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심심해서 써봤습니다.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
19.07.03 14:08
조회
146



'부시럭.. 부시럭'


머리맡에 방치된 쓰레기더미에서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의 밀도로 봤을때 10그램 미만. 젠장. 바퀴벌레가 틀림없다. 몇달째 쌓아놓은 쓰레기 사이로 기어다니는 거겠지. 어쩌면 신종 몬스터 일수도 있다. 게이트 너머에도 벌레는 있으니까. 

게슴츠레한 눈이 재빨리 머리맡을 훝었지만 겹겹히 쌓인 쓰레기가 시선을 분산시켰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그 날이었지.."


구질구질한 아파트도, 6년간 번번히 실패한 취업 걱정도 오늘로 마지막이다. 혹자는 몬스터 게이트야 말로 인생역전의 기회라고 소리치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 시대가 어느시절인데 목숨걸고 몬스터들과 싸운단 말인가. 송전탑 위에서 목숨걸고 보수작업을 하는 전기노동자들 부러워 하는 사람도 있나? 걔네들 일당이 40만원이다. 


"아니지.. 몬스터 사태 이후로 더 올랐던가?"


어쨌든 칼들고 전쟁터로 뛰어들며 기회다! 하는 병신들은 논외로 치자. 그냥 전쟁도 기피하는 판에 아프리카에서 산채로 뜯어 먹히는 야생짐승꼴 나는거 한순간이다. 언론에서는 누가 어떻게 죽는지 말해준적이 있던가? 그거 다 통제하고 있는거다. TV에 나오는 정보와 인터뷰는 과대 포장되고, 헌터의 특수능력? 내가 그 특수능력자인데 그거 아무것도 아니다. 일반인한테 총 쥐어 줄테니 호랑이 굴에 들어가보라는 식이다. 다 쓸어버릴것 같지? 어림없는 소리.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란 인간님들과 야생에서 살아남은 잡초들은 태생부터가 다르다. 

핸드폰이 울린건 그 즈음이었다. 



"네, 기철이형."


"현우야 준비 다 됐어?"


"네, 지금 출발해요."


"그래, 이따 보자."



이거 아는가? 대한민국에서 1년 동안 은행털이가 약 20여건 넘게 일어난다는 것을. 한달 평균 2건씩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대부분 성공한다. 할아버지가 장난감 권총을 들고 가도 성공하고, 할머니가 과도를 들고 가도 성공한다. 은행측에서는 경비원을 두느니 차라리 보험을 드는게 싸게먹힌단다. 물론 극 소수의 은행들이지만 그런 은행들을 노리는 서민 은행털이범들이 꾸준히 있었왔던건 사실이다. 


"그리고 대부분 잡혔지, 지방 은행이라 금고에는 푼돈 뿐이었고.."


하지만, 





0701_3.jpg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3041 장르 소설가를 급으로 나눌 수 있을까요? +13 Lv.68 고지라가 19.07.06 407
243040 작가를 포기 할 수 없는 이유. +8 Lv.34 창조소설러 19.07.06 405
243039 일본 불매운동 중이던데, +24 Lv.68 고지라가 19.07.06 480
243038 유튜브는 진짜 방대한 정보의 세계인거 같아요. +6 Lv.25 시우(始友) 19.07.05 357
243037 스낵면으로 신라면 맛내기 +13 Lv.5 평안하길 19.07.05 363
243036 맛있는 라면 끓이기 최종판 +10 Lv.60 카힌 19.07.05 341
243035 활발하던 정다머들 규정 어겼다고 다 쫓아내놓고... +1 Lv.38 금덩이 19.07.05 535
243034 문피아 앱 내가 만들고 싶음 +10 Lv.68 장과장02 19.07.04 386
243033 정치 게시물 위치가 맨위로 이동되었다! +6 Personacon 적안왕 19.07.04 403
243032 작품속 이름짓기 꿀팁 +1 Lv.60 카힌 19.07.04 253
243031 제주도에서도 왕이 한 번 나와야 하는데 말입니다. +6 Lv.68 고지라가 19.07.04 274
243030 어둠의 노사모, 어둠의 문사모 +4 Lv.17 아마나아 19.07.04 367
243029 일본왕개미와 담흑부전나비. +2 Lv.52 사마택 19.07.04 250
243028 심권호 선수 현실 먼치킨이었네요 +4 Lv.89 8walker 19.07.03 327
243027 천재의 게임방송 +6 Lv.75 그냥가보자 19.07.03 447
243026 이런 류의 소설 추천 부탁드려요 +6 Lv.43 FriendLe.. 19.07.03 360
243025 판타지 원작으로 제작 될 드라마 TOP 3 +8 Lv.60 카힌 19.07.03 429
243024 반도체 쪽에 한발 살짝 담궜던 경험을 바탕으로 +7 Lv.11 게르의주인 19.07.03 382
243023 아, 두통아.... +5 Personacon 적안왕 19.07.03 238
» 심심해서 써봤습니다. Lv.68 고지라가 19.07.03 147
243021 혹시 환불사례 있나요 +1 Lv.75 천년그리고 19.07.03 246
243020 산경작가님 소설은 비따비가 젤 재밋엇는데 +3 Lv.60 식인다람쥐 19.07.03 282
243019 포텐 케미 작가님 시리즈로 가셨나봐요 +5 Lv.46 류하므 19.07.03 489
243018 방구석 여포에서 전쟁광. +3 Lv.52 사마택 19.07.02 257
243017 애인이 성공의 지표는 아닌 것 같아요. +1 Lv.36 geunmok3 19.07.02 275
243016 재밋는 소설들이 다들 완결하고 있네요 Lv.98 주차장알바 19.07.02 341
243015 증발하다. +2 Personacon 적안왕 19.07.02 176
243014 회귀 안 한 재벌이나 헌터물.. +3 Lv.52 데르데르곰 19.07.02 334
243013 추천게에 재밌는게 안올라오네요ㅠ +7 Lv.60 식인다람쥐 19.07.02 239
243012 장르마다 지겹게 나오는 놈들 +7 Lv.55 [탈퇴계정] 19.07.02 487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