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젊어서, 아니 어려서 모든 포텐을 터트려 버렸다고밖엔 설명할 수가 없겠네요. 저도 스케치북에 나온 보아 양 보면서 뜨악했습니다. 춤에 매가리라곤 전혀 없고, 표정이나 목소리에도 예전의 느낌이 전혀 안 나오더군요. 전성기 시절엔 여자 유승준이라 불러 마땅할 가창력과 어마어마한 댄스 실력을 가지고 있었는데...참 안타깝습니다.
에스엠이 무려 30억을 들여서 보아를 '계획'했습니다. 이는 에스엠이 애시당초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첫 타자로 보아를 내세우기 위한 투자였는데, 지금도 에스엠이 소속 가수들을 마모될 정도로 갈아 가면서 연습시키기로 유명한데, 그 당시 돈으로 30억이나 들였으니 오죽했을까요. 어려서부터 노래, 댄스, 재즈, 일본어 및 중국어 등을 배우는 것도 힘들어서 죽을 지경인데 그 당시 HOT, 신화 팬들이 자기네 오빠들이랑 친하다고 보아를 상대로 온갖 섹드립과 욕설을 내뱉기까지 했으니...이미 어려서부터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채로 지금까지 달려왔을 겁니다.
보아 양의 팬은 아니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정말 대단했었죠. 요즘 실력이 쇠한 것 같아 보여도 왜 저러지, 라는 생각보단 결국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아에 대한 관심이 있던 분의 글이라고는 믿기 힘든 주장이시로군요. 저도 보아의 일본콘서트도 종종 챙겨 보고 하는 편이지만 노래 솜씨라는게 선명하고 강한 선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기타의 신이라 칭해지면서 '슬로우핸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에릭클랩튼의 기타는 단순 기교와 스킬로만 해석할 수 없는 것처럼 보아의 노래는 격렬한 춤과 선명한 목소리의 단계를 지났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을 열화라 말하면 매우 곤란하죠. 박정현의 경우 제가 십오년전에 콘서트를 갔을 때 느꼈던 그 완벽한 노래를 지금은 하지 못하지만 박정현의 노래가 퇴화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나이들며 나아갈 자기길을 가고 있는 겁니다.
보아가 이제 서른살로 알고 있는데 넘버원 부를때처럼 그런 춤 추면서 하는게 어울리지도 않거니와 지금 하기 어려운게 이상한 일일까요? 하려면 하겠지만 그때처럼 하려면 당시도 죽어라 해서 나오는 실력이었는데, 지금하려면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며, 꼭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보아의 노래는 그냥 있는 그대로 볼 필요가 있고, 열화 되었다는 그런 표현은 부적절 하다고 봅니다. 좋기만 한데 참 이해 자체를 할 수 없는 발언이네요
박정현씨는 2015년에 라이브로 들어도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에릭 클랩튼은 나이 먹어서도 유려한 연주를 선보여주었죠.
그러한 이들과 작금의 보아를 같은 맥락에 놓는 것은 너무 팬심이 들어간 비교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보아의 라이브를 직접 보고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동안 스튜디오에서 마스터링을 거친 음원만 들어서 최근 몇년간 보아의 라이브를
듣지 못했는데요.
어제 듣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나이 먹고서 자연스레 변해가는 과정이라고 보기 힘들정도로
'못'하더군요.
최소한 저는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열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겁니다.
제 주관적인 심미안에 대해 풍운고월님이 부적절하다고 할 수 있는 영역인지
참 의아합니다.
그 때 처럼의 춤을 재현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는데 동의한다해도
그러면 무대에서 댄스곡을 하지 말아야죠.
누가 보기에도 형편없는, 박자 따라가기에도 급급한 댄스를 선보이는 것은
과거의 영광에 묻어가려는 마음과 시도처럼 보여 안쓰럽기만 합니다.
보아를 여전히 좋아하지만
풍운고월님의 표현을 빌려오면
보아의 노래는 있는 그대로 본다면, 즉 개인적인 호감과 팬심을 떼어놓고 본다면
어제의 라이브 무대는 훌륭함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무대였습니다.
열화되었기만 한데 참 이해 자체를 할 수 없는 발언이네요.
(제 본심이라기보다는, 풍운고월님의 표현을 차용해 그대로 쓴 것입니다.
풍운고월님이 좋으시다는 걸, 제가 이해하네 마네 할 영역은 아니지요.)
기존의 히트곡들은 가수의 커리어지 않습니까? 보아가 지금 넘버원을 하던때와 달라졌다고 해도 넘버원이 보아의 곡이 아닌건 또 아니잖아요.
보아가 자신의 히트곡을 무대에서 선보이고, 신곡도 부르고 하는건 그냥 자연스러운거죠. 바람과불님은 가수의 춤과 보컬에 중점을 두고 보고 계신거고, 전 가수 그 자체를 보는 겁니다.
자신의 곡을 쓰고, 나이에 따라 자신이 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고 있는 겁니다. 지금의 보아에게 리즈시절의 보컬과 춤을 바라는건 아니시겠죠?
어떤 한 가수의 특출났던 부분 외에 다른 부분이 나이들어 가면서 더욱 크고 풍성하게 채워진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댄스곡들은 가창력을 제대로 선보이기 힘들어요. 보아의 콘서트 무대를 한번 찾아 보시면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박전현의 예와 다르다고 생각하시는데, 모든 가수가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전 박정현의 십오년전의 그 무대를 기억하는데, 오히려 지금은 그때 할 수 있던 느낌을 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퇴보 했다고 생각지 않아요. 특히 목소리 톤만 보면 당시가 훨씬 낫습니다. 지금은 표현력이 훨씬 좋아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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