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음.. 저도 몇년전 읽은 기억이 납니다만..
원제가 천수검(千手劍)이라고 되어 있었던가는 기억이 안 나네요.
이 작품은 풍기는 짙은 혈향으로봐서 짐작한 분도 있었겠지만 유잔양(柳殘陽)의 작품이고, 제목은 천수검이 아닌 \'성혼(星魂)\'입니다.
유잔양은 흑도쪽의 강호방파간 대립과 갈등을 주로 묘사하며 피가 튀고 사지가 잘리는 -이름그대로 잔인한 - 현실감 넘치는 작풍이죠.
제가 본 특징중 하나는 주인공은 천하무적에 가깝지만 -주로 한 방파의 두목입니다- 상대와 싸울때마다 몇군데 부상을 입지 않는 경우는 드뭅니다. 살을 주고 뼈를 깍는다고나 할까요..
유명한 작품으로는 \'독고구검(獨孤九劍)\'등으로 번역되었던 \'단장화(斷腸花)\'입니다. 마존 군유명(君維明)이 나오는... 예전에 좌백님의 무협작가평전에서는 이 작품을 \'혈립(血笠)\'이 원제라고 했던데 아마 착오였을겁니다.
이글을 보면서 저도 용대운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졌습니다. 저도 이 소설을 어릴때 읽어봤습니다. 한때 무협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할 시절 읽을 것이 없어서 시도한 것이 당시 구석에 있던 중국번역무협들이었습니다. 그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자도 전체 줄거리도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은 있었습니다. 아련한 추억으로 한번 다시 봤으면 하는 무협이 누구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섬수혼령탈혼검을 읽으면서 이게 과연 그 스토리였나 하면서 놀랐습니다. \'용대운님이 편역한 것이 나아진 것이라니 그럼 내가 좋아했고 한번 다시 보고 싶었던 소설이 이런 소설이었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조철산님처럼 거창한 이유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아련한 추억으로 좋게 기억되던 무협작품 하나가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이런 느낌은 과거 80년대 무협이 90년대 말에 재간되었을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지요.
제가 추억하고 있던 작품들이 이런 것이었다니...
비교하기는 그렇겠지만 피천득님의 인연의 한 귀절로 저의 느낌을 대신할까 합니다.
\'그리워하는 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리플에 탈혼검을 탈명검으로 부정확하게 써서 고쳤습니다. 웬지 고무림에 쓰는 글은 오타가 그냥 안넘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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