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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7.09.26 13:4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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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 심사 총평


3회 웹소설 공모대전에 응모한 작품들은 지난 1, 2회에 비해 월등히 발전 된 모습을 보였다. 2천여 편이 넘는 응모작의 숫자뿐만이 아니라, 장르별로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아 국내 최대의 공모전다운 모습에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예년의 레이드물에 편중되었던 모습에서 퓨전과 무협, 스포츠, 현대물, 판타지 등 각종 장르에서 골고루 수준작들이 나타나 수준의 향상을 체감할 수가 있었다. 심지어 입선에 오른 작품들마저 예년이었다면 상위로 갈 가능성이 충분한 작품이 보일만큼 평균적인 수준이 향상되었다.


총 응모작 2,580편 가운데 예심을 거쳐 본심으로 넘어온 작품은 모두 42편이었다. 본심 심사위원들은 재택심사를 통해 각자의 심사평과 점수를 제출하였고, 923일 모여 점수 합계가 높게 나온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고려, 토론한 끝에 모두 19개의 수상 작품들을 선정하였다. 각 작품들의 수준차이는 정말 미세하여 우수상과 장려상의 차이도 크지 않았고, 장려상과 입선의 차이도 정말 미미한 경우가 많았다. 그에 따라 선정에 고심을 거듭하였음을 다시금 부언한다.

 

 

[나노 마신]은 무협이면서 드물게 SF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다른 작품과의 차별화가 특히 돋보였다. 요즘 자주 보는 회귀가 판을 치는 무협이 아닌 것이 좋았다. 전형적인 무협에 SF가 가미되면서 SF와 무협의 콜라보는 색다른 재미를 주었고, 주인공의 행보를 기대케 하기에 족했다.

 

[괴물 마법사]는 오랜만에 보는 퓨전이 아닌, 순수 판타지였다. 한국형 판타지이면서도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는, 가볍지만은 않은 판타지를 그렸다. 천재인 주인공이 신비한 책과 함께하면서 새로운 마법과 고대의 마법을 추구하는 행로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의술의 탑]은 의사의 이야기다. 외과 의사이되, 수술하지 못하는 의사에게 찾아온 기회. 탑을 올라가면서 고난도의 술기를 배우고 현실에 적응해가는 모습이 실감 나게 그려진다. 현직 의사가 쓴 글답게 현장감이 살아 있고 판타지가 가미되면서 대리만족 또한 충실하다.

 

[중헌 그의 이야기]는 주인공인 김중헌의 행로를 의미한다. 오래전 죽은 검신의 빙의로 잊혀진 검도를 배우는 것은 사실 새로울 것이 없으나, 주인공의 행보는 현대의 많은 잘못된 제약을 사정없이 부수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감이 매력이다. 서술이 길어 지루한 부분이 있으나 그럴 때마다 튀어나오는 사건의 특별함 또한 이 작품의 장점이다.

 

그 외 노량진의 별 볼 일 없던 고시생의 행운을 그린 [최고의 행운 노량진 고시생 재벌이 되다!], 평행세계의 기억을 엿볼 수 있는 [11억 재능이 날 도와줘!], 차원이동이지만 차별화된 무협 [도둑놈에서 고수까지], 고물상에서 시작한 성공기 [자본주의의 하이에나], 평범한 헌터물이지만 차별화된 [자고나니 세상이 게임으로 바뀌었다!] 등 여러 작품이 논의되었다.


특히 [천마 더 비기닝]은 초반 압도적인 느낌으로 대상 후보로 논의되기도 했었다. [블랙홀을 삼키다]는 유일한 SF로 주목받았고, 후반으로 가면서 더 힘을 발휘함이 매력적이었다. [신의 마법사]는 자신만의 색깔로 어필 했었고, [사상 최강의 에이스]는 스포츠물 중 발군으로 꼽혔다. [레드썬 레볼루션]은 자신만의 색채가 뚜렷했고, [맛있는 버프를 만들어드립니다]는 요리와 힐링이 어울어져 매력을 만들어냈다. [멸망한 세계의 유일한 마법사]는 매회 재미난 에피소드로 다음회를 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고, [우리지검 평검사는 최대형량]은 차별화된 콘텐츠가 돋보였다. [영웅 따위 너나 해라]는 회귀이지만 차별화를 시도했으며, [광란의 트롤랑]은 독특한 자신만의 느낌이 좋았다. 여기서 보듯 이번 공모전 대상에서 입선까지 모든 작품이 훌륭했고,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작품 중에도 여러 작품이 기억에 남을 정도로 좋았음이 이번 공모전의 특징이었다.

수준 높은 글을 힘들여 써준 많은 작가분에게 진심으로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특별상 부분은, 너무 웹소설적인 재미에 치중하다보니, 다른 장르로 분화될 수 있는 작품이 정말 드물어 고심 끝에 이번 공모대전에서는 영화·드라마·웹툰에서는 당선작을 뽑지 아니하고, 11월 문피아 연참대전에 영화·드라마·웹툰 분야를 다시 모집하기로 주최측에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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