통을 쥐어짰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다른 이유가 있었다면 이렇게 하지 않았겠지요.

    말재주가 없어서 한참을 작성하네요. 기분 상하시게 한 점 죄송합니다. 모쪼록 즐거운 연휴 되시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6.09.14 11:33
    No. 7

    추선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b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바다별
    작성일
    16.09.14 01:16
    No. 8

    앗! 문피아 연재물과 문피아 출판물만 감상란에 올리는 건가요? 그럼 밑에 올린 제 감상글도 다 신고먹는 건가요? 흐음....그러면 이제 문피아엔 감상문 못 올리겠네요. 아쉽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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