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작업하는 공공장소에서 소음은 예민한 문제입니다.
물론 소음이 안 날 수는 없습니다. 몸 좀 풀고, 손도 좀 풀고,
스트레칭도 하고, 머리만 좌우로 돌려도 뚜둑 소리가 나는걸요.
그런데 앞에 있던 저분. 며칠간 가만히 보니 고의적으로 불쾌감을 전하기 위한 소음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저를 비롯해 몇몇 분이 인상을 찌푸리고 눈을 마주보기까지 했는데 30분, 1시간에 한 번씩 손가락을 뚜둑뚜둑 거리는 건..
속된 말로 안하무인이라고 하죠.
어쩌면 손가락에 무슨 병이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손가락을 뚜둑 거리지 않으면 타이핑이 힘든 것인지도 모르죠. 그래서 남들이 불쾌감을 가지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작업하는 조용한 곳에 온 것은, 자기 자신도 조용한 곳에서 작업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 아닌가요? 그런데 그런 곳에서 고의적으로 불쾌감을 주는 소음을 계속 낸다? 남들이 불편해하든 말든 신경쓰지 않으면서?
이건 문제가 있죠.
가장 소름 끼쳤을 때가 과자 먹으면서 입을 오물거릴 때였어요. 과자 소음이 전달된다는 걸 알고 그걸 들려주려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일단 뭔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닌 거 같아서 말 걸기가 무섭습니다.
혹시 아는 사람이 장난치는 건가? 싶어 보면, 일면식도 없는 분인데.. '뚜둑,뚜둑, 뚜둑,' 이 정도면 공포영화입니다.
아랫글을 쓸 땐 저도 열 좀 받았었죠. 집중해야 하는 데 집중을 못 했으니까요. 기분이 가라앉고 보니 좀 과하게 쓴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