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전 모자도에서 종리추가 그저 "문서"만 낭독을 했지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물증을 제시하는 장면을 보진 못했습니다.
고로 종리추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별할만한 방법이 그 자리에선
없다는 것입니다.
소위 정파들의 약점이 명예라고 하셨나요?
그렇다면 그들이 제일 두려워하는게 명예가 훼손되는..
명분이 없어진다는것입니다.
아무리 명문정파라 하더라도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것이
눈앞에 나타나면 그걸 부정하기 마련입니다.
한 둘 현명한 사람들이 그들을 놓아준다는것은 있을법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살문살수들을 그대로 놓아보내 준다는것은
저로선 납득하기 어렵군요
그 문서가 거짓이냐 사실이냐는 모자도전 하후가와 양가 연합과 결투시
종리추와 결투에서 진 하후가주가 죽어가면서 모든 싸움을 중지하고
물러나라고 하죠...하후가주가 종리추가 마지막에 전해준 자기 자식들의 패륜을 전해듣고 그렇게 한거고 그건 사실이란 증거죠..
모자도에서 종리추는 하후가 자식들의 패륜문서를 처음 꺼내든 것은
그 문서가 모두 사실이라는 당위성을 정파명숙들에게 각인시키고자 그렇게 한 것이라고 추측하고 싶군요...그리고 모자도 주측고수들이 그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면 그 나머지 사람들이 나설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무림은 강자존이며 배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강한 몇몇이 그 사실자체를 인정해버리면 나머지 사람들은 할수없이 거기에 따를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 설봉이란 작가를 무척 좋아합니다...처음 <산타>란 소설을 읽었을 때에 받았던 느낌은 좌백님의 <대도오>를 접했을 때에 필적합니다
개인적으로 좌백님과 여러모로 비교되는 작가란 생각입니다
설봉님의 작품은 여러가지 면에서 매력적입니다...작품마다 독특한 소재와 세계관(?)이 있고 격렬한 전투신과 고뇌하는 인간군상들의 모습들 그리고 치밀한 구성들...정말 좋아합니다...산타...천봉종왕기...독왕유고...암천명조...수라마군...많은데 잘 이억이 안나네요...
이제 할 말을 해야겠죠...이게 전부 <사신>을 읽고 무너지더군요
<사신>이란 작품이 작가분께 얼마나 금전적인 이득을 안겨주었는지 모르지만-사실 설봉님 작품 대여점에서 찾기 힘들죠 말그대로 능력은 있지만 안팔리는 작가- 소설의 완성도를 보았을 때는...
<사신>도 처음은 꽤 잘됐다고 생각합니다...십망이라는 설정과 왠지 섬뜩한 느낌을 주는 주인공...그리고 필사의 도주...그런데 권수가 넘어갈수록 이게 과연 한작가가 쓰고있는 글인가 싶을정도로 곳곳에 난무하는 버그에 일관성없는 상황설정 변화무쌍한 인물상 권수늘리기라고밖에 생각안되는 무공연마 드래곤볼식의 주인공의 레벨업...
<사신>을 만약 다른 신인작가의 초기작이라고 한다면 무척 잘된 작품이라고 할수도 있지만...설봉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저는 무척 슬퍼집니다...왠지 우리나라 무협계의 현실이 작가로 하여금 이런 날림작을 쓰게 만들고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후가와 양가 싸움이 있고 모자도에 바로 도착하지 않았죠
그 사이에 소문은 퍼질대로 퍼졌단 말입니다..거의 정보전이라고 할만큼 사신에서 정보력은 가히 특출나게 묘사된만큼 그 정도의 소문은 하루 이틀이면 다 퍼지게 되있죠.. 그리고 종리추가 모자도로 간다는 소문은 어느정도 퍼져있었고 무림군웅들이 모자도로 몰려가는 시점에서 그 정도 정보는 대부분 알고 있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또한, 모자도에서 하후가가 물러난 사실에 대해 대부분 다 알고 있었고 그렇게 허무하게 물러난거에 대해 다들 의아해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그쯤에 종리추가 하후가 자식들의 패륜문서를 꺼내들고.. 이쯤되면 아귀가 맞지 않습니까?
그리고 양가주하고는 눈싸움(?)만 하다 양가주가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물러난거지 실질적인 격투는 안한걸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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