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몰입도가 점점 떨어지는 건.....작가가 지쳐서 그럴겁니다.
초기의 천년지로를 보았을땐, 대단한 역량과 내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마음에 들지 않아 보듬고 앉아 여기저기 다듬는 기간이 너무나 길었습니다.
결국 결과물을 손에 들고 훑어보니 작가 스스로 호흡을 잃고 먼저 지친 티가 역력히 납니다.
도리어 초기에 잡은 흐름을 계속 이어갔으면 괜찮았을텐데, 문장에 멋을 부렸다가, 다시 깔끔하게 대패질 했다가, 다시 유장하게 문장을 고쳤다가 다시 호흡을 짧게 가져가는 등 한 작품에 들인 노고가 도리어 악영향을 끼친 걸로 보입니다.
도리어 조금 손본 초기 원고가 지금 책으로 꾸며져 나온 것보다는 훨씬 좋았다는 느낌입니다.
처음 습작 + 데뷔작의 진통을 충분히 겪었고, 또 작가 스스로의 역량 또한 충분한 신뢰를 심어주기 때문에 저로써는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후속작에선 저처럼 얼떨결에 등단해 어리버리한 면은 단호하게 자르고 미끈한 자태를 뽐낼꺼란걸 제가 보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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