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저역시도 에뜨랑제의 인기에 혹해서 세트 구입한 후에 보다가 포기했습니다. 이유는 명확해요. 뭐냐면 초반부는 여러 설정과 사건이 신선했고, 주인공이 뭔가 대단해 보이는 카리스마가 매력적으로 어필이 되어서 재미가 있었습니다. 허나 이야기가 무르익는 중반 이후로는 먼치킨이 되어버린 주인공이 먼치킨 적들과 먼치킨 귀족들의 힘겨루기가 나오는데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먼치킨이 아닌 인물이 없고, 주인공은 그 먼치킨 중에서 특별한 존재라서 당면한 사건을 당연히 풀어갈 수 밖에 없게 되었더란 말입니다. 읽다가 지쳐서 못보겠더라구요. 저 같은 평범한 능력의 보통 독자는 먼치킨들의 공방을 차마 상상하거나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애초에 가능하지 않은 일이 아니었나 하는 회의가 느껴졌거든요. 냉정히 평하자면 에뜨랑제는 나이 먹을만큼 먹은 어른의 중2병 회춘 소설이라는 것입니다. 뭔가 대단하고 엄청나고 그래서 눈앞에 상황을 그려내기가 껄쩍지근해지는 느낌이어서 내 깜냥을 넘어서저라구요. 이정도면 이해가 되시려나요? 좀 너무 나간 것은 아닌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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