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애초에 악플이건 선플이건 달린다는 건 그만큼 글을 읽은 독자가 있다는 말이죠.
아예 댓글도, 조회수도 처참한 작가들에게는 반응을 확인할 방법도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런 댓글들로 인해 더 활성화되어 욕을 먹는 작품들로 유입되는 조회수는 많아집니다.
또한 반대의견으로 '재미있는데 왜 악플이냐'고 두둔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유입은 더 가속합니다.
웃긴 일이죠. 양판소를 보고 분명히 독자들의 반응도 안좋은 걸 봤지만 실제로는 그런 작품들이 더 많이 알려지고 욕을 먹으면서도 유료화에 성공하니까요.
그리고 오히려 욕을 먹고 성장한 작품들이 중후반으로 가면서 갑자기 필력이 좋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료화로 떨어져나간 민심은 상관 없을 정도로 말이죠.
차라리 댓글이 없거나 반응이 없으면 중후반으로 넘어가서는 독자들의 반응을 볼 수가 없으므로 약간만 삐끗해도 필력이 확 떨어지고, 바로 조회수가 박살납니다. 보통은 그 후 연재중지를 하곤 하죠.
어떻게 보면 '이정도까지 하면 욕을 먹네.' 라는 세이프티 존을 만들 방법을 찾아내는 건 작가 입장에서도 이후 개연성이나 현실성을 말아먹더라도 소설인데 뭘 따지냐고 쉴드를 쳐줄만한 독자를 만드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대차게 말아먹었으니 그 이후에 약하게 말아먹는 건 용인이 되는 거죠.(간혹 그 선을 잊고 대차게 말아먹는 경우도 보이지만요.)
그런 걸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첫화에서 독자를 사로잡아보려는 '다른 방식'을 찾은 것이니까요.
물론 선넘는 악플은 참 보기 싫고 신고받아야 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작품 내용에 대한 악플의 이유를 찾는 작가와
그저 보기 싫다고 악플취급하는 작가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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