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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5

  • 작성자
    Lv.1 배고파
    작성일
    03.11.30 10:34
    No. 1

    날카로우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3.11.30 11:03
    No. 2

    비뢰도를 14권에서 하셨다면 인내력이 대단하신 겁니다.
    전 9권에서 포기했습니다. 사실 5권 이후는 이전의 재미로 인해 관성처럼
    보게 된 것이었죠.
    비뢰도를 모방한 작품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와서, 이미 비뢰도의 가치는
    시대 속에 남아있을 뿐인지라 근래 보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비뢰도를
    그다지 재밌게 읽지는 못할 듯 싶습니다.
    묵향은 전동조 작가분이 작가다운 면모가 있는 분인지라 계속 읽고
    있는데, 연재 중단된 지 시간이 꽤 흘렀죠?

    전 신승에서 등장하는 학승처럼 번역과 경전정리만 하는 승려는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젠 전적으로 소림사에 대한 고정적인 관념
    이 빚어낸 착상이라 생각합니다만, 신승 안의 소림은 '수행'을 위한 소림
    이 아니라, 멸문에 가까운 화를 당한 후 복수심에 불타있는 소림이며
    이전에 학승에 의한 재난을 당했던 터라, 수행은 제쳐논 지 오래란 것도
    충분히 수긍해줄 수 있습니다. 멸문 직전까지 갔으니 고승이 다 죽었다
    해도 뭐 무리는 없겠지요.

    머리 속에 얼마나 소림사에 대한 관념이 짙게 박혀있느냐에 따라서
    허용되는 사람과 허용되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후자쪽에 속하셔서
    기분이 상하셨군요. 김용의 녹정기 중후반부에서 위소보가 불문에 입문
    한 것에도 불구하고 위소보 입에서 경전 한마디 안 흘러나왔지만 별 무리
    가 없었죠. 학승 또한 위소보와 같이 소림에선 '내놓은 자식'인 셈입니다.

    하지만 간간이 쓸데없이 불법 한마디 흘러나와주는 게 더 소설 속
    세계를 굳건히 한다 싶었다면 역시 그 부분에선 아쉬울만 하셨네요.

    그리고... 신승에서 주제를 찾으시려 하시다니 놀랍습니다.
    인생 즐기며 살자. 일단 살고 보자.
    이런 것이 주제가 될 여지가 많은 걸요.
    무협 매니아를 위한 작품이라기 보단,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니
    뭐라 말할 순 없지만, 글쓰신 분은 기대치가 크셨나 보네요.

    신승은 명랑물 맞습니다. 진지하다기 보단 전업작가답게 써준거죠.
    그 점에 대해선 고맙기 이를데 없습니다.
    신승 나름대로 개성적인 면은 많습니다. 아미파에 속가제자도 아닌
    남자 대사형이 있다는 설정이라던가... 독자를 어이없게 만드는
    우연들이 웃음을 주었죠.

    근래 추세가 단순히 즐기기위한 소설을 원해서, 거기에 완벽히 부합하는
    신승이 탄생한 듯 합니다. 뭐 한권이라더 더 재밌는 소설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나쁘지 않은 작품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11.30 11:03
    No. 3

    2번 인위위위님글에 대한 간단한 답변

    녹정기와는 비교하기 힘들죠. 녹정기에서는 경전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승려'의 모습은 등장했죠. 이에비해 신승에서는 '승려'같은 존재가 아예 없죠.

    그리고 돈받는 승려 나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부패한 승려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하지만 일부가 그런 것과 전체가 그런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제가 지적한 부분은 모든 등장인물이 승려다운 승려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복수심에 불타는 소림사라.....
    가능할 수도 있죠. 어차피 소설인데. 불가능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적어도 저의 관념, 무협에 대한 고정관념의 문제가 아니라, 불자로서의 관념으로 생각되는데, 불교에서 가장 멀리해야할 것이 삼독입니다. 탐, 진, 치죠.

    승려가 그것도 소림사의 모든 승려가 승려답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하나의 사찰, 그것도 중원의 대표적인 선종사찰의 '모두'가 복수심과 명예욕에 불타는 모습은 정말 보아주기 힘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3.11.30 11:14
    No. 4

    정파인에게서 드러나는 위선과 같이,
    소림사에서도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희생하려는 그릇된 생각이
    나오지 않는다 할 수는 없지만

    뭐 따져봐야 애초에 설정이 아니겠습니까?
    문제가 되지 않을 만 하지만, 반면에 현실을 좀더 가하면 문제가 될만
    하기 때문에 아라한님의 비평은 꽤나 날카로웠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수고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R군
    작성일
    03.11.30 11:37
    No. 5

    뭐.. 소림사에 학승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에는, 사실 별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물론 소림사의 본질-_-;에는 어긋나기는 하지만, 어차피 천마군림처럼 한 세계를 창조하는 무협도 존재한는데, 역사적인 흐름에 의해 학승이 존재치 않은 소림사가 나온들 딱히 걸리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제가 신승을 그리 좋게 평가하지 않는 것은 세계 제일, 어쩌면 고금 제일의 천재이면서 자기는 운이 좀 좋았다고 말하는 공부하는 승려와 그의 파란만장도 모라잘만한 너무나도 막나가는 인생역경 때문입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3.11.30 12:01
    No. 6

    음?
    아미파에 왜 남자가 있으면 안 되는거죠?
    ㅡㅡa
    아미파는 only 여자뿐인건가요?
    장경님, 금강님 등 다른 분들 글에서도 남자 아미파 사람들이 많이 나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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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3.11.30 12:08
    No. 7

    아미파에 대한 고정관념이죠. 아미파는 여자들만의 문파라고 말입니다.
    아미파에 속한 제자가 아들을 낳아서, 그 아들이 그대로 아미파에 머물러
    무공을 전수받는 경우가 김용의 소설 중에 나올 것입니다.

    뭐 여러가지 부연설명을 붙이면 얼마든지 아미파에 남자제자가 들어가
    있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아미파에 있는 검술 대부분이 여자들을 위한
    가볍고 현란한 검술이니까요. 남자가 하기엔 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쾌도단마
    작성일
    03.11.30 12:50
    No. 8

    딴 건 몰라도 주제가 뭐냐니..-_-;; 주제는 당연히 주인공이 살아가는 모습 아니겠습니까? 무슨 거창한 사상적 주제가 있다면 철학서나 읽을 것이지 무협을 읽으면서 주제가 뭐냐하고 따지신다는 것은 비판을 위해서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재미를 구하기 위해서 읽는 것인지 헷갈리게 하는군요.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3.11.30 13:07
    No. 9

    주제를 따지는 아라한님의 방식은 다분히 옳은 것이고 부정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쾌도난마님의 생각은 이해하지만
    틀린 말씀을 하신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신승의 주제는 소설 안보다 소설 밖에서 나오는 듯 합니다.
    전 단순히 '재미를 위한 소설'이라 판단하고 있고, 그것이 제가 느끼는
    신승의 주제입니다.

    그래서 소설 안에선 일부러 찾지 않았습니다.


    비뢰도는 아무래도 질질 끄는 이유가 돈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앞 권을 들여논 책방이라면 뒷 권을 사지 않을 이유가 없고,
    한권을 더 출판할 때마다 이전 권들도 함께 판매부수가 올라가거든요.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족히 1억은 넘겼을 작품이기에 허망한 추측을
    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게으른독자
    작성일
    03.11.30 13:30
    No. 10

    아라한님 글에 대한 반론이 아니구요, 주제 의식에 관해서입니다.

    주제라... 4권을 통해서 어느 정도 윤곽은 드러났으니 아라한님 말씀대로 "좌충우돌 생존기"쯤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몇 권이 될지,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니 미리 주제를 독자들이 앞질러 평가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작품의 앞내용이 뻔하다, 라고 말씀하실 분이 고무림에 계실는지... (그런 분 무섭습니다)
    아직 익지 않은 밥이 중간에 김 좀 샜다고 설은 밥이라며 드시지도 않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3.11.30 15:15
    No. 11

    아미파가 여자가 나온다는 것은....
    김용이 만든 설정입니다.
    굳이 그걸 따라갈 이유는 없지요.
    소림.무당,아미.곤륜은 중국무술의 고대사대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자만으로 이루어진 무파라고는, 그렇게 전승된 무파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엑스트라
    작성일
    03.11.30 16:09
    No. 12

    앞날이 뻔하다고 말하는 분들이 그런말 하는 이유는 앞날이 뻔하다는
    정확한 표현 이전에 이제껏 걸어온 길이 너무나 뻔한 소설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이 아닐까요.. @_@;
    명작으로 시작해서 졸작이 될수는 있어도 졸작으로 시작해서 명작이
    되기는 힘드니까 말이죠. =_=;

    아미파..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중국 각 파의 후진들이 와서 대련
    벌였을때 아미파 '남자' 제자가 보호대 안차겠다고 깝죽이면서
    태권도랑 붙어서 한발에 갈비뼈 그대로 아작나고 실려나간게 아직도
    기억나는군요. =_=;

    지금만 그런 '남자'가 있는게 아니라 아주 예전부터도 아미파에 '남자'
    제자가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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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3.11.30 16:40
    No. 13

    아직 신승을 읽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 흠 평가는 별로 좋지 않은것 같군요 머 재미있다고 하시고 기다리시는 분들도 꽤 봤었는데요 흠 그리고 뻔하다류의 소설은 많죠 하지만 그건 기다리는 저희에게는 매우 지루한 것일지 몰라도 작가님들은 나름대로 고심 하시고 쓰신건데 너무 그것에 대한 비방만 하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비판하시는 분들을 머라고 하는건 아니지만요 그리고 특히 요즘 비뢰도는 질질끈다라는 말을 매우 많이 듣고 있죠 물론 보면 끄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전 나름대로 만족 하고 있습니다 인내심 갖고 봐야하는 정도는 아니죠 다만 좀 빨리 책이 나왔으면 하고 전개가 좀빨라져야 하는건 아닌지 하는 의문은 듭니다. 질질끈다기 보다는 하나하나 묘사가 너무 정확히 표현하려고 하시는게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느껴진게 아닌지 합니다.하여튼 이렇게 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 합니다 참고 하고 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쾌도단마
    작성일
    03.11.30 17:31
    No. 14

    흠..주제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른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명작들의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보시면 딱히 주제의식이 분명한 소설은 찾기가 힘들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겁니다.
    서머셋 모옴을 좋아하는데 그사람 소설중에 주제의식을 찾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그냥 소설속의 주인공이 살아가는 모습이 주제라고 할까요.
    다른 어떤 소설도 명확한 주제의식을 가지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있다면 카프같은 정치색이 짙은 문학정도일까요?
    심지어 솔제니친의 "암병동"같은 소설에서도 그럴듯한 주제를 찾기란 쉽지 않던데요?
    그리고 묻고 싶은게 있는데 도대체 소설에서 주제를 찾는 이유는 무엇이지 알고 싶군요.
    "소나기"의 주제가 "소년소녀의 순수한 사랑"이라면 "신승"의 주제가 "단순한 어떤 주인공의 이야기"가 되면 안될 이유가 있습니까?
    굳이 주제를 모르겠다는 식의 비판을 할 이유가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런 식의 비판이 굉장히 많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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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쾌도단마
    작성일
    03.11.30 17:37
    No. 15

    글쓰신 분처럼 "소재적인 측면에서 맥이 빠져버린 만큼 다른 재미를 찾아", "주제적 측면을 보았다" 는 식의 분석으로 책을 읽는 분이라면 딱히 마음에 들 소설은 전무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리저리 해체시켜가며 소재가 재미있는가 주제가 재미있는가 하는 식으로 따로따로 분석한다면 도스토예프스키라 할지라도 견뎌내지 못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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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弘潭
    작성일
    03.11.30 17:48
    No. 16

    글쎄요 저는 재밌게봤습니다만 (4권끝부분에 가서 조금 무리수가있지만)
    그정도면 스토리전개도 괜찮은편이고 비뢰도에 비하면 훨씬낫다고보는데요?
    오히려 비뢰도가 질질끈다면 신승은 좀 성급하다 싶을정도로 진행되는편이죠
    작가분이 전작 엘란에서 말하길. 한번손에 잡으면 놓을수없는
    그런소설을쓰고싶다고했습니다
    쉽게말해서 어설프게 주제넣는것보다 확실하게 재미를 추구하겠다는말이죠
    그런점에서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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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쾌도단마
    작성일
    03.11.30 17:51
    No. 17

    말하고 싶은 바는, 소설의 주제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주제가 뭔지 모르겠다는 비판을 더이상 보기가 싫군요.-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것이 정답이라면 더이상 말하지는 않겠습니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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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太乙劍仙
    작성일
    03.11.30 18:03
    No. 18

    수행의 결과로서, 뛰어난 인격과 깨달음을 가진 존재로서의 '신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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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11.30 18:17
    No. 19

    소설의 주제는 '이야기' 속에 들어있지만 '이야기' 그 자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 자기가 말하고자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순수하게 오락적인 글이라면 더욱 그렇겠지요.

    무협은 오락적인 글에 속하지만, 몇몇 작가들은 명확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작품을 쓰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저도 느낀바 있고, 그것을 즐기는 것도 무협의 큰 재미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없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그것이 있다면 그것을 즐기는 것은 독자의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비판한 것은 주제의식 없는 것 그 자체를 비판한 것이 아니라, 신승에서는 뚜렷한 주제의식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주제의식을 느끼는 것을 통한 재미를 느끼지 못하였다는 것을 지적했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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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SK흑풍
    작성일
    03.11.30 18:37
    No. 20

    음..아라한님의 주제의식..
    쉽게 말한다면 주인공의 삶의 목표나 방향.. 이런게 아닐까요?
    원래가 무협이 전기적 성향이 강하니 주인공을 통해 주제가 구현되니 그런식으로 표현할 경우가 많죠..
    그래서 이야기 자체가 주제라고 할 수도 있고요~
    뭐 주제가 어려운게 아니라 이야기의 커다란 줄기라고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아라한님은 교훈적인 뭔가 확 와닿는 주제를 느끼길 좋아하시는 듯한데 신승에도 주제는 있겠지요..
    아라한님 말씀대로 아직까지 뚜렷하게 느껴지는건 없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촉풍
    작성일
    03.11.30 19:20
    No. 21

    서머셋 모움의 작품에는 일관되고 뚜렷한 주제가 흐릅니다만.
    그는 모순에 찬 불가지적인 인간성의 탐구에 끊임없이 도전했고, 각 작품은 이 인간성의 한면 한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솔제니친의 암병동에서 주제를 찾을 수 없다, 는 말은 처음 접하는 견해로 그에 대한 고견을 자세히 여쭙고 싶습니다.
    참고로, 성균관대의 정병조 교수는 그 작품이 갖는 의미를 따지자면 의미가 없는 작품이란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시며 작품이 갖는 의미란 넓은 뜻에서의 주제라고 말씀하셨지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여쭙겠습니다, 쾌도난마님. 소설의 주제가 단순한 이야기라는 말씀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많은 글들이 무엇을 문제로 표현하고자 하는가의 무엇에서 약점을 들어내 작품이 아닌 약담으로만 머무르는데 이야기 그 자체가 어떻게 주제가 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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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9 마약베개
    작성일
    03.11.30 20:45
    No. 22

    저도 아직 신승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찾아내지 못하였고..아라한님의 앙꼬 없는 찐빵이란 말씀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진빵이 앙꼬만으로 이루어진걸까요? 앙꼬만으로는 진빵의 모양새를 낼수 없지만.. 밀가룩 반죽만으로는 진빵의 모양새를 만들수 있습니다..
    저는 신승이란 작품이 이 밀가룩 반죽에 여러가지 양념을 섞어서 밀가룩 반죽만으로 만든 진빵이라고 생각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정각의 좌충우돌 생존기....세상이 정각을 위해서 돌아가지는 않지만.. 정각은 자신이 할수 있는 범위안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바를 위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좌충우돌하는 모습..글을 풀어나가는 솜씨가 위트가 있으시고 신선하고 재밌습니다..

    ps. 소림사에 대한 설정부분은 작가분의 고유권한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소림사라는 이름을 빌어오면서 불교적 이미지를 많이 삭제하고 무림방파로써의 이미지만을 무척 부각시키셨지만.. 나름대로 작품 초기에 그 설정에 대한 설명을 해 놓으셨고.. 그 설정을 받아들이신다면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쾌도단마
    작성일
    03.11.30 20:55
    No. 23

    암병동의 주제가 뭔지 알고 싶은데요? 인간의 굴레의 주제는 뭐죠?
    둘다 인간의 "이야기"라면 틀린 겁니까? 꼭 거창하게 사회 비판이나 불가지적 인간성의 탐구라야만 주제가 될 수 있습니까?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서머셋 모옴은 스스로도 물신주의자라고 밝혔는데 인간성의 탐구가 주제라면 좀 빗나간 듯하고, 차라리 인간성의 모순에 대한 냉소라면 어울릴 듯합니다.
    더해서 암병동은 소비에트라는 장소와 시간적 배경을 제외하면 마찬가지로 "어느 인간의 이야기"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더군요. 인간에 대한 고찰이 그 속에 녹아들어 있는 것이지, 그것 자체가 주제인 작품은 10%도 없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쾌도단마
    작성일
    03.11.30 22:17
    No. 24

    납득할 수 없는 이유가 눈에 들어온다면 납득하고 싶은 것이 인간 아니겠습니까?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면 보지 않으면 될 일을 왜 굳이 여기에 들어와서 보시는건지요? 말씀하신 그대로 저는 그렇게 볼 수 있고 저분도 저렇게 볼 수 있으면,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도 것도 가능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이상 쓰지는 않겠습니다만 이런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은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데 의미가 있지않나하는 생각을 바꿔야 하겠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3.11.30 22:41
    No. 25

    감상게시판에서 아,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라는 의견이 오가는 거라고 저는 생각했고, 쾌도난마님의 댓글은 그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서 댓글들을 달았을 뿐입니다.

    흐음........
    에잇, 머리 아파라.
    그냥 댓글 다 지우고 도망치렵니다.
    ㄴ(ㅡㅡ)ㄱ====@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11.30 23:17
    No. 26

    납득이 안된다면 계속 질문할 수도 있겠죠. 가능하면 의문은 해결하는 것이 좋을테니까요. 일단 원인을 제공한 사람으로써 문제제기에 성실한 답을 제시할 책임감을 느껴(^^;;) 쾌도난마님의 의견에 대해 저의 생각을 예를 통해 설명해보도록하죠.

    쾌도난마님은 [소설의 주제는 "이야기"라는 겁니다.]라는 주장이시고, 저는 [소설의 주제는 '이야기' 속에 들어있지만 '이야기' 그 자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입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작가는 '이야기'그 자체보다는 '이야기'를 통해 뭔가를 말하고자 하고, 독자는 '이야기'를 통해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하게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야기'는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는 작가는 표현, 독자는 해석의 텍스트라는 '수단'이라는 것이죠.

    보표무적의 예를 들어보죠. 보표무적 1권에 건달들에게 핍박받던 우이가 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저는 꽤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왜 우이가 울도록 이야기를 그렸을까? 보통이라면 숨기고 있던 힘을 발휘해서, 물리치도록 할텐데 왜 울게했을까?

    왜 울었을까? 해석을 해야합니다. '울었다' 그 이야기 그 자체로서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룡의 육소봉에 보면 '투명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평소에 진실만을 이야기한다고 믿어지고 있는 사람의 거짓말은 진실이 되고, 이렇게 신뢰받는 인간은 '투명인간'이 되어 살인할 수 있다. 뭐 대충 그런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추리의 내용이었습니다. 이 이야기 자체를 넘어서, 살인이라는 문제를 넘어서, 삶의 일반적인 부분에도 적용될 수도 있겠구나. 흔히 무협에서 다루어지는 거짓말을 하려면 9할의 진실과 1할의 거짓을 섞어야 한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구나 등등을 느꼈었었습니다.

    더 간단한 예로 '우화' 햇빛과 바람의 고트벗기기의 경우, 그 '이야기' 자체가 주제는 아니죠. 강제적인 힘보다는 변화를 유도하는 부드러운 힘이 더 좋다는 '일반적인 주제의식'를 햇빛, 바람, 고트라는 소재로 특수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지 않습니까? 다른 소재와 이야기를 통해서도 똑같은 주제의식의 전달이 가능하겠죠.

    이처럼 '이야기' 그 자체가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는 주제를 담아내는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사라미르
    작성일
    03.11.30 23:28
    No. 27

    으아아..
    댓글의 압박 -_-;;
    저도 한마디만 하죠.


    신승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애매하기 짝이 없습니다.
    일단 '소림사'라는 배경.
    이 배경은 사실 수만권에 다다를 무협지에서 너무나도 진부하게
    써온 소재입니다. 그런만큼 여러가지 설정이나 소재들도 다양하게
    나왔으며 또한 그에 대한 이야기또한 많습니다.

    이렇게 소림사에 대한 지식이 잡혀있는 분들이기에 이런 신승과
    같은 이야기는 거부감이 드시겠죠.

    하지만 그런 것에 대한 얽힘이 없는 초보 독자분들에게는 이 글이
    무척 즐거운 글이 될 것입니다. 학승의 문제와 분노감 등은 범인들에겐
    당연하다고 생각될 감정이며 그외 종교에 대한 설정은 솔직히 전업작가
    로서의 의무(설정)에 대해 경시했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되지만
    신승의 작가분이 설정보다는 재미에 치중했다고 생각하면 또 아주
    말이 안되는건 아닌 것 같더라구요. (더군다나 북박스는 원고에 날짜
    제한을 두는 것 같더군요. 제가 커그홈도 다니는데 실제로 SKT의
    작가분 김철곤님이 북박스에서 최후통첩(?!)을 날렸다고 하시더군요.)

    뭐 재미만을 치중하다보면 설정에서는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신승에 대한 진정한 얘기로 넘어가보죠.
    신승은 무엇에 대한 글일까요?
    위의 댓글에서 몇몇 분들이 '주인공 정각의 삶'이라고 대답하셨는데요
    그건 솔직히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천하제일이 되겠다'
    라든지 진부한 주제 '복수' 라든지 혹은 그외의 사소한 일로 인해 벌어
    지는 에피소드들의 엮임.. 뭐 그런 것들 말이죠.

    전 그래서 신승의 '현재의 주제코드'는 '정각의 강호 살아남기'정도로
    잡아 뒀습니다. 현재 마교로 들어오면서 그런 주제는 어느정도 통과가
    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신승은 시작하는 단계.... 이라고 생각됩니다.
    뭐 저상태에서 마무리를 지으시려고 한다면 정말 난감하게 됩니다만..
    앞으로 작가분의 역량에 따라 다른 거죠. 어쨌든 4권까지 진행된
    스토리는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굵직한 전체적인 '중심 이야기'
    는 겨우 '소림사에서 빠져나와 마교로 갔다. 살아남기 위해서.' 이니까요.




    신승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작가분은 필력이 좋은 분이시고 전체적으로 유쾌한 분위기의 이 글은
    아직 여러가지의 시도가 가능합니다. 5권에는 그 방향이 밝혀지겠지요.
    (개인적으로 마교를 도와 강호정복을 노린다든지 할듯 싶습니다만..)
    그럼 기대하겠습니다.



    Ps. 작가분이 강호에 대해 연구를 좀 하셨으면 이런문제도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11.30 23:37
    No. 28

    저는 거창한 주제를 찾으려고 한 적 없습니다. ^^;;

    그저 소재가 재미없으니, 다른 부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있으려나 해서 '주제'라는 부분을 생각해보았는데, 신선한 주제의식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기에 주제의식을 즐기는 재미도 맛보지 못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저 웃길려는 어설픈 유머보다는 치열한 삶의 내용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조금더 불만스러웠을 따름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Sevensta..
    작성일
    03.12.01 05:52
    No. 29

    글의 주제라는 것은.. 어렵게 볼게 아니라. 글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입니다.. 혹은 중심이 되겠죠.. 주제가 없는 글은 중심이 없는 글이 되고 그런 글음 난잡해 질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작가의 목표라고도 할수 있겠군요. 나는 어떤 글을 쓰겠다, 내 글에서는 어떤 생각을 써보겠다..
    글을 쓰는 작가로써 아무 생각 없이 쓴 글은 없을껍니다. 그렇다면 작가의 생각이 그 글에서의 가장 정확한 주제가 아닐까요. ..

    본문내용과는 아무 상관 없어서 죄송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용호(龍胡)
    작성일
    03.12.01 09:00
    No. 30

    역시나.....신승에 대한 비평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군요^^;
    저도 예전에 어설프게 비평했다가 논검비무란으로 이동조치(!) 된 적도
    있습니다. ㅜㅜ
    많은 분들이 신승에서 고개를 젓는 부분은 역시나 작가분의 무림관이
    너무 허술하다는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이고요.
    4권까지는 아직 도입부라 말할 수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말이죠.) 앞으로 작가분이 어떻게 이야기를 정리할 지 심히 기대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타반테무르
    작성일
    03.12.01 10:09
    No. 31

    험! 낙서가 아닌 이상 모든 글에는 작가가 원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주제라고 하기가 뭐하다면 생각이라고 하지요.
    독자가 작품을 읽고 아무 생각도 없다면 그 작품은 킬링타임용 쓰레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촉풍
    작성일
    03.12.01 17:25
    No. 32

    '모순' 에 대한 인간성의 탐구라고 했습니다.
    주제에 대한 대답은 아라한님께서 다신 댓글로 대신해도 충분할 것 같군요. 다만 몇자 더 덧붙여보자면 단순히 어느 인간의 이야기인것과 자신이 생각하는 무언가를 어느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나타내는 것은 분명 다르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무림비탄
    작성일
    03.12.01 20:35
    No. 33

    아라한님의 날카로운 비평 잘 보았습니다.

    무협도 엄연한 소설입니다.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기란 힘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있는걸 완전 변화시킨다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의 지명과 소림사라는 이름을 썼다면 이미 이것은 역사적 사실로

    존재하는 실제물을 인용하는것입니다. 이것을 작가의 세계라고 해서

    그 테두리까지 변화시키는것은 잘못이라고 봅니다.

    또한가지 말씀드리고자 하는것은 아미파는 한 산의 여러가지 사찰을

    모아서 말하는 것이지 어는 특정된 한 사찰을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물론 여승만 있는 사찰도 있고 남자승려도 있는 사찰도 나옵니다.

    p.s : 무협이라고 해서 독자의 비판에서 멀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협도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기에 작가도 무협의
    배경이나 지명, 역사적 사건들을 알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작품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평할수
    있는 독자가 있어야만 더욱 무협이 발전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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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魔王怪笑
    작성일
    03.12.01 21:57
    No. 34

    볼만하던데... 신승 재미도 있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0 허접공자
    작성일
    03.12.02 03:45
    No. 35

    kbs 월드리포트에 중국 아미파를 소개 한적이 있었는데 남자들만 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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