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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1 서태수
    작성일
    03.10.11 23:09
    No. 1

    예. 장경님의 천산검로의 가치를 정말 제대로 포착하고 표현한 것 같네요.
    두 손 모아 기립박수를 보내며...
    사문에 대한 애정과 동문들간의 정을 투박하지만 진정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망자가 된 대사형 이면과 늑유온이 감응하는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임자광이 사부와 함께 죽음의 길을 스스로 뛰어드는 장면도 기억에 나네요.
    그동안 한국 무협이 판타지 무협에 지나치게 치우치는 관계로 구대문파에 대해 소홀하게 다룬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천산검로에서 구대문파에 관해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강호인의 삶을 잘 그려내고 있죠.
    강호인 역시 애정의 조건과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무협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주저 없이 꼽을 수 있는 작품이며, 아직 읽지 못한 독자분들은 반드시 한번쯤은 찾아 읽어 볼 만한 작품입니다.
    끝으로 '천산검로'가 재간되었으면 하는 열망을 부르짖으며...
    헌책으로 소장하고 있어 항상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추의 한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슈아~~
    작성일
    03.10.12 00:03
    No. 2

    정말.. 멋진 글이죠.. 잘 봤습니다. ^^

    천산검로.. 구파의 설정으로 현실적인 감과 실적무협적인 맛도 제대로 살리면서 복잡하게 얽힌 정으로 인해 낭만을 찾아주었던.. 아.. 아련한 천산의 이미지여.. 아직도 감동이.. ㅡ,ㅜ

    사족을 붙이자면.. 천산검로는 너무나 낭만적인 글이었습니다

    사문의 정, 연인의 정, 사형제들의 정, 가족의 정.. 그들도 강호의 한 테두리로 포한하는 멋진 설정들..

    하지만.. 왜 그렇게 인식되지 못했던가. 왜 저주받은 걸작이 되지 못했는가.

    늑유온은.. 너무나 박정했어요.

    그는 너무나 다정했지만.. 무정해 보이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어요.

    그래서.. 천산검로는 무정한 글로 인식되고 말았어요.

    하지만.. 천산검로는 눈물넘치는 글이에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설국
    작성일
    03.10.12 08:57
    No. 3

    ㅜㅜ 전 천산검로보다는 빙하탄이 더 좋은데...

    아라한님의 글발에 의해 장경님의 대표작은 천산검로가 되었습니다. 탕탕탕!

    세가지만...(좀 깁니다.)

    구대문파 - 무협에서의 구대문파는 전통, 권위, 기득권, 구세대의 상징입니다. 구대문파의 젊은 제자들조차 전통의 다른 이름일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와 요즘의 무협에서 구대문파가 부패, 독선, 아집, 권위, 기득권유지로 표현되는건 전통과 구세대에 대한 무협의 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도 독자도, 심지어 무협도 실제 사회에서 주류라고 부르긴 힘듭니다. 나이로 보나, 주 향유층의 생활 정도로 보나, 사회의 시선으로 보나 무협은 주류문화가 아닙니다.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말이죠. ^^;

    무협에서의 구대문파에 대한 묘사는,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정치가, 재벌, 그리고 아버지 세대에 대한 작가와 독자들의 시선입니다.

    물론 하나의 소설은 설정에 따라 다르므로, 작가의 마음속을 무협이 그대로 반영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힐끗힐끗 그런 면이 엿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온고지신이라고, 오랜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 경험과 전통, 사회에의 적응은 단점만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굳건히 서 있는 이유에 대한 고민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의 무협에서 구대문파의 위상이 다시 세워진 것은, 그 작가를 떠나 무협계 전체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넓어졌음을 의미한다고 보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요즘의 일부 무협에서 보이는, 보다 어린 주인공들과, 보다 타락한 구대문파, 그리고 주인공들의 몇마디에 의해 질타되는 무림은... 매우 씁쓸합니다. 아버지세대에 대한 그들의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편협한 시선이기도 하고요. ㅡㅡ 저도 아직 이십대지만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장경의(님자는 생략합니다.) 비정무협 - 제가 보기에 작가 장경은 비정무협을 성실히 계승했습니다. 다만 그 나름의 성실함으로 비정함의 이유를 찾았던 것 같습니다. 그가 찾은 비정함의 이유는 다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장경이 비정무협을 계승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의 인물들이 비정하기 때문입니다.(성라대연부터는 조금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들은 다정하기 때문에 비정해질수 밖에 없었고, 원래 다정했기 때문에 다정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정해집니다. 전 본래 사람이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장경의 이런 인물설정을 좋아합니다.

    장경의 무협에서 강호는 '비정강호'입니다. 인물들이 다정하기 때문에 오히려 강호는 비정합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그는 철저하게 비정해지지는 못합니다. 장경 무협의 끝에서 인물들의 대부분은 다정으로 돌아가는데 성공합니다. 전 이게 장경 무협의 태생적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다정한 작가(?) 장경은 결국 인물들에게 차가운 붓을 휘두르지 않습니다. 결말만을 보면 비정했던 시간들은 해피엔딩을 위한 장치들로 보입니다. 훌륭한 이야기 전개와 성격묘사, 충분한 개연성, 기다리던 결말에도 불구하고 장경무협을 보고 나면 희미한 앙금이 남는 것은 극중에서 넘쳐났던 비정함과, 그에 비해 너무도 다정한 결말과의 미묘한 단절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성라대연부터 보여지는 인물들의 성격변화는 장경 나름의 새로운 시도가 아닐지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맘은 장경의 결말 편을 듭니다.

    빙하탄 - 그런 점에서 전 장경표 비정무협의 최고봉을 빙하탄이라고 봅니다. (이유를 얘기하려니 내용이 많이 나오네요 ㅡㅡ;;)

    저는...
    결국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단 두사람에게 밖에 이해받지 못하는 심연호를 좋아합니다. 그의 사정을 모두 이해함에도 불구하고 나쁘다고밖에 할 수 없는 행위를 한 심연호를 좋아합니다. 결국은 정을 택하지만 살아서 정을 누릴 수 없는 그를 동정합니다. 그리고 이런 소설을 쓴 작가 장경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댓글치곤 좀 이상하네요. 아라한 님께는 죄송합니다. 어쩌다 쓰다보니까... ㅡㅡ;; 한 번 날려먹고 다시 쓴 거에요. 이번엔 퇴고 안합니다. ㅜ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10.12 09:58
    No. 4

    서태수님, 슈아~~님, 설국님의 내용있는 답글에 갑사드리며, 설국님의 의견에 대해서 두마디.

    음~ 저는 '천산검로'가 장경의 최고작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만약 지금이 1997년이라면 장경의 최고작이 아니라 한국무협사상 최고작이라고 단언하겠지만, 지금의 시점에서는 좀 어렵지요.

    설국님도 잘 아시겠지만, 제가 주장하는 무협에 대한 역사적 평가의 일환으로 천산검로를 평한 것입니다. 한국무협의 발전에 있어서 '천산검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크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다정하기때문에 비정하다는 의견,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비정과 다정이라는 단어의 의미에만 입각해 해석하자면 무척 모순된 이야기 인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는 조금더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lo*****
    작성일
    03.10.12 19:14
    No. 5

    설국님의 의견중 비정함의 태생적한계에 <장풍파랑>은 포함되지 않는것 같습니다.제 기억으론 다정으로의 회귀가 아닌 비정이었던것 같습니다만...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었지만 해피엔딩이 아닌 비극과 파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제 생각엔 그러한 엔딩때문에 <장풍파랑>이야말로 장경이 구무협의 틀을 완전히 벗어버린 첫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피에쑤;;; 천산검로 얘기중에 느닷없이 장풍파랑 등장시켜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설국
    작성일
    03.10.13 01:47
    No. 6

    장풍파랑... 두번정도 읽었지만 지금은 기억이 안나네요. 주인공 이름이라도 나왔으면 뭔지 알 수 있었을지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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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5 소닉
    작성일
    03.10.21 05:06
    No. 7

    장풍파랑-_- 주인공별호는 마타룡인것까지 생각나는데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산왕
    작성일
    04.03.22 21:32
    No. 8

    장풍파랑 주인공은 위무일이져,,,별호는 마타룡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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