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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주말 오후의 풍경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
24.10.05 02:23
조회
174

냉장고를 파먹다가 정말로 먹을 게 없어져서 장을 보러 나갔다왔습니다.


독일이라고 한국과 다를게 없는 풍경입니다.

좀 다른건 나무가 아주 크고 집이 높지 않은데 크고, 공기가 한국보다 좋은 정도 일까요?  ~ 사람도 다른긴 하겠네요.


잠깐의 여유로 다녀온 장보기에서 여러사람을 보았지요.

아직도 긴머리를 날리며 수줍게 옆에선 남자친구를 바라보는 어린 여학생이라던가, 유소년이 연습하는 축구장에 가지 못하고 있는 아랍쪽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축구공을 가지고 놀고 있는 모습, 유모차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흡연하는 젊은 엄마,큰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늙은 노부부, 끼리끼리 모여서 큰소리로 떠들어대는 청소년들, 근심이 많아보이는 혼자 걸어가는 삼십대 남자.


그 사람들을 스쳐지나가는 동양계의 성질 더러워 보이는 여자. 저 입니다.


가끔 그런생각을 합니다.

내가 한국에 있을때가 편한지, 독일에 있을때가 편한지 말입니다.

오늘은 4유로짜리 중저가 화이트 와인을 한병 사와서 마시고 있어요


일주일이 정신없기도 했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기를 바라지만, 공평하지 못한 나를 생각하며 아직도 버리지 못한 습관에 힘들기도 합니다.


, 저는 모든 사람에게 오지랍을 부리고 싶지만, 오지랖을 부리면 아프다는 걸 알게 된 중년의 여자이고요. 이제 가을이랄것도 없이 추워져 버리는 계절에 무릎이 시려옵니다.

주말 저녁의 풍경이 제게 아주 아프기도 하고요. 왜냐고요? 지금 보고있는 풍경은 저의 어릴적 흑백사진과 비슷한데 그곳의 사람만이 달라졌거든요.

저는 철저하게 이방인도 아니고 독일사람도 아닌 삶을 살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묻는다면,  저는 반반치킨이라고 합니다.

독일반 한국반


님들은 주말을 어떻게 보내실까요?


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24.10.05 07:32
    No. 1

    이번 주말은 시골 농장에 가서 과일 수확을 해야 합니다. 수확철은 항상 마음이 아픕니다. 일년 동안 고생을 하고 길러내서 한 번 수확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벌레를 막아내야 하나? 농약은 안 치고 싶고, 과일 마다 속을 파먹어 자연 낙과 하는 것은 보고 싶지 않고. 갈등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4.10.07 03:12
    No. 2

    요즘 시골에서 살고있는 친구들을 알게 되었는데, 같은 배추를 심어도 크고 이쁘게 자란 친구가 있고, 자라다가 벌레 먹어서 포기해버린 친구도 있더군요.
    농약없이는 어려운 것 같아요.
    전문적으로 농사를 하는것이 아닌데 힘든일이지요.

    저는 식물을 하나 키우는데 이아이가 너무 잘자라서 분가 시켰어요.헤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고지라가
    작성일
    24.10.05 23:32
    No. 3

    왠지 요즘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인사를 드리져.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지하철에서도 어!? 안녕하세요! 어!! 안녕하세요!!
    이상한목격담도 있습니다. 어떤 분이.. 전에 저를 보셨다는 거에요. ai수업신청 면접자리였는데.. 보통은 자기거 준비하느라 남 신경을 안 쓰는데.. "ai때문에 모두가 망할 것입니다. 블라블라" 하던 인간이 있어서 기억에 남았는데 그게 님이라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4.10.07 03:13
    No. 4

    하하하하~고지라가님. 인기있으시네용~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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