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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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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란 무엇인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22.12.02 23:15
조회
151

이번에는 영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 보겠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기독교집안에서 자랐습니다. 기독교는 성경 해석에 따라 나뉜 분파가 2만5천 개 이상이라고 하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ㅎㅎ 저는 기독교 장로회쪽이었습니다. 아마 한국에서는 가장 많은 분파일 것입니다.


기독교의 성경은 66권인데, 39권의 구약성경과 27권의 신약성경으로 되어 있습니다. 신약성경에는 영혼이 지옥에 간 경우가 나오죠. 예수님이 나사로가 죽은 다음에 천국에 가 있고, 부자가 죽어서 지옥에서 고통받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거든요. 또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죽어갈 때 옆에 같이 매달린 한 사람에게도 낙원을 이야기하는 대목이 있죠. 그런데 구약성경에서는 영혼에 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영혼과 천국과 지옥은 굉장히 중요한 주제인데, 참 이상한 일이지요. 그래서 저는 구약시대와 신약시대 사이에 외국에서 영혼과 천국/지옥 개념이 수입된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합니다. 아마 십중팔구는 인도에서 수입했을 것입니다. 인도인의 상상력(허풍)이란 정말 놀랄 만합니다... ㅎㅎㅎ


어쨌든 기독교집안에서 자라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혼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한국인의 행태에 대해서 의문을 품게 되었죠. 기독교는 제사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는데, 저는 그런 교리에 따라서 반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영혼이 제사상을 받아 먹을 수 있는가?’라는 과학적인 관점에서 의문을 품었던 것입니다.


사람은 육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영혼이 있고, 그 영혼이 육체를 따라 다닌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뭔가 이상하다는 게 안 느껴지십니까? 내 손가락이 내 육체(전체)를 따라 다니는 것은 물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쉽게 납득이 됩니다. 하지만 물질이 아닌 영혼이 육체를 따라 다니다니, 뭔가 말이 안 되지 않나요???


또 있습니다. 보통 영혼의 생김새는 그 사람의 육체와 같게 생겼다고 생각하지요. 그럼 사고로 인해서 팔을 절단하게 된 사람들은 어떨까요? 팔이 없는 사람은 그럼 영혼에 팔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팔이 절단된 순간 영혼도 절단이 되는 걸까요?


조상의 영혼이 평소에는 어디에 있다가, 제사를 지낼 때에만 집으로 돌아와서 제사음식을 맛본다는 생각은 이상야릇합니다. 만약 영혼이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과수원이나 시장이나 수퍼마켓에 가는 편이 훨씬 더 좋을 것입니다. 물론 제사 지내지 않은 음식이라는 함정이 있긴 합니다만...


이런저런 검토 끝에 저는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만약 영혼이 존재한다면, 영혼은 반드시 물질일 것이다..... 물질이 아닌 영혼이 물질인 육체를 따라서 이동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재미로 읽었던 책 중에 영혼의 무게를 재는 실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죽음이 임박한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죽는 순간의 몸무게 변화를 재었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정밀한 실험이었는지 의문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그 실험에 오류가 없었다고 가정하자면, 몸무게가 순간적으로 줄어들었다고 하더군요. 그게 21그램인지 한다는데, 얼마 전에 판타지소설에서 언급되는 것을 봤습니다... ㅎㅎ 이 실험의 결과는 영혼이 물질이라는 증거가 되겠죠...


한국판타지소설 [성역의 쿵푸]에는 아주 신박한 설정이 나옵니다. 외계인들이 지구에 와서 지구인을 멸종시키고, 그 영혼을 수확해서 자신들의 영혼을 자양시키는 음료를 만든다는 설정이 나옵니다... 죽은 영혼을 중음이라는 튜브(?)에 보관하는 것도 나옵니다. 이리강 작가님의 상상력에 찬탄을 보냅니다. ^ ^ 지구의 보잘 것 없는 자원을 털어먹으려고 오는 게 아니라, 영혼을 수확하려고 한다니... ㅎㅎㅎ


로저 젤라즈니의 판타지소설 [신들의 사회]에는 더 흥미로운 설정이 나옵니다.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영혼을 빼내어 다른 신체에 이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다는 설정입니다. 물론 이 영혼 이식이 허용된 사람은 극히 드물고, 그들만이 무한 생의 특권을 누리게 됩니다. 인도의 신화를 차용해서 만든 스토리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영화 [거짓말의 발명]에 보면, 한 남자가 죽어가는 어머니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낙원(천국)에 대해서 이런저런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를 쓴 사람도 참 대단하고, 그걸 연기한 배우도 참 재미있는 배우였습니다. ^ ^


차원이동이나 환생이나 빙의를 다룬 소설을 볼 때마다 영혼에 대해서 생각이 떠오르곤 합니다. ^ ^ 어제 유투브 동영상을 보는데, 지박령에 대한 쇼츠가 있더군요. 영혼이 어떤 지점에 지박령으로 꽂혀 있으려면, 지구가 자전하는 속도와 공전하는 속도에 맞춰서 이동해야 한다고요... ㅎㅎㅎ 영혼이 물질이라면 간단히 해결이 되지만, 물질이 아닐 경우에는 영혼이 엄청난 속력으로 이동해야 지박령이 될 수 있겠죠... 매 순간마다 방향을 바꿔 가면서 말입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41 후발대
    작성일
    22.12.03 02:26
    No. 1

    새로운 사실 알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71 천극V
    작성일
    22.12.03 10:39
    No. 2

    과학적으로 영혼은 망상에 불과하죠. 단지 사람이 세상을 인지하기에 몸의 안쪽과 바깥쪽을 구분하기 때문에, 볼 수 없는 몸의 안쪽에 영혼이 존재하다고 상상한 것일 뿐이죠.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sunwh196..
    작성일
    22.12.03 17:29
    No. 3

    귀신은 생각으로 움직이고 제사 지낼때 음식은 냄새로 먹습니다 동양에서는 흠향한다 말하죠 지박령은 살아 생전 미련이나 한이 너무많아 그자리에 매이는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2.12.03 17:51
    No. 4

    흠향이라는 말의 뜻을 다음 사전에서 검색해 봤습니다.
    천지의 신령이 제물을 받아서 그 기운을 먹음
    냄새로 먹는다는 설명은 납득되지 않습니다.
    기체 역시 물질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비물질인 영혼이 냄새를 맡을 수가 없거든요.
    지구는 자전하고 있죠. 24시간(86400초) 동안 4만 킬로미터(적도)를 이동하므로,
    1초에 463미터를 이동하는 셈입니다.
    지박령 영혼이 물질이라면, 지구의 중력에 따라 현재 위치에 고정될 수 있습니다만,
    만약 비물질이라면, 지구가 자전할 때 지박하기 위해서는 1초에 463미터씩 이동해야 합니다..
    지구의 공전, 태양계의 공전을 생각하면 좀 더 복잡한 나선운동을 해야 하고, 속력 또한 더 빨라져야 합니다.
    지박령 영혼이 비물질이라면, 이걸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설명이 안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영아의별
    작성일
    22.12.03 21:26
    No. 5

    저는 지금에야 무신론자에 한없이 가깝습니다만 외가가 대체로 모태신앙이고 그 여파를 고스란히 받고 자랐죠. 일상에서 종교와 이치를 따져 유신론자들을 습관적으로 겨냥, 공격할 이유는 없다 보고 사실 내심으론 아직도 영혼과 지옥은 꼭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몸으론 끽해야 어떻게 가벼운 형 정도로 그쳤어도 하늘의 인과응보는 꼭 몇 갑절로 치뤄야 할법한 사람들이 뉴스 속에 수두룩하잖아요. 그저 보도만 안되었지 주변에도 꽤 가끔.
    그런데 깊이 따져보면 저 역시 그렇고 죄악과 완전 무관한 이가 거의 없다 싶어서라도 지옥의 차등형량 개념도 꼭 있었으면 하고 상상하곤 합니다. 그런 마음에서 저 옛날부터 '지옥의 층'같은 개념이 상상되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지나가는1
    작성일
    22.12.03 23:06
    No. 6

    없다는 증거가 되는거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5 지나가는1
    작성일
    22.12.03 23:07
    No. 7

    21그램 그건 호흡을 통해 빠져나가는 숨이나 근육의 긴장도 심장박동의 압력등 여러 변수때문에 믿을만한 실험이 못된다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펑하는지뢰
    작성일
    22.12.04 12:35
    No. 8

    과학적으로... 그거 아시나요?
    철이 산화하기 위한 3요소는 철과 물 산소의 결합입니다
    근데 달에는 산소도 없고 얼음은 있을지라도 물은 없죠?
    하지만 놀랍게도 달이 녹슬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의 과학으로는 있을수 없는일 그저 예측과 정황상의 근거만을 이야기 할수 있는 사건이죠
    과학적으로..라는 말은 기껏해봐야 현재시대의 누적된 지식으로 판단 하였을때 랑 이음동의어 라고 할수 있습니다.
    완전한 정답은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므겡므겡
    작성일
    22.12.05 12:24
    No. 9

    그래서 과거에 과학적 지식이 모자라던 때에는 자연현상부터 질병에 이르기까지 온갖거를 신이나 종교, 미신적인것으로 해석을 했죠. 지금도 밝혀지지 않은것들은 과학적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보는게 타당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어쩌면 먼 미래에는 영적인것까지도 과학적으로 해석이 가능해질지도 모르죠.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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