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가 드러난다면 억지스럽지 않게 해야 겠지요. 작가의 의도를 과하게 부여하다보면 글이 억지가 되어버리고 결국 작가 주장이 되어버리죠.
그에 반해 보물 찾기처럼 숨기듯 하는 것은 정말 적잖은 내공을 지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물찾기 하듯 숨겨서 쓰는 것이 독자가 봤을 때 어려워선 안 된다고 생각됩니다.
작가란 그 보물찾기 하듯 숨겨진 의도를 쉽게 이해하기 편하게 쓰는 것이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것 같아요. 작가의 의도라는 건 화두를 던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의도를 강요하거나 이렇다 저렇다 판정해 버리면 '뽀뽀로'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 "여기에 수줍음의 양심의 가책 때문에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놓쳐버린 남녀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화두를 던져주는 작가가 최고의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장르소설 같이 대중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독자들이 작가에게 자기는 생각할 필요없이 시원하게 정리해주는 걸 좋아하더라구요.^^;;
작가는 연재라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그런 독자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밖에 없고요.
그건 대중적이라는 속성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아이구! 혹시 오해하실까봐 그러는데 쉬운 작품이 안 좋은 작품이라고 말한 의도는 전혀 아닙니다.
그리고 대중성이 떨어지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말한 의도도 아닙니다.
만약 작품성과 대중성 중에 어느 걸 고를래? 라고 물으면 전 적당히 섞인 거요. 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꼭 흑백논리로 물어본다면 대중성 있는 작품이 더 좋은 작품이라고 할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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