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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6.06.10 14:17
조회
10,646

2회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 심사 총평

 

2회 스토리 공모대전에 응모한 작품들은 지난 1회에 비해 현격한 발전을 보여주었다. 심사 대상작의 편수도 많았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고른 수준을 보여주었다.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레이드물, 즉 게임소설에 편중되었던 1회에 비해 2회는 스포츠소설과 현대 판타지소설의 질적 양적 약진이 두드러졌고 정통 무협소설 또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작품들이 있었다. 문장력과 구성력, 무엇보다 상상력의 참신함에서 월등하게 수준이 격상되어 있었다. 이런 뛰어난 응모 작가들은 스토리의 빈곤이라는 말이 일시적인 풍문에 불과함을 웅변해주고 있어서 심사자들을 기쁘게 했다.

총 응모작 2,629편 가운데 예심을 거쳐 본심으로 넘어온 작품은 모두 51편이었다. 본심 심사위원들은 재택심사를 통해 각자의 심사평과 점수를 제출하였고 69일 모여서 점수 합계가 높게 나온 12편의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토론 끝에 9개의 수상 작품들을 선정하였다.

 

<에이스 오브 에이스>는 프로야구를 소재로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주인공의 캐릭터와 박진감 있는 승부의 플롯이 잘 녹아 있는 스포츠소설이었다. 무엇보다 시종일관 흡입력을 발휘하면서도 윤리와 휴머니티를 놓치지 않은 솜씨가 돋보였다.

 

<내 매니저>는 보통 회귀물과 다르게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자신을 지켜볼 수 있는 다른 인물로 돌아갔다는 설정이 신선했다. 과거의 자신을 제3자가 되어 목격하면서 현재의 자신을 반성하고 삶의 재미를 되찾아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유머와 서스펜스를 교차하며 이야기를 직조해내는 솜씨가 뛰어난 작품이었다.

 

<시리도록 불꽃처럼>은 설정은 조금 단순하지만 정통 무협물에 무리 없이 현대사회의 감각을 녹여 넣은 것이 특이한 작품이었다. 빙공이라는 무공의 설정을 비롯해서 무협물의 기본 설정을 유지하면서도 풍부한 에피소드를 끌어오고 얼음과 불의 대결 등 화려한 시각적 상상력을 펼치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다.

 

<천마왕 유세현> 독보적인 능력자 한 명이 날고뛰는 1인 영웅주의 서사가 아니라 가상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두 남자의 우정을 다룬 입체적, 본격 서사라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 각 캐릭터들의 심리와 행동도 핍진하고 생생하게 그려져 있었다.

 

이 밖에도 대학 국문과의 대학원생 세계를 다룬 전문가물로 특이했던 <프로페서>, 호텔 보안요원의 세계를 중심으로 한 점진적 수련드라마를 만들어낸 <호텔왕>, 이승도 아니고 저승도 아닌 세계의 세밀하고 독특한 설정이 돋보인 <분열하는 자>, 연예 아이돌과 무공이라는 소재를 능숙하게 융합한 <천하제일 아이돌>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심사자들은 이 9편을 놓고 토론한 끝에 자칫 진부할 수 있는 프로야구 소재에서 짜임새 있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이끌어내고 어려운 시대를 착하게 살아가는 캐릭터를 보여준 휴머니즘의 감각을 높이 평가하여 <에이스 오브 에이스>를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마지막까지 두 작품의 장점과 약점을 비교하며 심사자들을 고심하게 만든 <내 매니저>, <천마왕 유세현>을 비롯하여 올해의 응모작들은 매우 수준이 높고 아까운 작품들이 많았음을 밝히면서 모든 작가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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