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비교 1
a) 좋아하는 사람한테 잘 보이려고 죄없는 사람들을 100명 가까이 학살함
b) 목숨을 구해줬지만 본인 역린을 건드린 애보고 그다지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함. 그러자 그걸 들은 놈이 그 애를 왕따시킴.
인물비교 2
a) 다른 나라를 침략하려고 전쟁을 일으켜 양쪽에서 수십만명이 사망함
b) 위에 언급된 전쟁에 참여한 장교들을 보면 사사건건 시비걸면서 좋은 의도로 뭘 하려고 해도 분명 나쁜 의도가 있을거라고 말함
인물비교 3
a) 개인욕심을 위해 실험을 성공시키려고 수백명을 죽여버림
b) 자기보다 잘난 놈한테 컴플렉스 가지고 실험 결과를 엄청 깎아내림
이렇게만 보면 어떤 인물비교에도 a)가 b)보다 훨씬 더 나쁜 캐릭터라고 말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독자들의 시선은 다릅니다. a) 는 인기도 많고 저지른 죄에 대해 쉴드치는 팬층이 확고하지만 b) 는 나올 때마다 욕먹습니다. 심지어 나중에 잘못을 인정해도 말이죠.
차이는 소설 내에 얼마나 묘사가 되느냐 이거 하나입니다. a) 의 죄는 제 3자 시점 나레이션으로 그냥 짤막하게 나오고 끝나지만 b) 의 죄는 주인공 관점에서 꽤나 길게 묘사가 되거든요.
소설에서 일부러 작가가 띄워주고 싶은 캐릭터의 악행은 그냥 “과거에 이러저러 했다~” 라는 식으로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거 보면 다른 애들 죄는 왜 이렇게 상세하게 묘사하나? 라는 의문이 들 때가 많네요. 물론 다 똑같이 묘사할 수는 없겠지만 차별도 정도껏 해야지.
Commen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