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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5

  • 작성자
    Lv.33 첫솜씨
    작성일
    03.07.28 22:55
    No. 1

    저한테는 김용소설중 가장 재미없는 소설이었습니다만...
    사람에 따라 틀리군요. 10년전에 읽어서 그런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최민호
    작성일
    03.07.28 23:00
    No. 2

    저도 8년전에 처음 읽었답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진향
    작성일
    03.07.28 23:24
    No. 3

    음...

    그런데 딴지를 거는 것은 아니지만 <김학연구총서(金學硏究叢書)>를 보고 김학을 이야기 하는 것은 좀 어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학연구총서는 자발적인 연구서라기 보다는 김용이 사주인 신문사인 명보에 난 광고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즉 김용의 소설에 관한 글을 투고받아서 고료를 준 것이지요.

    더구나 그 김학 연구 총서의 상당부분을 쓴 사람이 바로 김용의 절친한 친구이자 김용이 외유중에 김용대신 천룡팔부등을 대필한 예광이라는 분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김학연구총서는 자발적인 김용소설에 대한 연구로 보기에는 힘든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버클리대를 비롯한 대학에서 중국문학교재로 사용하는 것은 김용소설을 루쉰정도의 가치로 평가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냥 중국 사회상을 보여주는 많은 중국소설 텍스트 중의 하나일 뿐이지요.

    예를 들어서 한국 대학 강단에서 무협을 통해 본 현대 청소년의 문학활동에 대한 연구에서 한국 무협을 예로 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무협팬의 하나로서 김용의 평가를 깍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실상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영웅문등에 서문에 쓰여저 있는 광고문들은 책을 보다 많이 팔기위한 상술의 일환입니다. 물론 그 수익금은 김용과는 무관하게 출판사에서 챙겼고요.

    개인적으로 저도 김용의 녹정기가 가장 좋아하는 무협소설 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무협 네편은 김용의 녹정기 (중국 무협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경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함.), 고룡의 다정검객무정도(무협의 천재가 발휘한 최고의 걸작), 풍종호의 화정냉월 (한국 무협중 가장 스토리가 잘 짜여진 소설), 이동제의 소도회(출판이 안된 것이 너무나 아쉬운 소설)입니다.

    이 중에서 이동제라는 분은 어떤 분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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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무극신마
    작성일
    03.07.28 23:25
    No. 4

    재미있게 읽었지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무협소설이라는 점에는 선뜻 수긍이 가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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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03.07.28 23:28
    No. 5

    역사상 가장 뛰어난 무협은 수호지와 서유기가 아닐까하네요. 그 오래된게 아직까지도 재미있으니까요. ^^; 그냥 딴죽은 아니고 생각이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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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곽일산
    작성일
    03.07.28 23:29
    No. 6

    녹정기 솔직히 김용의 무협소설중에서 재미없었던 소설이죠...
    난 무협소설은 주인공이 무공을 익히고 강호를 활보하는 것이
    좋거든요...
    녹정기는 위소보가 거의다 잔꾀로 다 해결하지요...
    물론 녹정기가 뛰어난 작품이라는 소리가 들리지만...
    전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의 소설은 청나라때로 넘어오면 이상하게 별로 재미가
    반감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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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蒼空
    작성일
    03.07.28 23:31
    No. 7

    제가 녹정기를 처음 접햇을때가 아마도 86년도 정도 일것입니다 ~
    당시 중학생이엇는데~단짝이 이게 무진장 재미잇다고 보라고 계속 권햇는데~
    당시 금강님이 번역해서 영웅전기로 나온 박스무협으로 접햇는데~
    도저히 주인공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몇년간 제목만 기억하다 군대가기전에 책방에서 빌려 간신히 일권을 다 읽고 이권을 접한후부터 이틀만에 11권짜리(지금은 재간되서 12권으로 나온걸로 암)을 독파햇는데~정말 이것이 무협인가~역사소설인가 할정도로 뛰어난 문장력과 위소보가 실제로 존재햇을거 같은 느낌에 사실적인 구성에 할말을 잊게 하는 소설이엇습니다~
    물론 취양이 모든분들이 다르기에 이것이 재밋다 없다 말하지는 않겟습니다.하지만, 무협이라는 장르를 떠난 그냥 소설로써도 값어치가 잇는 소설이기에 저도 여러분들에게 추천을 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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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최민호
    작성일
    03.07.28 23:36
    No. 8

    진향님께서 저의 무지를 일깨워주셨군요. 사실 제가 위에 쓴 글중 반정도가 녹정기의 서문에 있는 글을 차용한 것이고, 나머지 반이 저의 감상입니다. 서문을 차용하면 괜찮을 것 같아 그랬는데, 알고보니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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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3 劍1
    작성일
    03.07.29 00:04
    No. 9

    녹정기 흠
    제일 재미있게 본 그리고 제일 감탄한
    녹정기는 최소한 3번 읽어야 슬슬 재미있었집니다..
    1,2번 읽으면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죠
    재미 없다고 생각하시는분 다시 읽어 보세요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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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낮은속삭임
    작성일
    03.07.29 00:05
    No. 10

    저도 녹정기를 제가 읽은 무협중에 최고로 칩니다 ^^
    정말 대단하죠. 무협이아니라 거의 역사소설수준 실제 역사와
    너무 잘 녹아나는지라...
    김용스스로도 자기의 작품중 천룡팔부와 녹정기가 가장
    잘되었다고 말했다는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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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1 일명
    작성일
    03.07.29 00:15
    No. 11

    녹정기는 무협을 보는 사람들에겐 필수죠...
    주인공의 무공은 허접한데 말발로 사기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죠.
    아무튼 기억에 남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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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7 뚜띠
    작성일
    03.07.29 00:25
    No. 12

    제가 아직 내공이 덜 되서 그런가.... 그정도의 느낌은 아니었던것 같은데..
    2~3번은 읽어봐야 진정한 재미를 느끼신다니.. 기회가 되면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
    좋은글..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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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일신
    작성일
    03.07.29 00:36
    No. 13

    무협사에 남을 파격적인 주인공... 주인공 그 하나만으로도 작품의 존재가치를 인정하게 만드는 멋진 무협이었지요. 그렇게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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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진향
    작성일
    03.07.29 01:25
    No. 14

    김학연구총서의 가치를 폄하하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예광이라는 분이 쓴 한번 본 김용 두번 본 ~~ 시리즈는 김용에 대한 것뿐만이 아니라 무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좋은 글입니다.

    다만 김학연구총서는 자발적인 연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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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3.07.29 01:55
    No. 15

    진향님이 말씀을 잘해주셨는데...
    김용은 한국에서 신필로 과대평가를 받는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가 잘쓰는 선배작가라는 점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김학연구총서도 그렇고...
    오래되어 찾아봐야겠지만... 그의 글을 연구하는 연구소도 김용의 돈으로, 출판사인 원경도 김용의 것이고(이곳은 김용의 글만 전문으로 출판하던 곳이지요.. 저도 이곳 책을 몇개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의 것으로)
    또 진향님이 말한 그 예광이란 작가는 SF를 주로 썼는데 이 분도 김용의 그늘에서 주로 생활한 분이라서 중심을 잡고 썼다고 말하기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예광, 온서안 두 사람이 그런 면에서 많이 이야기 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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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서태수
    작성일
    03.07.29 07:41
    No. 16

    글쎄요?
    김용의 작품 중 가장 무협소설 본연의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은 "소오강호"가 아닐런지?
    "영웅문"이나 "녹정기"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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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김복만
    작성일
    03.07.29 09:54
    No. 17

    녹정기를 앞도하는 무협소설은 지금껏 본적이 없었습니다만.......
    역시 보는 사람마다 틀리군요.
    녹정기는 작가의 고뇌와 절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깃들어있는 작품이었다고 짐작합니다.

    영웅문은 부를 더 할수록 지나치게 흥미위주로 흘러가는 면이 없지않습니다. 그것은 소호강호와 청룡팔부에서 빛을 보지요.
    그러나 이러한 일렬의 흥미위주의 주류는, 이것을 쫏는 김용 자신에게 모멸감을 줬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자신의 신문을 팔기위한 상업적인 수단으로 소설을 쓴다는 심중도, 스스로에게 자신이 쓴 소설을 격하시키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여집니다.
    김용이 절필을 선언한 이유도 그런 고찰이 깔려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녹정기는 김용이 자신의 작품 세계의 폭을 그야말로 아시아 전역까지 확대시키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작품이었습니다. 그의 작품 세계에서 장점 퇴색되어가는 '역사 소설'의 이미지를 한껏 갈무리한 작품을 남김으로서, 대중에게 신필이라는 닉네임을 인정 받고 싶어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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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악덕이
    작성일
    03.07.29 09:55
    No. 18

    녹정기는 절대로 역사소설이 아닙니다.
    첫째,위소보는 강희제의 충복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대하지 않을뿐아니라 은근히 얕잡아보죠. 충복지간은 진근남과의 관계에서 드러나죠. 말 그대로 꼼짝못하죠. 김용은 언제나 한족에게는 대단한 권능을 부여하죠. 신룡회는 신비막측이라기보다는 사이비종교에 가깝죠. 러시아공주부분에서 김용이 얼마나 꼴통부렸는지 읽고도 못 느끼셨나요? 위소보가 해결한 것이 아니고 김용이 어거지로 밀어붙인겁니다.
    둘째,저는 전혀 아슬아슬하지 않았습니다. 줄타기의 묘미는 줄이 팽팽할때 느껴지는 긴박감이죠. 그런데 강희제쪽은 바보멍청이인데 무슨 긴장감이 있겠습니까. 게다가 위소보의 어거지식 말짜맞추기를 보자니 짜증이 솟구치더군요. 도저히 빠져 나올수없는 상황에서 위소보는 말하고 김용은 듣는 놈들을 납득시키더군요. ㅡ,.ㅡ^
    세째,건달을 주인공으로 한것은 인정합니다만,세상에 무술보다 돈이나 권력을 탐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점을 알아야 할겁니다. 무협에서는 처음 선을 보였을지 몰라도 이미 다른 장르에서는 닳고 닳은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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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FireArro..
    작성일
    03.07.29 10:37
    No. 19

    진향님께서 소도회를 쓰신 이동제님에 관해서 물어보셨기 때문에 제가 아는대로 답변하겠습니다. 이동제님은 원래 직업이 손해사정인입니다. 지금도 손해사정인을 하고 계시느라 무협을 안쓰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도회가 출판이 안된 것도 이동제님이 생업에 바쁘셔서 출판에 맞게 수정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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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0 WAR神
    작성일
    03.07.29 12:27
    No. 20

    나이 어린 탓인가... 무협에 관심이 없는 가?? 읽어보지 못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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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風蕭蕭
    작성일
    03.07.29 13:11
    No. 21

    녹정기를 통한 대단하신 고수들의 설전...훗..감탄입니다.
    한마디 하자면 저도 녹정기 천룡팔부 재미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웅문은 여러번 볼정도로 좋아하고요..
    제가 생각하는 최고는 '소오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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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 이용
    작성일
    03.07.29 13:29
    No. 22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라 한마디 아니할 수 없네요.
    전 김용의 작품을 거의 숭배하다시피 하는 사람 입니다.
    그 분 작품 중 의천도룡기, 소오강호, 녹정기 이 세작품을 가장 사랑 하는 데 이 녹정기는 사실 다섯번 정도 읽은 것 같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저도 주인공이 언제나 무공다운 무공을 읽히려나 기다리다 끝까지 무공의 달인이 되지 못한 채 끝이 나자 실망 스러운 점도 있었지만 저의 나이가 더 들고 인생의 경험이 쌓일 수록 이 녹정기는 대단한 작품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작품을 끝으로 작가가 절필 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가슴이 아려올 정도로 실망했었지요.

    만약, 우리나라에서 김용과 비슷한 분이 나온다면 그건 아마 금강님이 제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 까 생각이 들구요.
    아무튼 녹정기는 그 이름만 들어도 감동입니다.
    그 다음은 고룡, 와룡생, 양우생, 사마령 순으로 옛날 무협 작가들은 그 독특항 향취가 있어서 다시 읽어도 그 맛이 새롭습니다.

    아무튼 녹정기...... 저는 이 작품을 아무리 칭찬해도 도가 지나치지 않다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치심
    작성일
    03.07.29 13:45
    No. 23

    명작중 명작이라는 소리를 들을수는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까지 최고의 무협이라고 평가받기에는 문제가 있는듯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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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pi***
    작성일
    03.07.29 14:25
    No. 24

    헉...정말 사람마다 취향이 틀리군요.
    저는 녹정기를 대학교다닐때 보고 시간되면 읽고 또읽고..
    하다 결국 전질을 사서..
    집에두고..또 읽고 읽고.
    물론 영웅문도...여러번 읽었지만.
    녹정기 첨부터 끝까지 줄줄 외울정도로...봤습니다.한 20번정도?
    (전 삼국지도 좋아해서..국민5년때부터 이제까지삼국지도 한 100번가까이 보았습니다.)
    첫장만봐도 내용이 줄줄생각나서..좀 잊을만하면 또다시보려고 하죠.
    우리나라 무협지중에..
    위소보란 캐릭을 염두에 두고...주인공을 설정한 무협 꽤 많습니다...
    (그리고 권법소년이란 만화내용을 인용한 무협도 꽤많더군요 ;)
    무협소설 많이 다독 하시분은 인정하실겁니다.
    책마다 점수를 매길수는 없기때문에...
    어느게 최고다 말할순 없지만...
    분명 녹정기는 최고중 하나입니다...
    재미없으셨든분들 다시한번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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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5 스칼렛2024
    작성일
    03.07.29 14:26
    No. 25

    녹정기에서 제일 허무했던게 ㅡ_-
    여자들을 모두 한침대에서 범한 후
    위소보의 여인들이 된다는 설정은
    영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최민호
    작성일
    03.07.29 15:03
    No. 26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김용과 같은 신필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올수 있을까요? 아직까진 그만한 작가를 보지 못해서리... 무협이란 본디 무와 협이 주가 되지만, 깊이 있는 무협을 쓰려면 문장의 묘사와 글의 짜임새 못지 않게 작가가 지닌 지식도 깊고 넓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김용의 깊이를 따라갈 무협작가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전무다다... 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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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변화무쌍
    작성일
    03.07.29 16:38
    No. 27

    녹정기를 읽었을 때가 10년도 더 넘었는데 저는 아직도 녹정기를 가끔 봅니다. 그때 11권을 다 구입했거든요. 제가 읽은 무협소설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것 중 하나입니다. 첨 읽었을때도 재미있었지만 지금도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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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낮은속삭임
    작성일
    03.07.29 21:59
    No. 28

    과장이 었든 어쨋든 저는 김용이 적어도 '무협소설'계에서 만큼은
    신필이란 칭호를 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무협소설 끝을 읽고 나면 가슴가득 차오는 허무감이 대부분이
    었습니다. 이건 소위 호평받은 무협도 예외가 아니었죠.
    하지마 김용소설은 다릅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음과 동시에 진한여운과
    가슴가득 차오는 감동을 음미했죠. 감동...말그대로 마음이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김용의 소설은 적어도 저에게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거의 유일한 무협 소설입니다.

    Ps 이쯤에서 번역하신 분들에게 찬사를 보내지 않을수 없군요..
    번역은 제2의 창조라고 할만큼 어렵고 힘든 작업입니다.
    중국어를 몰라서 원작의 느낌은 어떨지 모르지만 충분히 그
    묘용을 이끌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Ps 번역의 중요성을 한예로 들자면 반지의 제왕을 들수 있겠군요...
    어떤 출판본은 번역이 잘 안되어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낮은속삭임
    작성일
    03.07.30 00:17
    No. 29

    악덕이/
    역사소설은 사실이 아닙니다. 단지 사료에 작가의 상상력을 조합하여
    그 시대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때에 따라서 얼마든지 가상인물이 나올수 있습니다.
    제가 역사소설이라고 까지 말했던 이유는 당시 즉 청초의 상황을
    너무 잘 표현 했다는 것입니다. 오삼계등 번왕들과 황실과의
    갈등구도나 명잔당들의 움직임등이 그예죠....
    영웅문 1,2,3부도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이 나왔지만 그것이 주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녹정기는 그 청초란 혼란한 역사적 상황
    그것이 주가 됩니다.

    중화사상 문제는 저는 그렇게 거부감을 못느꼈습니다 다른 민족을
    바보로 만든다는 느낌도 별로 없었고요. 그렇다면 [퇴마록]도
    민족우월아겠군요... 다른이들의 도움이 있다하더라도 결국엔
    우리나라 4명이 전세계를 구하니..... 더군다나 외국인들은 거의
    나쁜놈들이고...

    녹정기 내용 자체간의 문제는 녹정기를 읽은지 하도 오래되서 말하기
    그렇지만 기억을 되살려 한번 말해보겠습니다.
    강희제는 중국역사상 열손가락안에 들어가는 황제입니다.
    굉장한 사람이죠...강희제쪽이 바보 멍청이란 말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무엇보다 소설속 강희제 본인이 현명하고 덕이있으며 지혜로우니까요.
    그런 그를 중국인인 김용으로서 그렇게 멍청이로 표현하지는 않았을
    꺼란 생각입니다. 우리나라 세종대왕을 그렇게 생각안하는거와 같이..

    위소보 얘기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분명 그는 이중 첩자이나
    그렇게 나쁜놈은 아닙니다. 황궁을 들어가는 것이나 천지회문제는
    그의 의지가 거의 없었습니다. 타의적이죠... 살기위해선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양측에 치명적인 피해는 주지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강희제와의 우정이나 진근남의 사제의 정,
    이 둘은 우열을 가릴수 없을만큼 위소보에게 소중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어거지식 말짜맞추기란 말을 즉 개연성이 희박하다는
    말인데...글쎄요 만일 그렇다면 그 많은 사람들이 녹정기를 명작이라고
    말하기 않았을꺼란 생각이드네요...하도 읽은지가 오래되서
    이말밖에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김양수
    작성일
    03.07.30 11:22
    No. 30

    무협소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항상 고민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왜? 중국역사를 배워야하고 그것을 무협속에서 표현을 해야 하는가?

    문제는 저도 그렇지만 다른분들도 무협소설을 중국에서 받아들이고 중국
    을 배경으로 함으로인해 우리나라를 배경으로하거나 하면 흥미나 몰입도
    가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잘알고 있다해도 독자여러분들이 약간이라도 알고 있
    는 부분이 있으면 몰입도가 떨어지게 됩니다.(저만 그런가?)

    이것이 중국을 배경으로하는 무협소설을 쓰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봅니다.

    언젠가는 우리나라를 배경으로하는무협소설을 쓰겠지만 아마도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일어났지만 전혀 생소한 소재가 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마 처음 우리나라를 배경으로된 무협을 흥미있게 읽었다면 이런 현상
    이 나타나지 않았을것 같아서요.

    그냥 김용의 중화주의에대해 처음 무협을 중국을 배경으로된 것을 읽은
    것이 원통해서 배가 아파서 썼습니다.
    죄송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리어지고
    작성일
    03.07.31 00:50
    No. 31

    녹정기 정말 걸작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神魔劍俠流
    작성일
    03.07.31 06:02
    No. 32

    김용이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무협작가? 글쎄요. 전혀 아니올시다 인데요.

    김용의 경우 평생에 겨우 열 다섯 작품밖에 쓰지 못했고, 게중에서도 사람들에게 걸작으로 평가받는 건 절반도 채 안됩니다. 소오강호, 녹정기, 천룡팔부, 사조삼부곡 3편(사조,신조,의천).. 뭐 이정도?

    지금 보자니 성공한 작품은 이 딱 여섯편이 전부군요. 처녀작 서검은구록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에게 크게 외면을 받았고(이런 스타일의 작품은 오히려 왕도려나 양우생이 훨씬 잘썼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도 여러번 작품을 냈지만 줄곧 독자들에게 외면받고 실패하다가 사조영웅전에 이르서야 간신히 성공의 빛을 보기 시작했었죠.

    이 사람의 경우에는 또 중요한 것이, 이토록 뜬데에는 본신의 실력보다도 그 전까지 유명한 언론인이었고, 명보라는 홍콩 유력지의 사장으로써 가졌던 네임벨류의 덕도 굉장히 컸습니다.

    그러다보니 사회각계층의 높은 인사들과의 연줄이 굉장히 깊었고, 솔직히 글 재주도 있는 건 사실이었으니 자연 부각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용의 나이가 거의 여든이 다되어간다고 알고 있는데, 그 나이까지 쓴 작품은 겨우 15편.. 이는 김용이 결국 눈 앞의 한계가 보이자 이를 뛰어넘을 생각과 포부를 가지지 않고 그저 안주하고 말았다는 데 볼 수 있습니다.

    녹정기로써 마지막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고 나자, 이제 눈앞의 자신의 필력의 한계도 보이고 더 이상 써봤자 더 높은 명성을 얻기는 커녕 오히려 이때까지의 자신의 명성을 망칠 수 있겠다는 생각하에서 그저 되었다는 생각에 절필 한 것으로 밖에 제눈에는 안 보이는군요.

    사실 중국 무협계에서 김용만한 실력을 가진 사람은 적지 않다고 봅니다.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수많은 명작을 남겼던 비운의 천재 고룡이 있고, 그외에도 사마령, 왕도려 양우생, 운중악 등등 이런 사람들의 대표작들을 보면 김용의 작품에 비해 결코 떨어지는 면들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김용만큼 크게 부각을 받지 못했던 이유는 김용만큼의 사회적 지위와 각계각층에 닿아있을 만한 인맥이 없었기 때문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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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神魔劍俠流
    작성일
    03.07.31 06:19
    No. 33

    게다가, 김용의 작품이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간과해서는 안될게, 김용은 자신의 작품들을 출간 이후에도 여러차례 끈임없이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뜯어 고치고, 오류를 수정하는 등해서 수차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끝에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이토록 여러차례 고치고 또 고쳤는데 완성도가 높지 않으면 어쩔것입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神魔劍俠流
    작성일
    03.07.31 06:19
    No. 34

    고룡같은 천재는 한편 쓰면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그의 주옥같은 명작들, 즉 소리비도나 초류향 혹은 육소봉계열 같은 작품들을 출간한 이후 다시 결점을 뜯어고쳐 재간했다는 소리는 들어 본적이 없군요. 그는 그 시간에 오히려 새로운 작품의 창조에 몰두 했습니다.


    진정 대단한 작가라면 자기가 써놓고 제법 성공을 거둔 작품들 속에 안주해서 그것들만 들고파면서 고치고 또 고치고 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경험으로 얻은 노하우를 통해 새로운 작품으로 또 다시 새로운 신천지를 열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용이 70년 이후부터 더 이상 작품은 쓰지 않고 계속 지가 쓴 소설들만 들고파며 여기저기 잘못된 곳 땜방해서 내놓는 데만 몰두 했는데, 그때 그의 나이가 겨우 사십대 중반이었다는 점을 가만한다면... 글쎄요..

    별로 존경받을 만한 작가라고는 도무지 생각할 수가 없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최민호
    작성일
    03.07.31 09:00
    No. 35

    흠 글쎄요...
    저는 쓴 작품수가 적어서, 그리고 성공한 작품 수가 적었기 때문에 그가 가장 훌륭한 무협작가가 아니다...라는 생각에는 동의할수 없습니다.

    일례로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인 박경리 여사는 오로지 토지 그 한작품 만으로 이나라 제일의 여류작가라는 칭송을 받았습니다.
    다작이면 뭐 합니까? 다작이면서 그 모두가 범작으로 남느니, 과작이지만 그 과작들이 걸작으로 인정되면 차라리 그것이 낳은게 아닐까요?
    우리 나라 무협세계의 특성상, 작가들이 작품을 많이 쓰지 않으면 생계가 힘들다기에 우리나라에서는 다작을 해야 하는것이지만, 김용같이, 사는 것이 안정되고 그로 인해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글쓰기에만 몰두 할수 있어서 '녹정기'와 같은 희대의 명작이 나올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새로운 작품을 쓰기보다 원래의 작품을 손질하는데 연연했다고 하시는데, 아무리 발표한 작품이지만 그 작품에서 잘못되고 이상한 부분을 발표했는데 그것을 고치지 않는게 오히려 이상한게 아닙니까?
    위의 분은 고룡을 예로 들었지만 고룡은 무협세계에서도 천재로 통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용은 천재가 아닙니다. 천재가 아닌다음에야 쓴글을 퇴고하고, 또 출판을 해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다시 고칠수 있는게 아닙니까?

    사정이 어찌되었건 지금 그의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부인할수는 없는 것입니다.
    고룡은 한번쓴 소설을 손대지 않았다. 고로 그의 소설의 완성도는 김용의 것보다 낮을수 밖에 없다... 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억지일수 밖에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神魔劍俠流
    작성일
    03.07.31 11:10
    No. 36

    허허.. 말도 되지 않는 억지라.. 글쎄요.

    제가 언제 고룡의 작품이 소설로써의 완성도가 김용의 것보다 떨어진다고 했던가요? 수정 한번 하지 않은 고룡의 작품이라 해도 김용이 재탕 삼탕 여러번 손질한 작품에 비해 서로 간의 이름을 떨친 유명작들을 비교해 보면 완성도면에서 고룡이 떨어지지 않습니다..(뛰어난 작품 수를 대어본다면 김용은 위에 열거한 단 여섯편이 전부이지만 고룡은 그보다 훨씬 많지요.)

    고룡의 작품이 김용의 작품보다 완성도가 떨어진다.. 그건 김용 골수 팬들이나 하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뭐, 저야 김용이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지 않으니 객관적인 입장이 되기 힘들겠지만, 고룡을 좋아하는 분들은 나름대로 고룡의 작품이 김용보다 못하다고 생각지 않는답니다. 허허..

    하지만 고룡 골수팬이 아닌 제가 보기에도 확신할 수있는 것은 고룡작 다정검객무정검에서 보여준 인물들의 내면묘사나 애절함은 김용의 어떤 소설과 견주어보아도 비견될만한 작품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작품 수가 적은 사람중에 따지자면 저는 김용보다 운중악을 오히려 더 쳐주겠습니다. 그의 용사팔황 한 작품만 보면 참으로 그 이상의 경지가 없을듯 보였습니다. 뭐 운중악의 네임벨류야 김용과 비교가 안되지만.. 무협에 있어서도 천외천이라는 말이 있듯이, 반드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고 해서 우월하다고 볼 수는 없지요.

    김용은 확실히 거품이 있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그가 과연 소설을 쓰기 전에 홍콩 유력지의 사장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사회적 지위가 있었던 로얄패밀리가 아니었다면 과연 소설가로써 그만큼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을까 의문입니다.

    또한 님이 말했듯이 김용은 부유한 명문가의 자재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항상 풍족한 생활을 누려 왔으니 고룡과 왕도려를 비롯 주옥같은 작품을 많이 남겼던 다른 뛰어난 작가들이 오직 그 무협작가라는 직업만을 가직 있었기에 생활고에 시달리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에 비해 편하게 자신의 작품들 돌아보며 수정이나 하며 흡족해 할 수 있었던지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고생을 겪어보지 않는 자는 결코 그 이상의 경지를 볼 수 없다고 저는 믿습니다. 결국 김용의 그러한 성장배경과 사회적 지위가 김용을 그토록 일찍 안주하고 더 나아가지 못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지요.

    아, 그렇다고 제가 김용을 형편없이 폄하하자는 건 아닙니다. 그는 분명히 글재주가 있는 당대의 뛰어난 작가가운데 하나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하나가 최고라느니, 그 혼자 신필이라니 하는 말은 님 표현을 빌리자면 말도 안되는 억지일 수 밖에 없습니다.




    [P.S] 그리고 님은 위의 글에서 국내작가중에 김용과 비견될만한 사람이 전무하다고 했지만, 글쎄요. 작품외적으로 작가적인 마인드를 놓고 본다면 저는 금강님만 하더라도 저 연세에도 불구하고 결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고 계시니, 이미 이것 자체로도 마흔 중반에 일찌감치 집필을 때려치고 땜방에만 열중한 김용보다 위대하신 정신으로 작가의 길을 걷고 계시다고 감히 확신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허공
    작성일
    03.07.31 11:28
    No. 37

    인류 역사상이라는 거창한 말까지는 아니래도 참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다.

    위소보는 작가가 당시 중국을 조롱하고자 일부러 그런 못난(?) 케릭터를 만든것이라본다.

    위소보는 대의,협,구국등 심각한 주제와 거리가 먼 녀석이다. 그리고, 작품내내 모든 상대방을 속인다.
    결국, 작가는 청나라에 망할수밖에없었던 명나라 주류의 지식인,무인들의 고루함. 위선, 무능력등을 조롱한 걸로보인다

    즉 자아비판 성격이 강한 작품이라고본다. 그리고, 이작품이후 모든것을 쏟아부었기때문에 더이상 쓸거리가없다고 김용이 절필하였다고했는데, 참 아쉬었다.

    아뭏튼 지금도 위소보 생각하면 웃음이 먼저 나온다. 식음을 전폐하고 읽었지만, 지금 다시보면 또 식음을 전폐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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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최민호
    작성일
    03.07.31 11:47
    No. 38

    김용이란 인간에 대해 님께서 잘 아신다면 모르겠지만,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함부로 말씀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가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다고, 그가 글을 편하게 썼는지 어땠는지는 저를 비롯한 그 누구도 모릅니다.
    오직 김용 그 자신만이 알뿐이죠.

    또한 그가 사십대 중반의 나이에 절필한 이유도 분명 우리들은 모릅니다. 님께서는 왜 그가 현실에 안주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건 단순히 님의 사견일 뿐이죠. 그런데 님께서 말씀하시는 들어보면 마치 님께서는 김용을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처럼, 확신을 하시는 군요.

    그가 현실안주를 위해 절필을 했는지, 어땠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녹정기' 한편을 위해 혼신을 힘을 쏟아붓고 더이상 힘의 한계를 느껴 절필했을 지도 모르고, 님의 말씀대로 정상에서 명예롭게 떠나고 싶어 절필한 걸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분명한건, 김용의 소설에 대한 평가입니다.
    저는 고룡의 '다정검객무정검'이 결코 '녹정기' 에 비해 나은 평가를 받은 걸 본적도 들은적도 없습니다.

    사실 같은 무협소설이지만 두 소설의 양상은 판이하게 다르니까 비교 자체를 할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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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神魔劍俠流
    작성일
    03.07.31 12:01
    No. 39

    이거 제가 최민호님에게 실례를 범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다시 제글을 훑어보니 다소 감정적이고 지극히 공격적인 언행들이 많군요.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님께서 김용만이 오직 하나뿐인 지존이라 주장하시는 듯한 뉘앙스인지라 그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제가 다소 격하게 나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마치 제가 김용 안티처럼 보일 수도 있겠으나... 허허허, 저 역시 그의 소설 소오강호나 사조삼부곡은 무척 재밌게 보았던 사람입니다. 안티적인 입장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중국 무협사에 있어 김용과 필적할 사람이 결코 없지 않다는 점에 대해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뭐, 어쨌거나 님께서 지극히 존경하는 작가를 비난한 결과가 되고 말았으니 심히 불쾌하셨던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p.s] 다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하자면 님은 다정검객무정검이 녹정기보다 나은 평가를 받은 걸 본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하였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저 역시 두 작품을 다 감상한 분들 가운데 다정검이 녹정기보다 못하다는 말씀을 하는 분도 결단코 뵌적이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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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神魔劍俠流
    작성일
    03.07.31 12:16
    No. 40

    그리고 님께서도 섣불리 김용지상주의를 갖기전에 그의 소설말고도 고룡과 왕도려,사마령등의 다른 수준높은 중국작가들의 작품도 많이 섭렵해 보시는 게 어떨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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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북문
    작성일
    03.07.31 14:04
    No. 41

    kbs에서 무협소설의 문화상품으로서의 가치등을 다룬 프로그램이 언젠가 방영되었읍니다.
    그때, 중국인들이 얼마나 김용의 소설을 사랑하는지에 대해서 나오던데요. 저도 무협소설을 본격적으로 읽게된 계기가 김용의 책들이었으니까 글쓴분의 입장에 어느정도 동의를 하고요.

    가장 위대하다는 평은 좀 다각도로 해석해야 할 부분이 있는거 같은데요.
    그리고. 김용이 많은 무협작가나 매니아층의 격분을 산적이 있는걸로 압니다.
    김용이 절필을 하고 언젠가 인터뷰에서 자신이 무협소설을 쓴 행위에 대해
    "매춘부처럼 몸을 판것 같다." 면서 후회한다는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이내용은 기억이 가물한데 어떤 작가의 책서문인가에서 본것 같기도하고
    신문에서 본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도 이분이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생각을 가졌다면 글세요... 너무 확대해서 그의 필력을 논한건
    아닌가 싶읍니다.

    그리고 최상의 작품은 현재진행형 또는 미래진행형으로 남겨두고 싶고
    굳이 들자면 '삼국지' 아닐까 하는데요. 제 개인적 생각으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김복만
    작성일
    03.07.31 15:48
    No. 42

    작가 김용을 포함한 여타 중국 작가들의 작품을 매우 많이 본 독자로서 감히 판단하건데(제가 소장하고 있는 중국 소설수만도 80여질에 달하며 권수로 따지면 얼핏봐도 3백권이 넘습니다.), 김용의 필력을 쫓아갈 작가는 고룡뿐이었습니다.
    아마 이같은 생각은 무협 메니아라면 다 아실 겁니다. 이 두작가 외에 다른 작가들이 큰 사랑을 받지못한 이유는 물론 번역상의 문제도 있겠지만, 중국 작품의 기정적 요소나 상황의 느슨함, 그리고 지나치게 장황한 장면 장면이 한국인들의 문화나 정서에 큰 어필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김용과 고룡은 많이 틀리죠.
    그들의 작품들은 중국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지만 절대 흠이 되지않는 수준인 '도'나 '예'의 단계로 승화시킨 작품들이니까요. 하지만 고룡의 작품조차도 유일하게 절대쌍교와 육소봉전기만이 영웅문 씨리즈에 우월을 가리기 힘들지, 그의 작품 중에서 녹정기만한 소설은 없습니다. 천재라 일컷는 고룡조차도 김용의 최고작에 범접하지 못하니, 중국인들 뿐만아니라 한국인들까지 그를 흠모하며 신필임을 주저않고 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김용지상주의자나 그를 열렬히 추종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단지 나름데로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것이죠. 감히 무협계에 누가 있어 소설 내의 인물을 실제의 인물과 같이 살아 숨쉬게 만들 수 있으며 소설 속의 시문학과 철학적 사고(인생과 사랑, 슬픔 등등)을 진지하게 논하며 역사의 한 모퉁이를 자연스럽게 소설 속에 녹여내겠습니까?
    아쉽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선 그러한 대작이 무협계에선 없습니다. 이같은 현실을 받아들이지않고 단순히 감정적으로 그렇치않다고 말한다고 해도 절대 현실은 바뀌지않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뛰어난 그들의 작품을 본 받아 앞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대작을 만들어 가는 일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백보신권
    작성일
    03.08.01 02:20
    No. 43

    녹정기는 기이막측한 무협소설로 선입견을 가지고 읽으면 재미 없을 수 있습니다.

    녹정기는 시정잡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세태를 풍자하는 소설이라는 문학적 시각을 갖고 읽을 때에 그 진국을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중국 공산당이 그 대상이 아닐까 유추해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03.08.03 03:24
    No. 44

    녹정기라... 저 역시 무협을 접한지 13년째이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중에 하나긴 하네요. 단, 조금 실망해서 기억에 남았던 작품
    이라고 할까요. 김용의 쟁쟁한 전작들 영웅문(의천을 가장 좋아합니다),
    소오강호, 천룡팔부를 읽고 나서 녹정기를 읽게 되니 흥미도 면에서 떨
    어짐을 느꼈습니다. 김용이 조금 다른 소재를 사용해서 일까요..
    물론 저는 녹정기를 한번 뿐이 안 읽었고 그것도 17세 때 읽어서 숨은
    주제 의식이나 현실 비판, 풍자 요소들에 대해선 알지도 못하고 봤습니
    다. 단지 '흥미도' 높음이 제가 생각하는 걸작의 가장 큰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던 때 인지라 실망을 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결론은 제
    취향에 맞지 않았다고 해야겠네요.
    조금은 재밌다...라고 생각하다가 위에 어떤 분이 쓰셨던 것처럼 위소보
    에게 여인들이 하룻밤 원치않았던 그 일을 당함으로써 전부 부인이 되버
    린다는 설정이 너무나도 황당했던 것 같네요. 아니면 설마 그 당시 중국의 사회 풍조는 그런 것이 당연한 거였을까요? 으음... 여하간 전 그 부분을 읽은 뒤 녹정기에 대한 재미를 크게 잃었습니다.
    고룡의 절대쌍교,,,, 걸작이죠.. 그런데 이게 그 분의 최고 걸작이 아니라
    니... 다정검객무정검 이라는 작품을 여지껏 몰랐던 것이 너무 안타깝군
    요. 구하기도 쉽지 않을 듯한데...
    김용도 훌륭한 작가이긴 하지만 독특한 소재 면에서는 고룡도 선구자적인 면모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유성호접검 같은 자객 무협이라던지 절대쌍교 같은 악인에게 자란 주인공, 초류향 같은 해결사(?) 추리 무협... 그의 작품들을 모방한 수많은 아류작들을 존재하고 있지요. 지금은 물론 흔한 소재가 되버렸지만 당시엔 독특한 소재였을 겁니다. 아,, 물론 소재만 가지고 천재소리를 듣는 작가분은 아니시죠.
    필력도 정말 최고봉 이시죠.
    여하튼 횡설수설한 기분인데,, 요즘에는 임준욱 님과 월인님 작품을 최고
    로 좋아하는 한 사람의 주절거림이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혼천일월장
    작성일
    03.08.09 12:55
    No. 45

    고룡과 비교하신분들이 좀 계신거 같아서 한 일화를 소개해 볼까 하는데..

    제가 90년대 말기쯤에 건설회사에서 근무할때 중국쪽 사업에 관련한 일이 있어서 조선족 동포 두명과 함께 근무했던 일이 있습니다. 자연스레 어울리면서 술자리도 하다가 무협소설과 관련된 이야기를 장시간 하게 되었는데.... 그 두친구 모두가 입을 모아 하는말이 "물론 김용이 대단한 소설을 쓴것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최고봉은 고룡" 이라고 하던게 기억에 나는군요.

    "너는 나를 이길수 없다. 왜냐하면 나에겐 영서지가 있기 때문이지.."

    대충 아마 이런 내용일겁니다. 고룡의 무협에서 나오는 싸움이란것.. 아주 단순한 묘사 몇줄만으로도 다양한 상상을 하게 만들어 버리는 작가죠. 바로 그맛에 고룡을 즐길 수 있는거구요.

    김용의 소설이 우연과 기연으로 점철되고 심한 과장에 적절한 역사적 사질과 과거사에 대한 해박함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면 고룡은 바로 윗분이 말씀드린거 같이 독특한 소재, 인물의 심리묘사와 같은 면에 있어서는 이미 김용을 훨씬 뛰어 넘었다고 감히 생각하는 바입니다.

    저같은경우는 영웅문 3부작을 먼저 보고 시대 순서대로 차례로 쭉 보아간 편인데.. 마지막으로 녹정기를 읽도 대단히 실망한 편입니다. 저 위에 어느분이 말씀하신거 처럼 어거지에 짜맞추기랄까... 게다가 말장난으로만 일관되는게 도저히 제 가슴에는 와닿지를 안더군요.

    저도 무협을 읽기 시작한지 거진 20년 가까이 됩니다만 김용을 신격화 하는 일부분들을 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대부분 동시대의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을 많이 섭렵해 보지 못한 분들이 대부분인거 같아서 안타까와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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