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후 어찌했다
이런 제목 글 볼때 항상 느끼는게 있음.
이혼 혹은 파혼당한 주인공이 기연을 얻어서 엄청 잘되서 복수한다가 이런 소설의 기본적인 결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대개 이런 류 소설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혼과 파혼이 일어나기 전 주인공의 무능이라고 생각함.
쉽게 말해 성별을 바꾸어 보자면
아내가 뚱뚱해서 이혼했다.
여자친구가 뚱뚱해서 파혼했다.
이런 거지.
그런데 이혼하고 나니까 아내가, 혹은 여자친구가 갑자기 각성했는지 엄청난 다이어트를 성공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나 다른 남자와 잘 살아간다는 스토리.
근데 막상 그 남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떨까?
내가 버린 아내, 여자친구가 갑자기 엄청 예뻐졌으니 관계를 지속하고 싶을까?
생각해보면 전혀 그렇지 않을 것임.
이 여자가 갑자기 각성하고 다이어트를 한 것은 나와의 이혼, 파혼이라는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아직도 뚱뚱한 상태일 것임.
달리 말해, 이혼. 파혼전에 다이어트 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던 것.
다시 성별을 바꾸자면.
주인공이 이혼이나 파혼하기 전에 노력해서 큰 돈을 벌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임. 결국 무능한 주인공이 버림받으니 각성한다는 것이 주 요지인 소설에서 원인은 주인공의 무능인 것임.
그런 주제어 이혼, 파혼 당한 다음 돈을 벌었다고, 혹은 엄청난 능력을 얻었다고 해도 결국 그 복수의 대상이 될 여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일절 관심이 없을 것임.
다만 어느 소설을 보든 주인공을 버린 여자는 엄청난 후회를 함.
당신이 실제 당사자라면 후회할까?
어차피 이혼. 파혼하지 않았다면 그는 아직 무능할 뿐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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