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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23.03.22 13:15
조회
113

제가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던 1970년대 후반~1980년대말에는 과학자나 발명가가 되는 것을 많이 권하던 시대였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권유에 끌리지는 않았지만, 저는 많이 끌렸습니다. 


저는 과학면에서 아이디어맨이 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고1 때 공부와 담을 쌓았기 때문에 과학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제게는 불가능한 일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일상생활이나 사회문제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아이디어를 내는 능력이 있다는 경험이 있었거든요.

제가 아이디어를 낸 첫 번째 경험은 ‘이산가족 찾기 방법’이었습니다. 이게 1983년 제가 중1이었던 때입니다. KBS에서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을 하는 것을 보고, 이 문제의 간단한 해결법을 즉석에서 궁리했던 겁니다. 오늘날에는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간단히 해결될 문제이지만, 컴퓨터가 없는 시절에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는 이 아이디어를 내면서 ‘아이디어는 누구나 생각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학력, 경력, 지능지수, 나이, 성별, 인종, 지위, 용모, 재산 등의 요소는 아이디어 만드는 것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두 번째로 아이디어를 낸 경험은 1991년 4월경이었습니다. 저는 과외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궁리해 냈습니다. 이 방법을 알리기 위해서 신문사에 투고도 해 보고, 토론 방송에 참여도 해 보고, 인터넷에 글을 써 보기도 하고, .... 그냥 다 묻히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받아들여지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 세 번째로 아이디어를 낸 경험은 대북정책-통일정책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사실은 문제가 좀 있습니다. 통일을 위해서 올바른 해결 방법이라고는 말할 수 없죠. 과도기적 해결 방법 정도로 평가해야 할 것 같네요. 

제가 네 번째로 낸 아이디어는 아파트값 내리기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 때가 2005년이었을 겁니다. 노무현정부에서 판교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결정하던 때였죠. 이 아이디어를 홍준표가 ‘반값 아파트’라는 정책으로 만들더군요. 그러나 제가 제안한 아이디어와는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아이디어가 당장 실행되지는 않았지만, 경기도 기본주택이라든지 경실련의 김헌동 씨라든지 하는 사람들로 퍼졌습니다. 
오늘 새벽에 기사를 보니 SH공사 김헌동 사장에 의해서 이 ‘반값 아파트’가 실행이 될 거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좀 잘못된 정책입니다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처럼 관대하게 보면, 첫 시도로서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것을 보니 반갑습니다. 

제가 다섯 번째로 낸 아이디어는 ‘명절날 고속도로 통행료 없애기’였습니다. 명절날 길이 막히는 구간을 보면 4군데입니다. 톨게이트, 두 고속도로가 합류하는 지역, 휴게소에서 고속도로로 진출하는 구간, 교통사고 구간입니다. 이 문제들의 해결책은 간단했습니다. 명절날에는 통행료를 없애고, 휴게소에는 교통경찰을 보내어 통제하면 됩니다. 이 아이디어를 클리앙에서 글로 썼더니, 비웃고 반대하는 댓글들이 여럿 달렸습니다.... 
더 나가서, 시간대별로 귀성 시간을 예약함으로써 ‘고속도로 주차장’ 사태를 피하는 방법도 제안했었죠. 요즘은 신설된 고속도로가 많고, 네비게이션의 안내 덕분에 이 해결책은 불필요해진 것 같습니다만... 

제가 여섯 번째로 낸 아이디어는 ‘폭설로 인한 고속도로 고립 문제 해결하기’였습니다. 노무현정부 시절에 폭설로 고속도로에 자동차와 사람들이 고립된 사건이 있었고, 그걸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었죠... 이 아이디어는 아직도 실행이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뭘 합니까, 그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야죠... ㅉㅉㅉ

제가 일곱 번째로 낸 아이디어는 ‘이 세상에서 가난을 영원히 없애는 방법’이었습니다. ^ ^ 그런데 이 방법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서 문제입니다.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기술이 더 발달해서 인간의 노동력을 일부분 대체하는 때가 와야만 단점이 해소될 것 같네요. 

제가 여덟 번째로 낸 아이디어는 ‘침몰한 천안함 찾기 방법’이었습니다. 골든 타임 내에 천안함을 찾기 위해서 낸 방법이었습니다만, 정부에는 이런 아이디어를 내거나 아이디어를 모집할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다른 사소한 아이디어들도 몇 개 더 있긴 한데, 쓰지는 않겠습니다. 모잠비크 신라방 아이디어는 이미 글로 올렸다가 많이 비웃음과 반대를 당했죠... ㅠ ㅠ 

나이도 들고, 이제는 모두에게 이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는 흥미가 없어졌습니다... 다들 괴롭든 말든 그렇게 살게 내비두기로 했습니다. 영어를 습득해서 영어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제 아이디어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99 처음하는
    작성일
    23.04.04 18:51
    No. 1

    죄송하지만 작성자님의 행동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많은 상상을 합니다. 그게 작성자님이 말씀하시는 아이디어죠. 과외문제, 아파트 문제, 교통 문제.. 그런 문제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아 이렇게 되면 좋을텐데.. 나라면 이러게 고칠텐데..' 다들 생각을 합니다. 작성자님만 그런게 아니라요.

    다만 안타까운건 작성자님이 생각만 있고 행동하지않는 전형적인 대중이라는 것이죠.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시면 커뮤에 글을 쓰는게 아니라 그걸 해결할 수 있는 실행할수 있는 힘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교통부 높은 공무원 될수도 있고, 사회단체를 만들어서 공개적으로 언론을 통해 알릴수 있겠죠. 가난을 극복하는데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기술이 필요하시다구요? 그럼 그쪽 분야를 공부해서 가난을 극복하는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하시는게 어떨까요?

    모잠비크 신라방 아이디어도 읽어보았습니다.

    '100만 명의 이민자가 뭘 먹고 살아야 할까요? 일자리와 사업할 건덕지가 있어야 하겠죠. 이건 제가 뭐라고 상상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돈이라는 건 돌고 도는 것인데, 어떻게 될는지는 경제학자들이나 상상할 수 있을 듯합니다. '

    모잠비크에 고졸 이상의 한국인을 이민시켜 100만 인구 도시를 만들어서 아프리카 중심지로 삼자. 근데 경제적인건 모르니까 그런건 경제학자들이 해줘라. 죄송하지만 왜 작성자님이 하신 여러 아이디어들이 무시당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결국 아이디어를 실행하려면 많은 사람들의 동의와 공감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타당성이 있어야겠죠. 왜 모잠비크여야하죠? 아프리카에 극빈층 나라들이 많고 100만 도시를 지어준다면 모잠비크가 아니라 전세계 어느나라라도 문열고 환영할 겁니다. 근데 글을 보면 그냥 모잠비크가 불쌍하니까.. 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왜 모잠비크여야하는지 경제적으로 모잠비크에 어떤 강점이 있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이런것들을 근거로 제시할 수 있어야 비로소 아이디어의 출발선에 서는겁니다. 그리고 언제나 모든 일을 진행할 떄 가장 중요한 돈에 관련된 문제인데 그런 부분을 위에 처럼 써버리면 아무도 작성자님의 글을 신뢰하지 않을 겁니다.

    결론은 그냥 영어로 아이디어 쓰지마시고 한국에서 조용히 사십쇼. 나라 망신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4.04 20:11
    No. 2

    화성 식민지 건설 아이디어를 궁리하는 사람에게
    '로켓 보낼 돈을 버십시오'라고 말하는 셈이군요... ㅎㅎㅎ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사람과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사람이 일치하는 경우가 있고,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아이디어를 남이 실현한다고 해서 이 아이디어의 가치가 없는 게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4.04 20:16
    No. 3

    왜 하필 신라방인가?
    왜 하필 아프리카인가?
    왜 하필 모잠비크인가?
    왜 하필 100만 명 수준의 도시인가?
    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답니다.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처음하는
    작성일
    23.04.04 18:53
    No. 4

    그리고 '자신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것을 봅니다' 이것도 틀렸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생각을 열심히 노력해서 실행했고, 작성자님은 그냥 그걸 본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처음하는
    작성일
    23.04.04 19:09
    No. 5

    참고로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X신이라서 아프리카에 중심도시를 건설하지않는게 아닙니다. 일단 아프리카는 돈이 없고, 인프라도 없습니다. 작성자님이 말씀하시는 100만도시를 건설하려면 고속도로부터 상하수도 등등 말그대로 생땅에 도시를 지어야합니다. 우리나라 5대 신도시 개발도 27조원이 들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수원시가 110만명이 살고있다는데 아프리카에 수원을 만든다고 생각해보세요. 거기는 도로도 없고 순련된 노동자도 없겠죠? 또 아프리카는 부족 문화이기 때문에 같은 나라 국민끼리도 칼부림나고 내전이 나는 곳입니다. 치안 유지하려면 또 돈이 들겠죠? 이런 문제들은 인터넷에 아프리카 한번만 쳐봐도 나오는 문제들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돈은 어떻게 해결할지 그런걸 제시하는게 아이디어지. 그냥 100만 도시 짓자. 이게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4.04 20:18
    No. 6

    소련이 먼저 인공위성을 발사하자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인간을 달에 보내자는 아이디어를 국민에게 호소했죠...
    그리고 10년인가 지나서 드디어 미국인 우주인이 달에 착륙합니다...
    케네디 대통령이 로켓을 만들지도 않고, 우주인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우주인을 달에 보내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 뿐이죠.
    미국인들이 그 아이디어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결국 예산을 들이는 데에 찬성한 거고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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