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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7.23 10:03
조회
8,545

제6회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에 응모한 작품들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 5,000편에 이르렀다. 약 40%가 넘는 참가자가 신인 작가로 나타나 문피아 공모전은 언제나 신인이 두각을 나타내는 전통이 유지되었고, ‘신인 작가 등용문’의 모습을 변함없이 보여주었다.
‘문피아’와 ‘한국대중문학작가협회’가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은 그동안 국내의 웹소설 공모전을 대표해온 만큼 이번에도 양과 질, 모든 면에서 단연 최고라 불리기에 전혀 손색없었다.
올해의 공모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전약후강’이다.
말 그대로 시작은 약해 보였으나, 뒤로 갈수록 좋은 글들이 빛을 발했다는 의미다.
총 응모작 가운데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모두 98편이었고, 상위의 작품 수십 편이 난형난제의 특징과 수준을 보여주어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초반에 대상이나 우수상 후보로 손꼽히던 작품이 어느새 장려상까지 밀려났지만, 예전이라면 훨씬 더 좋은 성적이 충분했을 정도의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만큼 후반에 이르러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작품이 많아 이번 공모전 심사에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러한 힘든 과정을 거쳐 심사숙고한 끝에 25개의 수상작이 결정되었다.


대상작 : 오정 – 신입사원 김철수
[신입사원 김철수]를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기업물이다. 하지만 제목 그대로 신입사원이 커나가는 성장물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도 과장되지 않게,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그려낸 보기 드문 수작이다. 스스로의 경험이 없다면 그려내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여러 장면을 보면서, 이제 웹소설도 취재나 경험 없이 달려들기 힘든 전문 분야로 진입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많은 좋은 작품들 가운데에서도 심사위원 모두가 대상작으로 뽑음에 이의가 없었다.


우수상 : 3명

녹색여우 [우주천마 3077]은 태산에 봉인되었던 천마가 봉인을 깨고 나온 세상이 과거나 현재가 아니라, 이미 지구가 멸망하고 인류가 우주를 넘어 은하를 지배하는 시대라는 설정으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우주+무협의 형식을 보여준다. 조금만 더 나아갈 수 있었더라면 대상에 근접할 정도로 좋은 평을 받았다.


사다듬 [부패의 사제]는 지금까지 쉽게 볼 수 없었던 판타지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뻔한 영지물과 기갑물 마법사가 나오는 그런 한국형 판타지가 아닌 나만의 판타지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수작이었다.


소광생 [내 매니저는 스타 작가님]은 문창과 출신의 아이돌 매니저가 사고 후에 작가로서의 재능을 꽃피우게 되면서, 소설가로서 방송작가로서 스타가 되고 매니저를 겸하게 되는 이야기다. 첫 시작을 보면 그저 그렇게 흘러갈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여 대상에 버금가는 찬사를 받았다.


장려상 : 6명
[삼겹나라 목살공주], [KFC 변경 군단의 기사], [로마 재벌가의 망나니], [회귀했는데 힘이 그대로다], [아포칼립스 속 성기사], [치트키를 주운 탱커] 등 6편은 정말 운이 없었다는 말 외에는 뭐라고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장려상 모든 작품이 대상, 우수상에 견주어봐도 부족함이 없었음을 부연하지 않을 수 없다. 각각의 작품들이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이번 공모대전이 다양성 면에서도 국내 웹소설 성장을 견인하는 작품 발굴의 장이라는 것을 다시금 증명하게 해주었다.


입선 : 10명
[마운드로 돌아왔다], [슈퍼스타 오리온의 남편이 접니다.], [차원이 다른 대장장이], [필드의 스나이퍼], [진화, 어디까지 해봤니?], [지랄발광 PD 라이프], [내 수익률 1,000,000배], [라인하트 자작가 차남의 회귀], [홈플레이트의 타짜], [회귀로 차크라 독식] 등 10편의 작품이 입선으로 결정되었다. 이 10편의 작품 또한 입선으로 만족하기에는 못내 아쉬울 정도로 퀄리티가 높았다. 특히 [진화, 어디까지 해봤니?]의 경우 웹소설에서 보기 드문 SF를 표방하여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입선에 선정된 대부분의 작품이 장려상 작품과 끝까지 경합했다.


신인상 : 5명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 [대충 망한 판타지의 기사], [기레기와 함께하는 연예계 생활], [환생이 빙의를 숨김], [DLC 상점으로 무한성장] 등 5편의 작품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중에서도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은  독특한 흐름으로 주목받았다.


코로나19로 온 나라와 세계가 힘든 상태에서도, 공모대전에 참가하여 긴 밤을 불태우며 혼신의 힘을 다한 참가 작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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