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이번 개고기 논쟁 자체에는 욕만 삼가할 것을 요청했을뿐 특정 편을 들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댓글 차단은 반대입니다.
먼저 댓글 금지를 찬성하는 사람은 개인의 글을 어떻게 하느냐는 개인의 자유라고 합니다. 그러나 개인 일기장이나 비공개 블로그가 아닌 공공의 게시판에 쓴 글은 사유물이 아닌 공공재적 성격을 가지므로 그 말은 적용되기 힘듭니다.
또 댓글 차단을 옹호하는 쪽은 또 다른 분란을 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 점은 맞습니다. 그러나 애초에 논쟁이 생길 글을 적은 후에 댓글 차단으로 그것을 막으려는 것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행위입니다. 무엇보다 댓글 차단은 상대의 의사 표현을 막는 것입니다. 비약이 심할 수도 있겠지만, 마치 독재정권에서 비판 언론을 차단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 일입니다.
정 분란이 싫다면 글을 쓰지 말아야지, 글을 쓴 후 댓글 차단으로 그것을 막겠다는 것은 더 한 반발과 저항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이번 미르한님의 댓글을 금지한 게시글 작성은 그런 면에서 유감입니다.
미르한님이 논리가 없거나 꽉 막힌 분이 아니고, 다른 분들 역시 마찬가지이기에 계속 상호토론과 논쟁을 이어가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방통행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강호정담에서 민주주의적인 토론이 거부당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신승욱님께서 하신 말씀도 맞습니다. 다만, 댓글은 기본적인 특성상 게시글에 비해 쉽게씁니다. 즉 어떻게 보면 좀더 감정을 쉽게 배설하고 마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 특성에 따라서 댓글은 논리적인 글보다는 감정적으로 글을 쓰게 되어 쉽게 싸움으로 번집니다. 쉽게 감정을 털어놓으며 욕설이 난무하고 비꼬고, ^^, ㅎㅎㅎ, ㅋㅋㅋ 이런것을 넣어서 상대방을 어떻게든 불쾌하게 만들려고 하죠. 그러면 처음 의도와는 전혀 관계없는 논란 글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건전한 토론이 되기 어려운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이런 게시글로 불만은 충분히 말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그래서 댓글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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