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기들과 노는 것을 참 좋아했죠.
젖냄새 나는 아기들의 똘망똘망한 눈빛도 좋고,
포동포동한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도 좋고,
무조건 입으로 가져 가서 검사해 보는 것도 귀엽고,
잠잘 때는 꼭 주먹을 움켜쥐고 자는 것도 참 귀엽죠...
소파 방정환 선생이 아기와 아이들을 유난히 좋아하셨다는데,
그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제가 아기를 워낙 좋아하니까,
저에게 유치원 원장을 하라는 말을 많이 하시더군요.. ^ ^
원장이 되면 도리어 아기들과 못 놀고, 사무 처리나 해야 될 텐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유치원 교사가 되는 것도 별로입니다.
저는 아기들과 노는 걸 좋아하는데,
그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로 교육적이지 않다고 보일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유치원 원장이 되는 건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50살이 넘고 보니, 이제는 하고 싶어도 못하겠습니다...
아기와 아이를 키우는 건 아주 고된 일입니다.
열심히 잘 키우는 모든 엄마들께 제가 존경을 바칩니다.
만약 제가 다른 세상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유치원을 만들어서 아기들을 키우고 싶습니다.
세상살이를 잊고, 귀여운 아기들 얼굴이나 보면서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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